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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당하지 않도록 하세요[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 전문(2009.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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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3월 29일 (일) 21:10:34
최종편집 : 2009년 03월 30일 (월) 01:01:33 [조회수 : 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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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14:28~32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비웃음을 당한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얼굴 뜨거운 일일까요? 그러므로 세상을 지도해야 하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틈만 노리는 사악한 악령,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우리의 대적자 마귀 ’의 시도 때도 없는 공격을 잘 막아내므로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웃음당하는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와 같은 주제로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점검해 보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풍성히 나누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1. 준비한 만큼만 이룹니다
그러므로 비웃음당하지 않으려면 준비한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이루려고 욕심을 부리면 안됩니다.
28절부터 30절까지의 말씀은 “준비한 만큼만 이룬다”는 엄연하고도 분명한 진리를 지적하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가 모자라서 시작했던 일을 중단하게 되면 비웃음거리가 되기 쉽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답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넉넉한 준비를 통해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수고해야 합니다. 준비가 채 되지 않아 일을 하다가 중지하는 것은 시작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완공도 하지 못할 일을 기초만 쌓아 놓고 더 이상 아무런 손도 대지 못한다면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설계에 걸린 시간만 2/3 정도를 차지한 건축물
어떤 권사님 댁에 심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인 거주지역이 아니라서 그 분의 별장으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도착하고 보니 그곳은 새로 만들어진 주거지역이었습니다. 안내를 받아 도착한 그 권사님 댁은 참으로 그림같이 지어진 예쁜 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집으로 선정되어 방송매체의 아침 전파도 탔다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그 권사님 댁 주택만 그림처럼 예쁘고 독특하게 지어진 것이 아니라 그 일대의 집들이 모두 일반적인 주거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이한 모습의 주택들로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 권사님 댁은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것으로 버섯 모양의 집이었는데 다른 어떤 집은 예쁜 꽃송이 같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집은 마치 새가 둥지에 앉아 있는 그림을 연상케 하는 형태의 집이었습니다. 그런 독특한 형태의 집들을 보면서 동네 자체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속된 말로 ‘한가닥 하셨던 분들이 은퇴하고 몰려 와서 사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한가닥 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세상을 열심히 사셨던 분들이 은퇴하기 몇 해 전부터 건축 설계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들여 지은 후에 이사와서 살고 있는 집들이라고 합니다.
그 동네의 집들은 대략 40평~50평 정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 내부 구조는 일반 주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권사님 댁을 둘러 보니 과연 주택의 내부는 일반 아파트나 단독주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의 각 집들을 짓는데 보통 4년~5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권사님 댁의 집을 짓는데도 4년 반 정도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창 건축 중인 집을 가리키시며 저 집도 지금 4년 째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부 구조를 볼 때 그렇게 특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방을 특수 연구실로 만드는 것도 아닌데, 대단위 아파트를 지어도 착공된 이후 3년~4년이면 완성되다시피 하는 시대에, 단독주택 한 채 짓는데 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런 생각을 읽기나 하신 듯, 그 권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4년~5년 정도의 시간 중에 설계에 드는 시간만 3년에서 3년 반 정도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설계가 끝난 후 1년이나 1년 반 정도이면 집 한 채 뚝딱 세워진다는 결론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왜 그렇게 설계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는 점이었습니다. 권사님이 하시는 말씀을 주욱 들어보니 그 지역의 집들은 한결같이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를 짓는 건축공법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수 공법에 의한 청사진이 나와야 하는데 바로 그것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강철 빔을 사용하여 마치 조립하듯이 세우는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설계시에 많은 시간과 상상력, 그리고 모형제작에 의한 실험을 거치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40평~50평 짜리 개인주택 하나 짓는 일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일단 설계를 통해 이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그 이후로 땅파고 기초 공사하는 것부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지막으로 입주할 때까지의 기간은 1년~1년 반, 아무리 길어야 2년 정도면 넉넉하고도 남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림같은 집들을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준비성없이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건축물을 세상에 남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준비하느냐,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결과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것은 곧 “준비한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는다”고 본문이 말씀합니다. 건축물을 하나 짓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문제 하나만 갖고도 이런 교훈을 받을 수 있는데 하물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지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역을 감당해야 할 우리들, 지극히 상식적인, 남들도 다 하고 있는 그런 일에 머물 수 없는 우리들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정말 중대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그리고 넉넉하고도 충분하게 복받을 준비를 잘 하셔서 훌륭한 결과를 얻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도록 말씀붙잡고 믿음으로 힘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복도 믿음의 자녀가 어떻게,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준비한 만큼만 이룬다”는 이 명백하고도 단순한 진리에 따라 예비된 복을 잘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먼저 화목하도록 해야 합니다.
