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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교회 식구들의 여름수련회 사진 기록 65장8월12일부터 사흘간 남해 평안교회에서...비바람 소리에 놀랄만큼 연일 비바람 불어댔지만...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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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8월 17일 (금) 02:40:45 [조회수 : 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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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1>
민들레식구 여름수련회에 따라 다녀와서


기록을 한다고 한 것이 모두 날아가버렸다.

이번이 세 번째의 시도

오기 있어 포기하지 않고 어디 한번 끝까지 버티어 보려고 한다.

 

8월 12일 예배가 끝나고 남해로 떠난다기에

나도 합류하느라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서울에서 4시간 걸린다는 남해 섬에 도착한 것은

누엿누엿 해가 지려고 할 때

우리는 첫번째로 자연보호수라는 왕후박나무를 보았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500년 전, 한 부부가 잡은 큰 물고기 뱃속에서

씨앗 하나가 나와 뜰에 심었더니 나무로 자랐다는 것이다.

지금은 마을의 편안과 풍어를 가져다주는 믿음으로까지 발전해

해마다 나무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수련회가 있을 평안교회에 닿은 건 9시 가까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문경호 목사님의 미소가 인자하다.

 

 

다음날아침, 우리는 언덕에 올라 찬송과 기도로 시작했는데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며 해변을 거닌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아침밥을 먹고 행장을 꾸렸다.

   
 
   
 
그저 사진 찍고 싶어서 그러기도 하지만

일기를 쓰기 위함인데다가

즉흥적인 촬영이라 더러 빠진 분들 서운히 여기지 마시기를.... 

 

   
 
   
 
 

금산 보리암에 닿자 의논이 분분한 것은

안개가 너무 많이 끼었으니 방향을 바꾸자고...

하여 물건리에 있는 방조어부림으로 향했다.

해안 1.5km에 방풍림으로 조성된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숲이다.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우린 약 바르느라 수선(?)을 피웠을 정도.

 

   
 
   
 
 

남해는 바다를 끼고 나있는 길이라서

나조차 바다를 겨드랑에 끼고 돌았다.

바다도 바다이려니와 섬도 싫건 보았다.

view point에서 섬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다.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우리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바다에 떠 있는 섬과 소리없는 대화를 했다.

 

어제 최완택 목사는 예쁘고 작은 섬을 내게 준다고 농담을 했지만

농담일지언정 들으니 좋고 행복했다.

 

마음 먹으면 다 내 것이고 무심하면 남의 것인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다음으로 간 곳은 미조항의 식당

 

   
 
   
 
 

   
 
   
 
 

생전 처음 먹어본 멸치회이지만 이렇게 맛있는 회는 세상에 없을듯.

 

먹지 못하던 회를 배운 것이 얼마 되지 않는데

벌써 나는 가끔 회 생각이 나니 병에 걸려도 깊은 병에 걸렸나보다.

 

   
 
   
 
 

갈피를 못잡을 날씨였으니

상주해수욕장에 닿을 때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는 아니라서 옷을 갈아입었다.

서울에서 따로 온 김혜란씨를 상주해수욕장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고.

 

   
 
   
 
 

   
 
   
 
 

나도 신을 벗고 발을 바닷물에 담갔다.

20대에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고무튜브에 뒤집히고나서는

다시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던 내가 영영 바다를 등질줄 알았는데

이렇게 바다에 다시 오니 여간 행복한 게 아니다.

모두 다, 민들레가족의 사랑때문...

 

   
 
   
 
 

고정애 선생님의 아코디온 연주로

어둡고 축축했던 분위기가 밝아졌다.

 

(더 기록해야할 일기인데도

오늘은 틀렸다. 너무 힘들다.

지금 시각은 1시25분

이젠 좀 쉬어야겠다.)

  

<기록2 2>
남해의 바람은 세찼다. 

 

 

 

 

하기사 파랑주의보가 나올만큼의 날씨이니 그럴 법도 하지만

비바람 소리에 놀랄만큼 연일 비바람은 불어댔다.

 

13일밤

목원대 예배학 교수인 남 호 선생님의 여행담은 재미있었다.

지난 해에 받은 남호 선생의 인도기행문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서

이번의 남미의 여행담을 귀담아 들었다.

그럴 것이 2년 전에 다녀온 멕시코는 흥미를 끌었기 때문.

 

 

선생님의 티셔쓰의 'Isla Mujeres'에 나도 가보았다.

'여인의 섬'이란 뜻인 이곳은 1517년 에르난데스가

마야 여신상을 많이 발견했대서 붙여진 이름.

여인의 섬은 한밤중에도 한낮같이 환하고 온갖 놀이가 있는데

입장료 한번 내면 일체가 공짜(?)라서

싫건 먹고 마시고 놀고 춤 출 수 있는 곳이다.

