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6:7~10

주님께서는 믿음의 가정들이 복스럽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이미 필요한 조치를 다 취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주님께서 벌써 다 취해 놓으신 조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말씀이 과연 그러한가’라고 상고할 때에 진정 가정을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기쁨 위에 기쁨을 더하는 즐거움이 넘쳐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1. ‘원인과 결과’의 법칙입니다(7절)

7절의 ‘스스로 속이지 말라’는 말씀은 ‘정도에서 벗어나지 말라,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말라, 타락의 길로 들어서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은 우롱당하지 아니하신다, 비웃음거리가 되지 아니하신다, 조롱받지 아니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가리고 아웅’하듯, 하나님 앞에서 현재의 자신을 가리고 딴 짓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눈속임을 하고 주변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더라도 절대로 인간에게 우롱당하시지 않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를 드러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잠깐 동안 다른 사람을 기만하고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자기가 자신을 속이는 짓, 하나님을 우롱하는 짓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를 있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곧 이어 나타나는 결과가 말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성경에 나타나는 사기 스캔들(?)

성경에는 몇 가지 사기 스캔들(?)이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 두 가지만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하나는 “복을 받고 싶어서” 아버지를 속이고 형 몰래 형 대신 장자의 복을 받았던 야곱의 사기(詐欺) 사건입니다(창27장). 다른 하나는 종족이 멸절당하기 전에 “종족 전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를 속인 사건입니다(수9장).

이 두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일에든지 반드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상존한다는 분명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복을 받고 싶어서 아버지와 형을 속였던 야곱은 그 이후로 대단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목적을 이룰 때까지 그의 인생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바라던 삶의 목표가 순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면서 ‘사기(詐欺) 복’을 받았던 야곱은 외사촌 형제들과 외삼촌에게 그대로 당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창31:1,7,14). 나중에는 그의 열 아들들이 집단으로 합력하여 아버지를 속이는 사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동생 요셉을 애굽으로 팔아버리고 짐승에게 물려 죽은 것 같다면서 아들들이 야곱을 속였던 사건이 그것입니다(창37:31~32). 그것은 그가 저 옛시절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에게 돌아갈 복을 빼앗았던 일에 버금가는 ‘댓가성 사기’였다고 볼 수 있을 지경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를 속였던 기브온 주민들은 그들이 원하던 대로, 종족이 몰살당하는 데서 벗어나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는 날 동안 평생토록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면서 살아야만 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수9:27).

분명하게도 이 두 사건은 모두 한결같이 “결과가 있으면 그 결과를 있게 한 원인이 반드시 있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신, 복을 위한 법칙으로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수 있습니다. 이 법칙에 따라 복이 결과되는 원인을 제공하면 그 원인에 따라 원인이 가져다 주는 복이 결과된다는 매우 단순한 원리가 생겨나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복잡하게 생각하고, 힘들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복을 위하여 복이 될 씨를 뿌리시기 바랍니다. 뿌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뿌려도 잘못 뿌려 놓고 원하는 결과만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사건이 터지게 되는 것이지요. 원하는 복을 위하여 원하는 복을 맺게 하는 씨를 뿌린다면 왜 부작용이 생겨나겠습니까? 제대로 된 원인을 제 때에 올바로 공급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을 욕심껏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부작용만 발생하는 것이지요.

저와 여러분은 항상, 주님의 이름으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잘 활용하셔서 원하는 목표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 ‘조건불변’의 법칙입니다(8절)

특정의 원인은 반드시 그로 인한 특정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특정의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그 결과를 가져 오는 특정의 원인이 작용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특정의 원인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조건불변의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조건이 바뀌면 결과도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그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기능해야 한다는 조건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8절의 말씀은 이 진리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육체를 위하여 뿌리면 당연하게도 육체를 위한 결과가 생겨나지요. 육체를 위하여 뿌렸는데 영적인 것이 생겨날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8절의 말씀은 육체를 위한 결과는 육체를 위한 뿌림이라는 원인이 작용했기에 생기는 것이라는 조건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영적인 것을 위한다면 영적인 것을 뿌려야만 한다는 조건을 따라야 하는 것이지요. 영적인 것을 얻으려고 영적인 것을 뿌렸는데 육체를 위한 것이 나타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떤 결과가 생겼다는 것은 그 결과를 가져오도록 되어 있는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조건불변의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이 조건에 어떤 영향이 끼쳐져서 ‘특정의 결과가 나타나려면 그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작용해야 한다’는 조건에 변화가 생기면 이 조건불변의 법칙이 깨지게 됩니다. 그러면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 변형된 결과가 나타나게 되지요. 따라서 '그 원인에 그 결과'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달라진 원인에 의해 변형된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을 '변질된 결과', 혹은 '암적 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인에 이상이 생기므로 결과가 변질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건불변의 법칙”에 변형이 생기면 변형된 원인에 의한 변형된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원인에 그 결과라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긍정형 명령(...하라)의 조건이 변질되어 나타난 부작용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나온 후에 만나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 때 모세가 백성들에게 말하길,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라고 했습니다(출16:16). 먹을 만큼만 거두라는 명령은 남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가 전제됩니다. 그래서 아무든지 거둔 것을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지시되었습니다(19절).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먹다 남은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습니다(20절).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 변형되어 남겨두는 조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남겨두지 않았으면 나타나지 않을 벌레가 생겼고 냄새가 났습니다. 조건이 바뀌므로 나타난 부작용이었던 것이지요. 원인이 변질되었기 때문에 변질된 결과가 초래된 현상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고, 믿음의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복스럽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조건불변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원천적으로 선언하면서 전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42:6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면" 이라는 조건이 충족되어 원인요소인 "순종"이 제대로 작용할 때 "복이 있으리이다"라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씀입니다.