31절~32절은 정확한 상황파악과 그에 대한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짓는 문제에 관한 말씀입니다. 정황상으로 보나, 작전상으로 보나 일만 명으로 이만 명을 능히 상대하여 승리할 수 있다는 틀림없는 확신과 함께 분명한 판단이 선다면 그에 따라 승리를 향해 거침없이 진군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아무리 둘러보고 살펴보아도 도무지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조속히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하는 방법이 최악의 상태를 방지하는 최선책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3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만일 못할 터이면... 화친을 청할지니라.” 이 말씀은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어떤 다른 특별한 방법이 없다면, 분별력없이 무모하게 나대다가 치명적인 파국을 초래하지 말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도록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분명하게 읽고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친을 맺도록 할 것이며 그 이후에 다음을 기약하라는 교훈인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오로지 ‘승리와 쟁취’에만 열심을 쏟다가 비웃음당하지 않도록 현명해야 합니다.
• 기드온의 300명, 다윗의 물매돌
믿음 안에서 누구나 다 기드온과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다윗과 같은 승리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 때나 이런 작전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시대를 불문하고 다윗과 같은 용맹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에서 비웃음당하지 않도록 말씀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영이 부어주시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롱과 멸시와 부끄러움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도 비웃음을 당한다거나 상황을 전복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더 이상 희망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때로 자존심이 상한다고 할지라도 승세의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만일... 못할 터이면” 먼저 나아가서 화친을 청할 수 있는 겸손함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자존심 내세웠다가 주변에서 쏟아지는 비웃음과 조롱을 감당하지 못해 더 큰 수치와 부끄러움을 자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화목을 만들어 내는 적극성의 차원에서 관계성을 잘 이루어가도록 하는 것이 비웃음당하지 않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비웃음을 당하기 보다는 오히려 관계성을 주도해가는 입장이 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들은 더욱 앞장서서 화목을 이뤄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군다나 상대방과 어떤 서먹한 일로 관계사 멀어졌을 때 먼저 찾아가려고 하는 쪽보다는 상대방이 먼저 찾아 오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닙니까? 그 때 십중팔구는 ‘내가 왜 먼저 가서 손내밀어야 되느냐? 잘못은 그 쪽이 먼저 하지 않았느냐’면서 자존심 경쟁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때 일만 명의 군대로 이만 명을 상대하는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가 안되겠다고 판단하여 상황종료하고 이만 명의 군대를 가진 왕에게 화해를 청하는 입장이 되면 처음에는 굴욕이고 수치일런지 모르나 나중에는 그 관계성을 주도하는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계성을 주도하는 차원에서라도 화목만들기의 주도권을 먼저 행사하는 마음을 갖고 화목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 상황판단 빨리하고 속히 풀어야 할 오해
얼마 전에 재미있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직장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해서 친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좀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전화로 아쉬운 소리를 하자니 말도 잘 안나오고 멋쩍기도 할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문자로 부탁을 했답니다. 내용은, 여유가 있으면 좀 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그런데, “아무리 경기가 어렵고 궁색해졌다고 해도 그렇지 네 나이가 지금 몇 살인데 아직도 남들에게 손을 내미느냐”는 내용의 답변문자가 도착했답니다.
