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나는 선교국의 한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바울목사님..예.. 김바울목사님은 감리교 선교사 이신가요?...그리곤 나는 질문이 황당해서 전화를 내려놓았다. 만약 계속 대화가 이어졌다면난 개성을 발휘했을 것이고 서로 더욱 쓴 맛을 보았으리라.

난 언제고 자비량하고 일하는 선교사라고 했을 뿐 감리교 선교국을 등에 업지도 감리교회의 선교사임을 표방하지도 않았다. 단지 내가 선교국에서 재인준을 받지 않았다고 선교사가 아닌 것은 아니며 현재는 감리교회의 일원이나 목사의 신분을가지고 선교의 일을 하고 있을 따름인데......

나를 위한 변명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이미 선교사입니다. 왜냐하면 존 스토트에 의하면 "선교는 외국에 복음을 전하는(전도) 일"이고 이 일을 맡은 사람은 선교사(missionary)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감리교 선교국의 인준절차를 받으려고 했지만 공식적인 기구보다 덜 불편한 일반적 선교 기구나 단체를 통해 중국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유리하고 효과적임을 이미 알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목사로서 중국선교에 참여하고 있을 뿐 감리교 선교국에서 파송하거나 소속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 사실은 중국 현지나 한국 내에서 중국관련 사역이나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최근 게시판에 올린 "천진교회 개척건"..선교사광장 삭제함.. 은 그 일을 통해 감리교에서 어떤 유익을 얻을 생각이나 개인적 이익을 기대한 건 아닙니다. 화급한 중국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게시한 것일 뿐이며... 그래서 신분 확인 전화를 받고 황당했고 그들이 언제 나에게 그렇게 관심이 있었나 싶고 내가 태국에서 가장 어려운 3년(1998~2000)을 보낼 때도 격려나 위로 한 번 안하던 그들이 이제 와서 나의 순수한 선교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는 무엇인지. 물론 재인준이란 공식적인 절차를 받으라는 것이지만 현재로선 더욱 더 감리교 선교사로 인준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나는 성령의 뜻을 따라 선교사가 되었다

이제까지 감리교 목사로서 나는 주님의 유익한 도구가 되기 위해 흠이나 결점이 나를 스스로 낮추어 하나님의 일에 조금이마 유익이 되려고 했을 뿐 감리교 선교사를 사칭하거나 참칭하지 않았다. 아울러 변화하는 선교지 상황 변화로 특히 중국의 경우엔 목사나 선교사 신분보다 일반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신분을 감추고 하는 언더쳐치(파라쳐지parachurch,지하교회)운동이 중국적 상황에 효과적이며 유효하다. 또한 내게 후원자가 있고 지속적인 10명 이상의 중보기도자(교회, 선교회조직)가 있다면 나는 누가 뭐래도 선교사다.(나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회원임)

감리교 선교국은 일단 저에 대한 신분 확인을 통해 얻을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며 재인준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시는 감리교 선교국을 통한 선교사 임명이나 절차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동안 바울 사도처럼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중국선교의 한 몫을 하려던 저의 순수한 뜻이 일부 사람들의 뜻에 의해 좌절됨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향후 중국 내에서나 국내에서 중국에 관한 사항들에 대해 감리교와는 공식적인 루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경고하는 바 순수한 복음전도의 뜻을 행정이나 법적인 제재로 막으려는 사람들에게 결국 사필귀정의 결과가 돌아가리라고 보며 그 분께 의탁합니다.


관리자의 입장에선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반드시 신분상 선교사로 중국 선교의 일을 하는 것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인(평신도)선교나 신분을 감춘 상태에서 선교하는 것이 중국에선 향후 10년간 유익이 됩니다.

선교국 인사를 관리하는 분이나 제게 전화를 주신 분에게는 여러가지 선교 정책과 관리상의 변화가 중국 및 선교 현지에서 심각히 요구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다른 모든 사역자들로부터 성경적인 '복음전하는 자'[은사로서의 선교사..그가 혹은 사도로,혹은 선지자로,혹은 복음전하는 자로,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엡4,11)]..<<피터 왜그너는이 '복음전하는 자'를 '선교사'로 번역하며 이 선교사는 은사로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 .............오직 감리교 선교국에서 인정(?)해야 선교사라는 말은 지금 파송된 인터콥(국제전문인선교회,최바울목사)의 4,000명 전문인 선교사들은 선교국의 시각에선 선교사가 아니어야 한다.

나는 교단선교국의 후원이나 후광이 거의 필요치 않는 자비량(자력)선교사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저의 순수한 열정이 제도권에 속한 사람들에 의해 거절될수록 하나님의 일은 더욱 확장되고 여러분들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세계선교는 완성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p.s 첨부

선교사광장에는 감리교선교국 파송 선교사만 글을 올리도록 되어있는지 물읍시다. 내가 아는 중국사역자(침례교) 리칭 글도 있고 다른 분들 글도 많은데 유독 제 글(천진교회 관련)은 문제가 됩니까? 2~3년씩이나 그대로 두더니 갑자기...선교국정책이 바뀌었나? 아니면 실명제로 가기 위한 것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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