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최초의 입학식은 부모의 손을 잡고 가슴에 하얀 손수건을 달고, 이때까지 자신이 본 제일 큰 운동장에서 담임선생님을 중심으로 친구들과 키로 순서를 만들고 옆의 여자 친구와 짝을 맞추면서도 눈과 마음은 뒤에 서 있는 엄마에게 가 있는 국민학교 입

이승칠   2005-06-16

걸어서 왔던 길을 무엇에 쫓긴 듯 버스를 타고 집에 온 영이는 오늘의 계획인 빨래도 구석에 그냥 둔 채 벌렁 누워 버렸다. 명동을 주름잡겠다는 소녀의 꿈이 청량리에서 밤꽃들의 성경에 대한 해석과 설거지를 하는 젊은 예수쟁이를 만남으로 초반부터 무너져

이승칠   2005-06-15

서울에서의 첫 아침, 영이는 첫날밤을 치룬 신부처럼 기쁨과 만족으로 잠을 깨어 손바닥만한 자신의 방을 콧노래를 부르며 청소를 하고는 개집의 곁에 있는 수도에 세수를 하러 나가니 죵도 하루 밤을 같이 지낸 새 식구에게 꼬리를 흔들어 반겨 주는 것이다.

이승칠   2005-06-14

땅을 딛고 달리던 열차가 물을 딛고 세워진 한강 다리에 들어서자, 조용하던 열차 안의 분위기는 잠에서 깨어난 애기처럼 어수선해지기 시작을 한다. 자고 있던 애기가 엄마를 찾으면 엄마는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옷섶을 풀듯이, 졸고 있던 승객들도 서

이승칠   2005-06-13

<당당뉴스 운영자님에게>저의 글을 당당뉴스에 실어주어 감사를 드립니다. “창녀 구원론”은 뉴스앤조이의 독자게시판과 크리스챤투데이의 열린 마당에 선을 보이고 있는데 당당뉴스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잠시 멈추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끌리는 당당뉴스라 매회마다

이승칠   2005-06-13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 (잠16:9) 지금 노트북의 길잡이 개가 누워 있습니다. 뉴스엔조이를 보는데 “당”하고 무엇이 나타나기에 클릭을 해 보았더니 황토농장의 세인트버나드 장군이가 나오더군요

당당뉴스   2005-06-11

“아저씨, 고시생들이 공부하는 저 집은 옛날부터 있었어요? 기와가 깨끗한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닌 것 같네요.”영이가 별장에 온 첫날부터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있는 곳이라 제일 궁금한 곳이었다. “영이가 잘 보았어. 전에는 소들을 많이 키

이승칠   2005-06-09

영이와 철수 그리고 개[1] ▲ 불꺼진 청량리 588 거리(자료사진) <서론> 2004년은 높은 곳에 있는 목사님들이 개천으로 추락하여 먹사가 되고 개천에 숨어 살던 달맞이꽃들이 복면(?)을 쓰고 꽃으로 인정을 해 달라는 시위를 한 이상한 해였습니다.

당당뉴스   200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