당당뉴스는 거짓말 뉴스

요즘 대한민국이 모처럼 축구로 인해 하나가 되었다.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은 오직 축구뿐인 것 같아 축구가 사랑스럽게만 보인다. 또한 온 지구촌도 축구열기로 뜨겁기만 하다. 오직 승자의 깃발을 향해 승자의 신념으로 각 나라 선수들은 전력을 다해 질주하고 있다.

오늘은 임시 감독회장 재선거 선정에 관해서 서울연회에서 후보등록을 하는 날인가보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 모인 사람들 열기도 축구경기 못지않게 뜨겁게 느껴졌다. 이곳저곳에서 날카롭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들을 직면하며 혹시 국회의사당에 취재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 할 정도였다. 그동안 자신이 아파해온 한국교회 문제들을 오늘 이 현장에서 낱낱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 17일 오후 1시 45분경. 한 총회진영 인사가 서울연회사무실 입구에 기대선채 복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랑이를 지켜보고 있다. ⓒ 심자득

복도 바닥에 주저앉아 양측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진전 없는 말과 말이 오가며 서로에게 향한 불신의 장벽은 더 높아 보였다. 서로의 불신 속에서도 반드시 하나님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양측의 합당한 논리를 내놓았다. 오늘 하나님도 여러 가지로 헷갈리시는 날이 될 것 같다. 잠시 후 본 기자는 사진촬영을 마치고 기사 작성을 위해 청년연합회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총회 주장 측 식구들이 무리를 지어 사무실로 밀고 들어왔다. 누군가가 그들을 제지하자 막말을 쏟아내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니가 무언데 못 들어가게 막아?” “어디서 반말입니까?” “야, 이*아 **하고 있어” “어디다대고 반말이야” 서로 받아 치는 기백이 만만치 않았다. 나는 기자의 본성으로 이 순간을 촬영했다.

잠시 후 내 앞에 두 사람이 나타나 불호령을 쳤다. “지금 찍은 사진 내 앞에서 당장 지우세요.” 그들이 나를 다그쳤지만 본 기자는 응하지 않았다. 다시 언성을 높이며 “초상권 침해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으며 사라졌다. 잠시 후 못 믿었는지 K목사가 나타나서 내 명함을 주라 요구했다.

나는 그 사진을 찍었지만 기사에 내고 싶지도 않았다. 어찌 저런 부끄러운 모습들을 기사화 할 수 있겠는가. 저들도 모두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 아닌가. 그 모습이 나가면 부끄럽다는 것을 아는 것을 보니, 분명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는 아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점심 식사 후 3시까지 감독후보자등록이 마감되고, 심자득 편집국장을 기다리던 중 서울연회사무실에서 높은 언성이 들려왔다. 본 기자는 속히 그곳으로 달려가 녹화를 시작했다. 심국장이 총회 주장 측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오늘 기사에 대해서 집중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아마도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 ⓒ 심자득

▲ 국인남 당당뉴스 행정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