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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의 생일지금은 무어든지 하라 하면 순순히 말을 듣지만 그런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리.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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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27일 (화) 17:44:34 [조회수 : 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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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좋아하는 고구마케이크를 사가지고 수원에 갔는데

이런 핑계 아니면 가게 되지 않는 나들이.

 

진이, 린이를 위해서 사가지고 간 내의는

선물 받으면 좋아하기 때문...

 

수원에 가면 으례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에 가는데

오늘은 진이가 돌아오지 않아 둘만 데리고 갔다.

 

문방구에 가서 찬이 생일이니 사고 싶은 거 고르라 했더니

좀 컸다고 십자수를 고른다.

덩달아 진이 것도 샀지만, 일곱살 짜리에게는 과했다.

 

 

 

 

하여 진이 것을 대신 수놓느라 나는 밤늦게까지 바늘을 들었다.

찬이도 바쁜 학교생활에 한가지 일을 더했으니

며느리한테 눈치가 보였다.

 

찬이는 뜨게질도 좋아해서 새록새록 털실을 주었으나

그도 별 잔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젊은 날, 나는 밤새워 뜨게질을 했었으니....

 

 

 

 

아이들은 저들 재롱떠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알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

지금은 무어든지 하라 하면 순순히 말을 듣지만

그런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리.

 

그래도 귀엽다!

 

 

 

 

 

아들이 출장 가서 우리끼리 저녁을 먹고 돌아왔지만

어딘지 허전했다. 나중에 저들 식구끼리의 파티를 위해

케이크 컷팅은 하지 않았지만 그마저도 그렇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사랑은 오래 참는 거라 했다.

찌꺼기 같은 나의 감정을 새기느라

온종일 나는 힘들었다.

딱 꼬집어서 드러낼 이유도 없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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