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높이려고 내가 나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아무 댓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한 것이 죄가 된단 말입니까? -2 고린토 11, 7.


오죽했으면 이런 말을 했을까,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괜한 말을 하셨다.
저들을 높이려고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아무 댓가도 받지 않고 전했으면 그것으로 되었다.
저들이 그런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거기까지 마음쓸 것 없다.

자기 변명은, 경위야 어떠하든, 궁색한 짓이다.

빌라도 앞에서 굳게 입 다물고 있는 예수의 모습이 한층 돋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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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입으로는 세상에 부족한 것이 많고 어리석은 인간이 바로 저라고 말하면서, 누가 한 마디 비판하면 그 말을 공손히 받아들이기는커녕 얼마나 빨리 자기를 변명하고 상대를 반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정말이지 더 이상은 저에 대한 남들의 이러쿵저러쿵에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길은 제 가슴 속 북소리에 발 맞추어 걷고 싶어요.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사람들 말에 갈팡질팡하지 말고, 오직 중심에서 울리는 당신 음성에만 귀 기울이며 살아가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