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Kitsch) 는 독일말, 그 본래의 뜻은 <사이비> 또는 <싸구려 예술품>을 뜻하는 미술계의 전문 용 어입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문학 작품이나 비평 등에서 세상에 무관심하면서 속물적인 것을 좇는 부류,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회집단을 가르키는 말로 “키치세대”라는 말이 폭넓게 쓰여졌습 니다.

키치의 특징 중 하나가 “그냥”입니다. 어떤 대상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좋아 하고 싫어합니다. 그 대상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노력도 없습니다. 기성 세대는 그냥 고리 타분하고 뭔가 튀어 보이면 멋있다는 식입니다.

지난 번 아프카니스탄에서 일어난 사건 이후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 기독교에 대한 몰매현상은 키치 세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피랍자 자신들에 왜 어려운 환경을 택하여 갔었는지 이유를 알 아볼 필요도 없이 “그냥” 싫으니까 안티 기독교도가 되어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을 사이버 공간에 쏟아 부은 것입니다.

오늘 제가 말하고자 하는 키치세대는 일반사회의 전반적인 의식구조이지만 오래 전 부터 기독교 신앙안에 “키치 크리스챤” 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키치세대의 다른 면은 “속물적 인 것을 좇는 부류,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회집단을 가르킨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의 개신교회야 말로 “키치 세대” 라고 불리고도 남을 만큼 싸구려 은혜를 추구하고, 심각한 <이기주의>집단임을 교회와 신자들의 행동을 통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래적인 마음의 상태는 “에고”입니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타자”를 생각하고 배려하여, 자기를 죽여 남을 살리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근본입니다만은 오늘 한국의 크리스챤들이나, 대형 교회들의 이기적인 모습에서는 <자기를 죽여 남을 살리 는 희생>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입 니다. 일반인들은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를 거대한 <키치집단>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미디어와 사이버 공간에서 직격탄을 맞아 <교회로 가던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기적이며,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속물적인 것을 좇는 부류를 다음과 같이 표 현했습니다. 이사야 30:9-10에 “대저 이는 패역한 백성이요 거짓말하는 자식들이요 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자식들 이라. 그들이 선견자에게 이르기를 선견하지 말라, 선지자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바른 것을 보이지 말 라. 우리에게 부드러운 말을 하라. 거짓된 것을 보이라.” 하였습니다.

이사야 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도 무당 목사를 고용한 후 다음과 같은 설교를 듣기를 원합니다. “당신들의 믿음이 최고다, 당신들의 믿음은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다” 라고 거짓된 설교를 해 달라는 것입니다. 부드운 말을 해 달라는 것은 지도자에게 자기희생과 같은 설교는 집어치우고 배곱이 빠지도록 웃을 수 있으며, 창고가 차고 넘치는 복을 받을 수 있으며, 교회에 와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고 갈 수 있도록 코미디안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곳의 대형교회(1만명 이상 모이는 교회)에는 온갖 운동시설(체육관,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교회에 구내에 설치하고 교인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신앙생활할 수 있도록 한답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는 "믿은대로 이루어진다"고 교인들에게 설교함으로 3만명 이상 모이는 바, 각자에게 지워진 십자가를 지고, 남을 위하여 죽으라는 설교를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본회퍼 목사님은 “싸구려 십자가” “댓가를 치루지 않은 십자가” “값싼 은혜”를 거절하여, 히틀러의 거짓됨을 행동으로 고발한 까닭에 젊은 나이에 처참한 죽음 맞이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