• 부정형 (금지)명령(...하지 말라)의 조건이 변질되어 나타난 부작용

애굽을 탈출 한 이후 가나안에 진입하여 가나안의 원주민들과 뒤섞여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삿2:2)”라는 하나님의 부정형 (금지)명령의 말씀이 내렸습니다. 이 명령이 수행되는 조건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영원히 바꾸지 않으실 터였습니다(삿2:1).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그러자 그에 따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선고되었습니다. 원인과 결과는 분명합니다. 원인이 바뀌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원하는 목표가 그 결과로서 나타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인이 바뀌었습니다. 조건이 변질된 겁니다. 그 결과 변질된 결과가 나타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랑할 때 여러모로 인생여정이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의 사람들이 크게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 그 때 불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바람에 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순간, 모든 것의 진의를 깨달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너무나도 이치에 맞지 않는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꽂고 그 놋뱀을 바라보는 자들마다 살게 되리라(민21:8)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허무맹랑한 말을 듣고 놋뱀을 바라본 자들은 다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라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생명을 잃었으리라는 것인데 바라보지 않으므로 죽은 자들은 놋뱀을 바라보는 일이 너무나 힘들고 버거워서 그랬던 것일까요?

‘조건불변의 법칙’에 변질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바라보아야 한다”는 원인이 실행되어야 생명을 얻는 결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그것이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살게 하는 조건으로서의 ‘바라보라’는 원인이 시행되지 않았다면 살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므로 바라보지 않으므로 죽게 된 이유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변질된 조건이 그것의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변질된 조건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변질된 조건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제대로 된 원인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복스럽게 만드는 원인, 복스런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조건으로서의 원인은 ‘조건불변의 법칙’에 따라 변질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매우 간단한 일입니다. 복스런 삶이 되게 하기 위한 원인에 충실하면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반드시 지켜지고 변질되지 말아야 하는 복의 조건에 충실하셔서 주님의 계획 안에서 예정되어 있는 큰 기쁨의 복을 넉넉히 감당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3. ‘결실의 때’의 법칙입니다(9절)

만물은 모두 “자기의 때”를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기”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은 늦되고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이 현실에서 나타나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늦되는 사람들에게 조급해하지 말 것을 교훈하기 위하여 ‘대기만성’이라는 말로 위로하면서 소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곤 하였습니다.

9절의 말씀은 “자신의 시기에 이를 때까지의 인내”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선한 일을 할 때에 좋은 일만 계속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권세에 저항하는 사탄의 세력이 늘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사역을 질투하고 시샘하면서 방해하는 세력들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항상 기쁘고 늘 유쾌하게 지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런 때에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실망하고 좌절할 수 있습니다. 생각대로 현실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깊이 절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선한 일을 하면서 실망하거나 선한 일을 하는 중에 좌절하지 말라는 권고의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 선한 씨를 뿌리면 반드시 선한 결과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며, 또 “조건불변의 법칙”에 따라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실망하므로 조건을 변질시키지 않는 한, 반드시 그것으로 인해 선한 결실을 맺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9절 후반부가 강조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자신의 시간에 수확하게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은 “자신의 시기에 수확하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시기에”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만물은 모두 다 “자기의 때”가 있는데 그 때에 도달하게 되면 과일 나무에 과일이 열리듯 결실을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때 “조건불변의 법칙”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을 반드시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망하거나 포기하면 그것으로 인해 조건이 변질되므로 원하는 결실을 얻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시기”에 도달할 때까지 조건이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가 섭니다.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

2차 대전을 끝내는데 큰 기여를 했던 윈스턴 처칠 경이 모교의 초청을 받아 학생들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단에 오른 그는 학생들을 주욱 둘러보고는 딱 세마디만 하고 연단을 내려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런 연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은 어떤 청년이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작심을 하고는 데이트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 얼마나 뻣뻣하게 나오는지... 그런데 그 청년, 윈스턴 처칠 경이 했다는 세 마디를 가슴에 고이고이 품고, ‘열 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우리 속담까지 되뇌이면서 러브레터를 무한발송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아가씨가 다른 남자와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이미 결정된 일에 괜한 짓 했네...’

그런데 얼마 후..., 얼마 후에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 팔짱 낀 상대남자는 그녀의 사촌 오빠였다는 겁니다. 그 때 그녀는 그 사촌 오빠한테 무한발송하고 있는 러브레터의 주인공을 자랑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상당히 괜찮은 남자인데 오빠도 인사하고 나면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이후로 너무나 오랫 동안 러브레터가 오지 않자 남자가 변심해 버린 줄 알고 여자는 약혼까지 했다는... 뭐, 그런 흔하디 흔한 스토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가 있는 실패한 러브 스토리이지요.