 

 

 

이집트의 피라밋이 파라오의 무덤이라면

멕시코의 피라밋은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치첸이싸의 신전에서는 산 사람의 제물을 올렸다니까.

 

이렇게 이틀 동안 우리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 준비는 여인이 하고

설거지는 남성들이 하는데 여간 깨끗하게 하는 게 아니라 놀라웠다.

 

 

우리는 남면의 가천암수바위를 보러

잘 다듬여진 돌계단을 내려가 한 자연석을 보았다.

목사님의 우스개소리로 주위엔 웃음꽃이 피고....

사진을 찍으려 하면 목사님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는데

내가 재빨리 셔터를 누른다는 것을 모르고 계시다.

히히..내게 그런 재주가 있는 것을 그분은 모르시고 계시니 ㅎㅎ

 

  

  

 

 

 

성난 파도소리가 요란하여 가까이 가려 하지만

길은 미끄럽고 고르지 못해 힘이 든다.

바다는 파도가 일고 물거품이 튕기면 예쁘지만

사람은 잔잔한 표정을 하면 아름다우니 이상한 일이다.

 

 

 

 

바람흔적미술관은

입구에 설치한 조형미술인 바람개비만 볼 만하고

우린 무인판매대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다시 상주해수욕장으로 갔다.

늦게 온 감범석씨의 가족(세 자녀)을 위해 특별한 목사님의 배려였지만

곧 발효된 풍랑주의보 때문에 옷을 입어야 했다.

그래도 어린이들은 즐거운지 깔깔대고....

 

 

아쉬운 마음에 평안교회 앞 바닷가를 거닐었는데

바위에는 굴이 붙어있어 신기했다.

 

 

 

저녁에는 고정애 님의 동화 口演으로

권정생의 <강아지똥>이 이어졌는데

귀담아 듣는 어린이들도 귀엽지만, 어른들도 경청하는 모습이

어린이를 닮았다.

 

 

 

 

 

 

8월 15일 아침

떠나기에 앞서 예배를 드렸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직녀에게>란 노래의 가사말이 내 마음을 흔든다.

 

   
 
   
 
 

안개때문에 오르기를 포기했던 금산 보리암을

오늘은 결행하기로 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중간에서 내렸다.

 

30년 전,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왔던 보리암은

산길을 따라 오르다 쌍홍문을 만났고, 탑도 보았다.

들고 갔던 음료수를 수조에 넣었더니

기도를 마치고 나온 한 스님이 들고 가서 기뻤다.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

각각 제 자리로 돌아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이 살아야 하리.

정들었던 사흘을 아쉬워하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다시 삼천포 창선대교 앞에서 만나니 새롭게 반갑다.

하여 나는 다시 카메라를 꺼냈다. 

 

 

전도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왕복 여덟시간을 운전하신 부군께도 감사드리고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으젓하게 군 지혜에게도 칭찬을 돌리고 싶군요.

 

 

강범석씨 가족도 즐거우셨으리라 믿습니다.

 

 

김혜란씨, 영국에 가서도 오늘을 가끔 기억해주세요.

 

 

 

아~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건 마지막의 메기매운탕이다.

매일 먹는 밥은 한 숟갈도 입에 대지 않고

그저 매콤하고 구수한 매운탕의 수제비만 먹었으니....

 

 

2007년의 여름은 우리에게 추억을 남기고 떠나간다.

 

민들레식구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어찌 사흘 동안이었겠습니까마는

여러분의 사랑의 힘입어 이렇게 잘 내지고 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록3>

  <기록3>

아직도 남해의 殘影에 묻혀 지낸다.

행복했던 사흘이 그리워

미쳐 지우지 않은 사진을 오늘도 꺼내본다.

 

남해가 자랑하는 12경 중에

절반을 더 접한 우리는 우리의 리더를 잘 만났기 때문

감사를 되새김질하며 지도를 펴 스쳐간 자리를 짚어본다

   
 
  12일 떠나기 전, 민들레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휴게소에서의 행선지 결정  
 

   
 
   
 
   
 
   
 

 

 

   
 
   
 

 

   
 
   
 
   
 
   
 

   
 
   
 
   
 
   
 
   
 
   
 
   
 
  미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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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82.126.174.174)
2007-08-22 00:36:11
귀한 글과 사진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리플달기
6 12
지리산 (211.207.242.194)
2007-08-21 11:27:52
참 좋은 사람들
참 좋은 사람들이 함께 귀한 모임에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들여다보며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박선생님이 감사드립니다.
리플달기
6 12
이기훈 (61.84.157.193)
2007-08-19 21:38:52
잘 봤습니다.
김종주 전도사 친구입니다. 한번 뵙고 싶네요
리플달기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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