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필자가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0년 10월 1일 뉴스앤조이의 "이강무의 종교와 문화"라는 칼럼난에 실었던 글입니다. 50. 문명의 충돌과 공존 종교간 대화의 필요 1.20세기 냉전의 종식과 21세기 탈냉전의 국제질서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

이강무   2010-06-28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 수면마취를 받고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나의 귓전에 아련히 원장과 간호원이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듯 마취가 풀려가는 중인가보다. 솔직히 당시에는 마취가 풀려간다는 생각을 못하고 나중에 의사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았다. 한 간

이강무   2010-06-25

2006년 4월 11일 화. 소체(小軆)와 대체(大軆) ‘감리교를 창시한 웨슬리에게 있어서 진정한 사회적 영성은, 사회적 영성의 적극적인 표현, 즉 “선행”에 있다. 첫째, 웨슬리는 감리교인들이 타인의 육체를 위해 선행을 하기

이강무   2010-06-20

소인(小人)과 군자(君子) 2006년 4월 9일 주일 오늘 밤 나의 안전요원으로 봉사하기 위하여 오피스에 찾아온 청년은 쁘리얀따이다. 키가 140 센티미터 정도 밖에 안 되는 새카맣고 조그마한 이 청년은 24살인데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 이렇게

이강무   2010-06-15

눈물겨운 동정심 2006년 4월 3일 월요일 아열대의 기후는 이른 아침부터 온 몸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게 한다. 스리랑카에 와서 처음으로 공용버스를 타본다. 그것도 혼자서. 어디를 가든지 늘 심방 대원이 따라 다니다가 오늘 처음으로 혼자 버스를 타고

이강무   2010-06-09

2006년 4월 2일 주일 헌신례(dedication) 더운 나라 사람들의 특징은 어딜 가나 뜨거워지기 전 오전 중에 일찍 행동을 개시하는 게 일상의 습관이다. 주일 예배도 오전 8시경부터 시작하여 약 1시간 동안 기도회와 찬양 및 성경공부를 하고 9

이강무   2010-06-06

2006년 3월 31일 금요일 부자나라의 왕자 대접 슈퍼마켓에 갔더니 60은 넘어 보이는 여자 분이 영어에 자신이 있는지 외국인인 나에게 호감을 보이며 나를 안내해 주려고 접근 하면서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다. 대답을 하지 않고 한 번 알아 맞혀

이강무   2010-06-02

2006. 3월 30일 목요일 한국 아줌마의 위대한 신앙 덕에 바다가 없는 충청도에서 자라서 그런지 바다 가까이만 가면 가슴이 설렌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닷가로 산책 나갔다. 해변은 저지난해 닥쳐와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쓰나미로 인해 아직도 망

이강무   2010-05-30

2010년 1월 24일 주일 뿔로의 예수왕국 오후 1시가 되니 뜨거운 더위를 헤치고 어린이들이 임시 예배당으로 꾸민 연립주택 마당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제일 어린 아이는 4살이고 제일 큰 어린이는 15살이다. 말씀을 전하기 전에 먼저 점심은 먹었느냐고

이강무   2010-05-26

Nobody 몰라 살인당하다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엥겔레스. 어제 민도로 섬에서 엥겔레스까지 오면서 꼬박 10시간을 교통수단에 매달려 시달리며 밤늦게 도착한 바람에 모두가 피곤에 지쳐 오자마자 바로 쓰러져 잠들고 말았다. 오늘도 아침 일찍부

이강무   2010-05-21

부인조차 떠나고 2010년 1월 17일 주일 K선교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영화 ‘미션’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 아니 우린 이미 민도로 섬 깊은 산속 부족미션 다큐멘터리의 한 주인공이 되었다.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요 연극이다. 얼마나 자기에게 주어진 역

이강무   2010-05-18

동물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며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오늘은 발라오 지역에 사는 망얀부족의 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은 어제 갔던 하윌리 산속마을 들어가는 곳에서 길을 바꾸지 않고 아스팔트를 따라 약 20분 정도 더 달려가서 민도로 섬 남동쪽 아

이강무   2010-05-14

망얀부족의 민속시장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오늘은 마침 산속 마을에서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망얀(MangYan)부족의 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세상과 격리되어 깊은 산속마을에서 자기부족들끼리만 어울려 원시적인 삶을 사는 마을을 방문하는 것만 해

이강무   2010-05-08

보트피플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필리핀 루손섬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바탕가스 항구. 7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사람들을 태워 나르기 위하여 각처로 떠나갈 채비를 차리고 여객선들이 대기하며 떠 있다. 여객선 옆 바닷물에 혹시나 하고 기다렸던 그

이강무   2010-05-04

3. 드디어 그녀가 해냈다(2009년 3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이곳 빰팡가에서의 봉사를 모두 마치는 날이다. 오전으로 금번 봉사활동을 모두 종료하고 그동안 수고한 스탭들과 교회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산미그엘’이라는 읍내로 종무파티 겸

이강무   2010-04-26

사진만 보냅니다.

이강무   2010-04-19

2.맹인이 눈을 뜨다니!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이내 마음속으로 그 환자가 다시 오길 기대하였다. 앙상하게 마른 몸에 배만 불뚝 튀어나온 그녀의 배가 혹시 가라앉았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두 번째의 초진환자를 맞이하고 나서야 기다렸던 그녀가

이강무   2010-04-19

이강무목사의 필리핀 의료선교 -1 1. 울며 누워 있던 환자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3월 9일 월요일) 어제 카라바우 등에서 낙상하여 입은 타박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 여기저기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장골능도 팔끔치도 아프고 특히 무엇보다 목을

이강무   201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