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지방에는 벌써 눈이 내리고 첫얼음도 이미 얼었다는 뉴스를 들었지만내가 부천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앞에서본 얼음은 오늘이 처음이다.출근 길에 588번 버스를 내리자마자 비포장 인도에서 살얼음을 만났다.우지직 살얼음을 밟아 본다. 누런 흙탕물이 스며

이일배   2005-11-17

기억에 지워진 친구 상우를 만나러 올해 두 번이나 그의 고장 담양에 다녀왔다. 그의 기억속에서도 오래 전에 잊힌 나를 그는 정말 반가워하고 이물 없이 대했다. 게다가 내가 침대용으로 쓸 대나무를 잘라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는데도, 고맙게 택배로 보내

이일배   2005-11-17

[앞글] 어제 일환이에게 집들이 건으로 문자를 보냈다.내가 날을 잡는 것보다는 언제든그가 쳐들어오는 형식으로 함께 오는 게 좋겠다고..이사하자 마자 그가 일이 바빠 못 온다기에 이사 후로 미뤘는데 11월도 비는 날은 없는 모양이다. 12월로 하자고 한

이일배   2005-11-16

9월 2일자 기독신문에 우리 나라에서 올해의 다산왕을 다룬 기사를 이승칠 형이 소개한 글을 읽고 그 부부가 부러워 이렇게 감상문을 써 본다. 12명의 자식을 둔 43세의 남씨와 40세의 이씨 부부가 올해 다산왕 상을 받았다고 한다. 산정현교회를 다닌다

이일배   2005-11-16

믿음이 있다는 분들이 모인 단체가 교회이다. 교회 안에서 믿음으로 행한 결론은 다수에 의한 결정을 하나님의 뜻이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진리라고 믿고 행동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믿음에 관한 안내는 다수에 의한 결정이 아니요 그것은 사람들의 의견일 뿐

정기호   2005-11-16

<“단단 약속하였더니 어찌 그리 무복하여 밤낮으로 벌려 해도 돈 한 푼을 못 모으고 원찮은 자식들은 아들이 스물 다섯. 놀보가 뒤로 물러앉으며 군소리로, “박살할 놈 그 노릇을 해도 밤이면 대고 파니 다른 일 할 틈 있어야지 계집년 생긴 것이 눈이 벌

이승칠   2005-11-15

▲ 당당사무실 이필완목사 愛蘭 내 취미 중에 고상한 것이 하나 있다면 애란(愛蘭)이다.란(蘭)사랑! 예부터 선비들이 매란국죽(梅蘭菊竹)을 사랑하여 기르고 읊어 왔지만나같이 이름 없는 도회지 사람이 손쉽게 매만져 볼 수 있는 것은란과 국화 뿐이다.그 중

이일배   2005-11-14

담양 친구 상우네 집에서 졸지에 내 직업이 바뀌었다. 친구 중 하나가 나를 그렇게 불러 준 것. 컴퓨터로 '담양의 가을 밤'이란 글을 올리는데, 구면인 상우 처가 내 직업을 묻자, 많이 취한 친구 하나가 생뚱맞게 그렇게 소개하는 것 아닌가."아닙니다.

이일배   2005-11-14

이일배님의 전어 소식을 듣고 군침만 흘리다가 드디어 끝물 전어를 먹었습니다.식구의 결혼식 참석후 시부모님 성묘차 온식구가 여수로 향했답니다.묘소가 하두 멀리 있어서 일년에 한두번 밖에는 못가지만. 그래도 올해엔 두번째였습니다. 성묘 후 돌아오는 길에

김미영   2005-11-14

뭐가 그리 바쁘셔서 그리도 일찍 갔는가? 힘들면 쉬었다가 가지. 숨이나 돌리고 ........ 자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넋두리를 해본다네. 뭐 그리 바빠서.........아니면 또 다른 뜻을 우리에게 전해 주려고 .......뒤

당당뉴스   2005-11-12

5.“고속도로의 결투” 남포에서 평양까지는 60km 길이의 10차선 고속도로가 있다. 평양 아리랑축전을 관람하기 위해 이 고속도로를 탔다. 왕복10차선의 고속도로!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넓은 고속도로가 없다. 세계 여러 나라의 고속도로를 타 봤지만 아직

박인환   2005-11-12

문앞에 서니 여자들 웃음소리가 콩알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열까 말까 망설이다 살짝 문을 여니 거실에서 다과를 들며 수다 떨던 여선생님들이 웃음을 거두며 인사한다.오후부터 갑자기 안 좋아진 커디션을 감추고 싶었고봉지에 담아 온 콩도 감추려고짧게 답례

이일배   2005-11-11

지난 겨울 잘 아는 사모님이 어디서 얻은 것인데 자기는 토란 요리를 할 줄 모른다며 토란 씨앗 한 자루를 가지고 오셨습니다.토란을 심어본 일이 없어서 대충 빈터에 골을 내어 묻었더니 신기하게도 잘 자라서 토란을 두 바구니나 캤습니다. 여기저기 조금씩

최용우   2005-11-11

어제 해거름에 텃밭에 가서 남은 콩을 훑어 왔다.벌써 세번째 수확이다.서리 내릴 때 콩을 거둬야 한다는 노인들 말마따나입동이 지나니 이 번 콩은 잎이 다 지고 콩깍지가 터질 지경이다.마른 콩 꼬투리가 우리 또래 사내들처럼 고개를 숙였는데하나씩 따 자니

이일배   2005-11-10

그저께 마실 간 집사람이 만난 사람들이 한때 보험회사 동료들이라 했다. 아내에게 교단에 복직하라고 권해도 악동들이 꿈에도 나타나 괴롭힌다며 만류하는 집사람이다. 아내는 인천 어느 초등학교에서 보건 강사로 일하다 빈 자리가 생겨 기간제 교사로 일한다.

이일배   2005-11-10

여름엔 디카가 변기에 빠지더니오늘은 단풍을 찍다 길에 떨어졌다.미군부대 담장 변에 떨어진 은행나무 낙엽을쓸어 담는 청소부를 한 컷 찍고그분이 왜 찍냐고 따질까 봐 얼른 몸을 돌리다 디카가 허공에 떴다.떨어지면 박살 날 것 같아 잽싸게 발로 툭 건드렸다

이일배   2005-11-10

'글쓰기의 힘'이란 책에서 신선한 감각의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무의식 상태를 기록에 남기라는 조언을 한다. 자기도 뜻을 알 수 없는 어떤 영감을 받으라는 뜻 같다. 다시 말하자면, 잘 쓰려고 하는 의식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생각치 못했던 창조적인 발상

이일배   2005-11-09

출발할 때부터 우리 셋의 최대관심사는 “과연 평양 아리랑축전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혹시 모르니 입장료를 준비하자.”는 최현복선생의 말을 듣고 돈까지 마련한 터였다. 그런데 정작 첫날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서 북쪽 요원들에게 “아

박인환   2005-11-09

이제 조용히 감리교회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길이 후배들과 다른 분들에게 유익이 될 것 같습니다.얼마전 잘 아는 지인(모목사)에게 감리회 퇴회 문제에 대해 상담한 후에 사실 거의 그렇게 결정하는게 가장 바람직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묻어서 도매급으로 욕을

김동학   2005-11-09

오늘 아침 일찍 나는 선교국의 한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바울목사님..예.. 김바울목사님은 감리교 선교사 이신가요?...그리곤 나는 질문이 황당해서 전화를 내려놓았다. 만약 계속 대화가 이어졌다면난 개성을 발휘했을 것이고 서로 더욱 쓴 맛을

김동학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