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성서에서 수자가 주는 상징성과 역사성이 있음과, 수자 1이 상징하는 의미를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수자 둘(2)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창 1:6-8 을 보면 하느님께서 천지만물을 지으실 때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날이라” 하였습니다. 물이 영도 이하에서는 기체로 변하고, 화씨 100도 이상에서는 수중기가 되며(기체), 자연 만물들 속에 수분(액체)이 있습 니다. 우리 몸과 가축들과 생물들의 몸 속에는 80% 이상의 수분이 있습니다. 특히 땅에 70-80%의 수분이 없으면 생물들이 존재하거나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텍사스에는 달라스를 중심으로 하여 서쪽에는 거의 사막에 가까우며 동쪽에는 울창한 숲들이 있습니다. 같은 텍사스주임에도 서쪽에 자라는 나무들은 수분이 항상 부족하여 꾸 불꾸불한 모양으로 그리 아름답지 못합니다. 이런 나무들은 겨울철에 땔감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달라스에서는 집 정원 잔디에 물을 뿌려주어야 함에도 시간에 구애를 받습니다. 즉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정원 잔디에 물을 뿌려주다가 발각되면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물이 항상 모자라 잔디에 물을 주거나 농업에 소용되는 물의 비용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잔디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 부족하여 잔디가 죽거나 너무 크게 자라도 방치하면 벌금을 내야 하는 달라스 거주민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우리 몸도 수분이 80% 가량 있습니다. 항상 깨끗한 물이 공급되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일 같은 수분이라도 알콜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나, 염분이 필요 이상으로 공급되면 병에 걸 려 죽게 되는 것은 상식적인 것입니다. 마구잡이 개발로 지구는 심하게 오염되고 있으며 지구의 온난화 현상은 개발 현장 책임자인 인류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성서의 수자를 공부하면서 지구의 환경문제를 거론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도 영(기체), 피(액체) 뼈(고체)로 나누어 볼 수 있습 니다.

하느님께서 창초 둘째 날에 물과 물을 나누시고, 궁창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셨다는 것 은 상징적으로 <나눈다, 구별한다, 분리해 냈다> 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담은 가인과 아벨,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두 아들이라는 수자로 보기 보다는상징적인 수자로 보아야 합니다. 아담이 언제나 두 아들들에게 에덴동산(본향, 고향)에 돌아가야 한다는 훈련을 했을 때 가인은 아버 지의 훈육을 거절하고 사람의 탐욕과 욕망대로 살아 땅에 영원히 정착하며 살기를 힘쓰므로 <기복주의> 의 길을 걸어갔으며, 아벨은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떠나온 고향에 어느 때인가는 돌아가야 하겠다는 의지로 살며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이셨던 자기 희생과 십자가의 길로 살아 <예수 쟁이> 또는 <나 그네주의>의 길을 것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이분법적인 사고이기는 하지만 기독교는 <기복주 의>와 <나그네 주의>로 아담때 부터 구분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나.

이삭도 두 아들을 즉 에서와 야곱을 두었고 기복주의 신앙과 나그네주의 신앙의 대혈투를 이 형제들의 삶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서에 나타는 <둘>(2) 에 대한 기록들이 다양하지만 전체를 끌어내기에는 지면이 부족합니다.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측면에서 살피면 <구별된다> 는 둘(2)의 의미를 한참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때에 각종 짐승을 암수 둘씩 방주에 들여 보냈고, 모세가 하느님의 계명을 받을 때 두 돌판이었으며, “속죄 제물을 위한 두 염소를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여, 한 제비는 아사셀 을 위하여 하되, 전자의 염소는 여호와를 위하여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힌 염소는 산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내라 “ (레 16:7- 10) 고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여호와를 위한 염소는 속죄희생으로 죽어 제물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광야로 산채로 보내집니다. 이 말은 짐승으로 살아가도 록 방치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자기 욕망대로, 자유분망하게 사는 사람을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서도 둘이라는 표현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누구가 억지로 오리를 가 달라고 강요하면 십리를 동행하라, 한 사람이 재물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기지 못한다, 두 소경 두 귀 신들린 자들, 전도 여행시 두 벌의 옷을 가지지 말라, 돌아 온 탕자와 형에 관한 비유, 십자가에 달 린 두 강도,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마리, 열 두제자를 부르사 둘 씩 짝을 지어 파송하심, 두 여자가 함께 매를 갈다가, 두 사람이 함께 밭에 있을 때,,,,,지상의 교회에서도 작은 자와 큰자로 나뉘며,,,,,

