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두가 치유받아야 할 때다

본 기자는 지난 5월20일 양화진 문화원 목요강좌를 직접 가서 들을 수가 없었다. 평소 정혜신 선생을 존경하고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해 갈 수가 없었다. 다행히 양화진문화원에서 동영상을 제공해 주어 듣고자하는 강의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함으로 소감을 전한다.

세상을 상처로 덮는 사람들

대한민국은 지금 정신이 없다. 모두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연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으니 말이다. 천안함 사고를 도마위에 놓고 정치권에서는 표심을 잡기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5.18 30주년추모행사와, 故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추모식으로 온 나라가 두 집 살림하느라 바쁘다.

청기와 집에서는 목소리 높여 북한을 향해 응징과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 온 세계를 향해 우리편이 되어주라 동냥하듯이 선포하고 있으니, 아쉬운 소리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한편으로 국고가 축날까봐 걱정도 된다.

그 반면에 오랜만에 봉은사 특별강연에 나타난 도올 선생이 그동안 가슴에 담았던 분노를 드디어 터트렸나 보다. "구역질나는 천안함 발표는 웃기는 개그다, 'MB의 드라마'대로라면 타락만 남았다, 4대강 사업으로 국민 세금 몇 십조를 강바닥에 퍼붓는 것은 한탄 할 일이다”하며 이곳에서도 목소리 높여 불자님들과 함께 국가의 미래를 한탄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장성들이 개선장군처럼 앉아서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겁을 주면서 발표하는 그 자세를 보며 구역질이 날 정도라 했다. 46명의 어린 생명을 수장한 채, 일본의 사무라이라면 그 자리에서 할복자살해야 하는 자리임을 강조하며 울분을 토했다.

▲ 국인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