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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전략 완패와 한국 이스라엘화
정기열  |  jokuk1korea@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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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7월 21일 (수) 02:24:40
최종편집 : 2010년 07월 21일 (수) 02:32:03 [조회수 : 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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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통일뉴스(www.tongilnews.com)에도 실렸다

<정기열의 21세기 동북아 담론>

천안함 사건과 미국의 새 동북아전략 VIII: 천안함전략 완패와 한국 이스라엘화 
 

   
 

 

 


정기열(중국 청화대학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한반도전쟁 세계전쟁 도화선 될 것 경고한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

천안함 사태를 빌미로 미국이 동북아에서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는 경고가 거듭되고 있다. 6자회담 폐기전략의 일환으로 전쟁도발카드가 미국의 새 동북아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과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쟁수렁에다 경제위기까지 더한 국가부도사태를 해결할 방안이 쉽지 않은 조건에서 전쟁카드는 미국지배세력에게 어쩌면 가장 손쉬운 것일 수 있다. 남은 것은 이제 어쩌면 수천기의 가공할 전략전술핵무기와 최첨단대량살상무기(WMD)뿐일지 모른다.

지구촌에서 오늘 이 사실을 가장 잘 꿰뚫고 있을 사람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 카스트로일 것이다. 그가 6월에 이어 7월 또 다시 한반도 전쟁위기를 경고했다. 그런데 이번은 지난 1차 전쟁경고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다. “한반도전쟁이 발발하면 그것은 곧 세계대전이 될 것”이라는 경고 때문이다. 80이 넘은 고령의 카스트로 의장에게 세상이 오늘 구할 조언과 지혜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는 그의 통찰력일 것이다.

카스트로 의장발언을 소개한 13일자 연합뉴스기사다. 그는 12일 저녁 쿠바국영TV시사토크쇼 원탁(메사 레돈다)에 출연 다음과 같은 요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은 군사력을 증강하고 자신들의 패권을 심화하기 위한 핵전쟁을 감행하기에 앞서 이란 및 북과의 관계를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정지작업을 해놨다. 미국국방비를 분석한 러시아 최근 보도를 인용했다. 미국이 핵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군비증강을 하고 있는 점은 명백하다. 그들이 불을 갖고 장난하고 있다.”

“한국의 천안함 사건 관련 미국이 천안함을 비밀리에 침몰시킨 뒤 북한을 공격의 배후로 비난하고 있다. 남북긴장관계로 인해 (한반도는) 불바다가 될 것이다.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지만 이란은 수 년간 방위력을 조금씩 증강해왔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했을 때 이라크는 분열된 나라였지만 이란은 분열돼 있지 않다.” 제1차 세계핵전쟁이 될 전쟁발발 가능성이 동북아와 중동에서 촉발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특히 카스트로 의장은 동북아전쟁위기를 조성할 목적으로 북에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날조된 사건이 천안함 침몰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세계제패야욕에 눈 먼 미국의 선봉대를 자처한 한국정부가 극단적인 반공보수이념에 눈이 멀어 결국 사대매국정권으로 전락하고 있다. 우리민족은 물론이고 동북아와 지구촌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1차 세계핵대전의 도화선이 한국에서 타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대이유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 모든 것의 절대전제다.

지구촌의 숱한 군사분쟁과 크고 작은 전쟁들을 통해서 생존하고 있는 미국군산복합체가 위기에 처하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에 새삼 전율한다. 미-이 군산복합체의 본질이 전쟁과 군사분쟁이 거듭될수록 더욱 많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전쟁이 필요한 이유다. 문제는 핵전쟁이 될 그 전쟁을 한국정부가 미국요구대로 동북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카스트로의 동북아핵전쟁경고가 현실로 되기 전 온 겨레가 나서 이웃과 함께 전쟁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天安艦 과정 미국에게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맡긴 정권을 보며 과거 일제침략 초기 망해가던 조선의 乙巳五賊이 생각나는 이유다. 향후 역사는 21세기 초 한국정권을 어떻게 기록할까? 불평등한미FTA로 나라재부가 도적맞게 한 것도 모자라 필요하면 한반도를 언제든지 전쟁의 재물로 바칠 전쟁무기상인들 손에 겨레의 운명조차 내맡기는 그들을 역사는 도대체 어떻게 평가할까? 한반도와 동북아를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그들을 향후 역사는 어떻게 부를까?

“天安五賊”이란 말이 떠오른 이유다. 五賊엔 아마도 한국통일장관부터 먼저 오를 것 같다. 통일부가 아니라 反통일부 같은 일만 하기에 그렇다. 그는 온 겨레가 반세기 피땀흘려 일군 첫 결실인 6.15자주통일시대를 물거품 만든 으뜸가는 장본인이다. 물론 동북아를 핵전쟁참화로 밀어넣으려는 미국의 돌격대장, 나팔수 역을 자처한 국방장관, 외교통상장관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머지는 독자 상상에 맡긴다. 사대매국수식어가 늘 따를 역사에 남을 이름들이 아닐 수 없다.