바울은 자기 마음안에 영의 생각과 육의 생각이라는 두 마음이 항상 싸우기 때문에 늘 괴롭다고 고 백했습니다. 계시록에는 두 증인, 두 감람나무, 두 선지자, 두 뿔 등이 표현됩니다.

요한 계시록 7: 4 이하에 “각 지파별로 일만이천명씩 구원을 받은 수자가 나옵니다. 여호와의 증인 들은 이 수자에 집착하여 여호와의 증인의 회에 들어가 신앙고백을 하여야 12,000에 속할 수 있다 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인의 성(Family Name)이 수백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12지파가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12지파에서 구원 받은 수자가 12,000 x 12 는 144,000입니다. 계시록의 증 거대로 말하면 각 지파별 인구가 달라도 구원 받은 사람들의 수가 정확하게 일만 이천명이라면 덕을 보는 지파와 손해를 보는 지파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우리 한국인의 성씨에 적용하면 소위 3 때 성씨인 김, 이 박씨는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며 나머지 성씨들은 많은 덕을 볼 것입니다. 이것이 소위 문자주의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문자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둘(2) 이라는 수자는 앞에서 말한 대로 나눈다는 의미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빛을 받아 빛으로 사는 사람들을 이 세상의 기복주의 신앙, 황금만능주의 신앙, 종말론 신앙과 같이 혼탁함에서 구별해 낸다는 상징적 수자입니다.

분리해 낸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소종파 주의(Sectism)자들 처럼, 이 세상과 등을 지고 나 홀로 구원받아 하늘 나라 가겠다는 이기주의자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근본주의자들은 분리주의자 들과 같은 맥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자아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같은 감리교회 안에서 도 미국의 죠지 부시와 같은 분은 근본주의적 신앙에 속합니다. 한국에서도 시청 앞에서 교인들을 동원하여 반공을 외치며 데모하는 교회 지도자들, 정부의 사립학교 법안에 대하여 “삭발 투쟁” 을 벌리는 지도자들, 동남아시아의 쓰나미에 대하여 불신자들이 받은 하느님의 심판이요, 미국 뉴올리 언스의 수재는 동성 연애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설교한 분들이, 지난 번 아프간 인질 사태 또는 내쳐지는 일용직 근로자들 사태 등에 대하여는 기도회나 삭발 투쟁이 없었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중잣대를 보면서 근본주의 신앙의 이중인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신앙생활하는 공동체인 교회안에서, 같은 교단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 세계에서, 같은 주님 을 고백하는 개신교회들 안에서 우리는 아벨의 길과 가인의 길로 구분되게 걸어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길은 좁은 문이요 길입니다,그리로 가는 길은 좁고 협착하고 힘들어 가고자 하는 이나 가는 이가 심히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기복주의의 길은 넓고 편안해 가고자 하는 이들과 가는 이들 이 많은 길입니다. 오늘의 개신교 신자들이 대부분 기복주의의 길을 가므로 주님의 말씀이 정확한 지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새 빛(1)을 받아 구렁텅이(죄악세상, 오염된 진흙탕과 다를 바 없는 이전투구의 현장 신앙의 세계) 에서 건짐을 받아 ,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손에 가락지를 끼고, 새 신을 신고 잔치집에 주인공으로 참석하게 된(눅 16: 22-24) 우리는 다시 진흙구덩이로 되돌아가지 않고(기복주의 신앙)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빛으로분리함을 받은 크리스챤으로 살아 어두움과 진흙탕 속에 있는 분들이 뒤따를 수 있는 삶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둘(2)이라는 수자는 구별된다는 뜻으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3-14) 하신 분부대로 살아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