포기한다는 것은 일이 성사되기 이전에 미리 실망하므로 잘 진행해 가던 지금까지의 과정을 일시에 중단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 동안의 조건에 자신이 스스로 변화를 주므로 변질된 조건이 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목적하고 바라던 결과가 생겨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낙심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수확하게 될 것이다.”

설익은 과일을 상에 내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 익지도 않은 음식을 배고프다고 허겁지겁 먹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원인이 변질되지 않는 조건을 계속 유지하면서 ‘시간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익히는 인내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생각대로 잘 안된다거나 뜻 밖에 실망이 너무 크다거나 절망적이라고 하면서 미리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믿음으로 인내하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주 안에서 주님이 계획하시며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시는 참다운 복을 누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주님의 계획에 따라 준비된 복을 다 감당하실 수 있도록 ‘자신의 시기에 도착할 때까지’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4. ‘기회선용’의 법칙입니다(10절)

10절의 ‘기회있는 대로’라는 말은 “시간을 갖는 대로”라는 말로서 “시간이 날 때마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기회있는 대로’라는 말을 직역하면 “시간을 가질 때”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이 있는 날 동안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믿음의 생활을 온전히 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생길 때마다 그 즉시, 갖게 된 시간을 허비하거나 쓸데 없는 곳에 낭비하지 말고 복되게 사는 길을 가도록 힘쓰라는 겁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결정해 놓으신 복의 길을 정상적으로 가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착한 일을 하라”는 말씀이 복된 길을 가라는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시간이 나는 대로 그 때마다 기회를 선용하여 복의 결실을 맺기 위한 씨를 끊임없이 뿌리라는 교훈인 것이지요.


• 이것도 기회냐? 그렇다. 그것도 기회이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어느 전도 유망한 젊은이가 최종 면접에 합격하여 다음날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출근한 그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회사의 비전이 무엇인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사의 비전에 따라 자신의 꿈도 더불어 커지길 바라면서 미래가 매우 복되길 소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배치받는 부서에서 열심히 일할 것을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다음날 소망 가득 품고 출근하니 어디로 모이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이 있는 장소로 가보니 대부분 여사원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속으로 대단히 의아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몇 분 걸리지 않아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직후 그는 그만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같은 큰 비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경영학과 출신 남자 사원에게 엘리베이터 안내원으로 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일컬어 에리베이터 보이였던 것이지요.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그 침통함... 어찌할까요? 그러나 그는 절대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고민되기도 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무엇이 문제냐, 이 회사에 직원으로 취직했으니 시키는대로 해야지... 그리고는 회사가 주문하는 대로 열심히 근무하고자 다시 한 번 결심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근무하는 중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 엘리베이터 안내원... 이 건물에 찾아오는 외부의 손님들, 그들 중에는 어떤 손님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데, 만약, 회사에 정말로 큰 영향력을 끼칠 어떤 귀중한 손님이 회사 문에서부터 기분이 상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것에 생각이 이르자 ‘나에게만 주어진 각별한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것도 기회란 말이냐? 그렇다. 그것도 기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이 엘리베이터 보이로 세워진 것에 어떤 뜻이 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자신의 외모가 흉측하게 생겼다거나 외계에서 온 상상의 존재처럼 특이하게 생겨서 사람들마다 자기와의 첫 대면에 호감이 가지 않을 인상이라면 엘리베이터 안내원으로 일하라고 했을까?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적어도 자신의 용모는 인정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능력만 인정받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절했고 아주 짧막한 이야기들이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누어지는 이야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새겨 듣고자 했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그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 출신이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서 대학에서 배우지 못한 “고객들의 사소한 대화”를 직접 정보로 처리할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던 겁니다.

마침내 그는 그 건물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동향, 특성, 요구, 바람 등등을 모두 꿰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터를 마련했고 급기야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했을 때 얻은 정보수집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유통업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굴지의 체인점망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때의 경험을 기초로 유통업계의 정상에 우뚝 서게 되었던 겁니다. 남들한테는 기회도 아닌 경험을 기회삼아 자신의 위치를 급부상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되게 했던 것이지요. 그는 J.C. Penney라는 이름의 사람입니다.


기회선용...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자존심 한 번 딱 접고 주어진 시간들이 모두 다 나의 미래를 위한 귀중한 시간들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할 때 뜻하지 않게 가장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에 더욱 빨리 다가설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Penney의 경우에 적용해 본다면, ‘건물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친절히 하되 더욱 자기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할지니라’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을 때 그는 그의 친구가 ‘이런 회사 못다니겠다’며 바로 회사를 그만 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엄청난 장족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한다면 믿음으로 역사하는 생활에 큰 복이 허락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바라기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원인과 결과의 법칙, 조건불변의 법칙, 자신의 때의 법칙, 기회선용의 법칙에 충실하시므로 가장 복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생명의 즐거움을 찬양하시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시길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