그 문자를 받아 읽은 순간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그 동안 쌓은 정이 일순간에 다 떨어져 버리던지... 거절을 해도 이런 식으로 거절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얼마든지 부드럽게 돌려서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꼭 이렇게 자존심을 짓밟으면서 거절을 해야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견딜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로 너 같은 놈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즉시 보냈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의 문자를 보내자 마자 그 친구로부터 또 하나의 문자가 들어 왔는데... 글쎄... 앞 문자에 이어지는 내용이었답니다. “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딴 친구 놈들에게는 아무 소리 하지 말고 계좌번호 보내라”는 내용이었다는 겁니다. 세상에... 그러면 이럴 때에 어떻게 해야지요? 당연하게도 생각해 보고 말고 할 것없이 얼른 순발력을 발휘해서 답장을 보내야지요. “라는 마음 생기지 않도록 도와줘서 증말루... 고마우이... 감사...”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화목과 평화의 사람들이어야만 합니다. 우리들이 고백하는 그리스도께서는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왜 먼저 숙이고 들어가야 되냐, 내가 뭘 그렇게 큰 잘못을 했다고...’ 라는 자존심 내세우지 말고, 상황판단을 정확히 해서 주님의 겸손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화친하도록 하므로서 그리스도인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앞장서서 천국을 건설하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의 영광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셨던 주님의 모습을 마음에 그리면서 세상으로부터 비웃음당하지 않는 삶이 되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주님이 바라시는 기대치에 도달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앞뒤에서 감싸고 있는 부분을 한 번 보실까요? 26절~27절과 33절~35절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어떤 사람을 원하시는가에 대한 말씀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가정불화를 자초하라는 것같은 말씀의 의미
26절은 예수를 제대로 믿으려면 가정을 파괴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지요?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제 5 계명을 통해 효를 강조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분명히 말씀함으로서 자기의 생명을 자신이 임의대로 처분할 수 없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믿음의 사람들은 허락된 가정을 천국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6절은 복스런 가정을 만들기 위한 우선권의 문제라고 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그 만큼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의 원리에 대해 철저한 확신을 갖고 주를 따라야 한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주님을 믿는 문제로 인해 불화만 생길 뿐입니다.
• 자신의 몫은 자신이
또, 27절은 주를 따를 때에 자신이 감당해야 할 세상에서의 역할이나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거나 세상에서의 위치를 제멋대로 벗어난다거나 혹은, 자신이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거리들을 모르는 체 한다거나 주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이라면서 무책임하게 내던져 버리는 등의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가 비록 무거울지라도 자신에게 지워진 자신의 십자가는 자신이 책임지고 감당하는 모습을 통해서 능력이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께서 원하시는 기대치에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함량미달의 삶을 살아가면서 ‘예수나 파는’ 인생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고도의 윤리 도덕군자가 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지고 가아야 할 세상에서의 짐을 지고, 책임져야 할 자기만의 몫에 충실하라는 의미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래서 싫고 저것은 저래서 싫고’의 태도를 갖고 주를 따르는 삶을 산다면 그것은 당연하게도 비웃음을 자청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
• 소유포기는 경제적으로 무일푼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
한편, 33절은 얼핏 보기에 경제적으로 무일푼의 생거지가 되라는 말씀이냐고 반문하기에 적당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의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모조리 경제적으로 무일푼인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하신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33절의 ‘소유’라는 것은 물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본문의 흐름 속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33절 초두의 ‘이와 같이’라는 말이 물질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었을까요? 아니지요? ‘이와 같이’라는 말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또는 ‘이미 언급한 그대로’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유”라는 말은 반드시 물질만을 의미하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3절이 32절에 이어서 ‘먼저 화친하라’는 내용 바로 다음에 이어서 제시된 말씀이기 때문에 움켜쥐고 있는 쓸데 없는 자존심도 가벼이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계속 이어지는 34절~35절이 “어떤 역할”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게 됩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으로부터 비웃음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자아”, “예수없는 자기됨”을 모조리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빈손이 된 그 손 안에 “주님의 능력이 주어지도록” 말씀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주께서 원하시는 기대치에 이르는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대치에 도달해 있으리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그런 수준을 나타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이지요. 모쪼록 저와 여러분은 이 험악한 세상 살면서 누구에게서든지 비웃음당하지 않도록 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애쓰시는 믿음의 수고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 비웃음당하지 않는 최소 경계선
세상은 남을 칭찬하기보다는 조소하려고 합니다. 남 잘되는 것을 부러워하여 본받으려고 하기보다는 약점을 찾아내어 치도곤을 치려고 합니다. 하물며 먹이감을 찾아 나돌아다니는 사악한 적대적 세력들이 판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주의 제자들, 하나님의 자녀들을 세상이 가만히 놔두겠습니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말은 절대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류의 ‘남 잘되는 것 두 눈 뜨고 못보는 심리’는 전인류 공통입니다. 시기와 질투가 없는 민족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코 세상으로부터 비웃음당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평화의 왕이신 주를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먼저 손내밀어 화친을 청하는, 겸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평화를 일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께서 바라시는 수준의 기대치에 이르도록 모습을 나타내는 진중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칭찬은 코끼리도 탱고 춤을 추게 만든다는데... 세상에서 비웃음당하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세상에서 칭찬듣는 것은 그만두더라도 조소나 비웃음거리는 되지 않도록 늘 주의깊게 처신하므로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녀됨의 고고한 모습을 일구어 나가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셔서 우리를 복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무한 영광돌리게 되시길,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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