제1차 제국주의 식민지쟁탈전쟁, 이스라엘탄생의 역사적 배경, 한국의 이스라엘화 본격화

한국이 동아시아의 이스라엘 역을 자처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을 거치며 한국의 이스라엘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은 이미 지적한바 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대영제국의 중동지역석유자원독점지배와 관련한 전략적 결정에 의해 이스라엘이 탄생된 역사적 배경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서구제국주의국가들 사이의 식민지쟁탈전이었던 제1차 세계대전(1914-18년)에 영국이 뛰어든 배경이 당시 비밀에 부쳐졌던 국가부도(National Bankruptcy)문제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영원할 것이라 호언장단하던 대영제국이 20세기 초 국가부도위기와 전쟁을 거치며 붕괴해갔던 역사에서 오늘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는 것 같다. 대영제국과 마찬가지로 영원할 것이라 믿고 부시-체니제국시대를 출범시킨 미국네오콘 또한 “21세기를 미국시대”(Project for New American Century)라 명명했다. 그러나 소련붕괴 후 한때 세계유일초강국 행세까지 했던 미국은 21세기 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수렁에 빠진 채 국가부도상태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동북아전략은 6자회담 등 기존의 대화노선을 포기하고 군사대결노선인 전쟁전략으로 급선회했다. 무슨 이유에설까? 미국이 동북아와 중동에서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카스트로 전 의장의 거듭된 전쟁경고와 오늘 미국이 처한 국가부도상태는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경제위기를 비롯 북핵카드실패, 즉 동북아전략실패와 천안함 조작사건은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까? 카스트로 의장은 오늘 동북아전쟁위기의 배후로 “천안함 조작사건”을 지목했다.

20세기 초 국가부도상태에 직면한 대영제국이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 가운데 하나라는 1차세계대전” 발발에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참전했던 배경과 21세기 초 국가부도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오늘 동북아와 중동의 핵전쟁을 주도적으로 획책하고 있는 배경은 놀라우리 만치 서로 같다. 만약 향후 천안함 정국이 미국의도대로 끌려가면 그것은 곧 오늘 서해훈련을 놓고 중미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군사대결긴장의 지속과 동시에 한국-이스라엘화의 본격화를 뜻할 것이다.

반복해서 한국의 이스라엘화를 경고하는 이유다. 한국-이스라엘화는 향후 우리민족전체와 동북아, 나아가 온 세상에 비극과 불행의 씨앗이 될 것이다. 반세기 전 서구제국주의세력들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의해 탄생된 이스라엘이 오늘에 이르도록 팔레스타인과 중동지역전체에 암적 존재가 된 것과 같다. 불행히도 미국은 한국의 이스라엘화를 관철시키려는 것 같다. 천안함전략의 숨은 목적 가운데 하나로 드러난 “전작권 반환연기”에서 그들이 무엇을 목적했는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전쟁 후 기진한 유럽제국들” 사이에서 발빠르게 움직인 영국이 먼저 점령한 중동국가들 중에 팔레스타인 영토가 포함되었다. 당시 유태계 영국수상 로이드 조지를 중심으로 유태상인세력과 재정난에 빠진 영국지배계급은 팔레스타인인구가 85%를 넘는 영토에 1%에 불과한 유태인들을 중심으로 국가를 탄생시키는 거래를 성사시킨다. 1917년부터 구체화된 유태국가탄생 움직임은 팔레스타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미국주도의 유엔표결을 거쳐 1948년 이스라엘로 탄생하기에 이른다

그뒤 이스라엘은 중동석유자원의 독점지배를 관철하려는 미영제국주의세력의 첨병역을 철저히 수행했다. 또한 유태계는 오늘 세계유일초강국 미국의 실질적 지배세력이 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기에 이른다. 군산복합체를 비롯 거의 모든 다국적노른자위기업들이 유태계에 장악된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뉴욕월가의 금융산업분야가 대표적이다. 세계패권전략을 고집하는 핵심세력은 유태계네오콘들이다. 오늘 미국에선 유대계 지지없이 대통령, 상하원 어느 것도 불가능할 정도다.



21세기 초 동북아 “위장깃발” 사건으로서의 미국 천안함전략 完敗!

중국반대에 부딪힌 미국이 외마디 비명지르듯 “어디서 언제 군사훈련하고 안하고는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한이며 이번 훈련의 목적과 대상(target)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낯간지런 거짓변명을 했지만 결국 미국은 세상 면전에서 꼬리를 내려야 했다. 조지 워싱턴 핵항모 훈련참가결정이 서해에서 동해로 장소가 바뀐 것이다. 대결을 기본으로 한 미국의 새 동북아전쟁전략이 시작부터 참패한 것이다. 6.2한국지방선거참패가 시작이었다. 유엔안보리회부전략까지 실패로 끝났다.

이젠 천안함을 빌미로 새롭게 꺼낸 “先 천안함 後 6자회담” 카드까지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미국의 “6자회담 폐기전략”이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것이다. 유엔안보리의장성명 직후 북중러가 한 목소리로 6자회담재개와 대화를 주장하는 배경과 무관치 않다. 미국이 싫어도 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동북아에 연출된 것이다. 오늘 동북아는 60년 천편일률적으로 반복한 미국의 “위장깃발”(False Flag), 즉 “북 도발설”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 데이빗 레이 그리핀 교수는 책 “새 진주만”(New Pearl Harbor)에서 “9/11을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규정한다. 9/11을 21세기 판 “위장깃발”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위장깃발이란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는 사건”을 뜻한다. 제국주의침략역사엔 숱한 위장깃발사건들이 있다. 그리핀 교수는 특히 1931년 일제의 9.18 만주사변, 1941년 일제의 진주만 공격사건, 그리고 1964년 베트남 통킹만사건, 그리고 2001년 9/11 사건을 대표적 예로 든다.

그리핀을 소개한 인터넷자료(http://blog.naver.com/lucas0213?Redirect=Log&logNo=40091996387) 에는 미국역사학자 웹스터 테플리의 다음과 같은 증언도 있다: "미국 지도층/엘리트집단은 국민결속을 유도하며 [끝없이] 敵이미지를 만들고 사회단합을 위해 유일하게 선호하는 방법으로 ‘테러’를 꼽는다. 네오콘 칼 슈미트는 ‘사회장악을 위해선 적이 필요하다’는 이론을 편다. 상당히 위험한 논리다. 모든 사회질서, 정당, 지식인, 정책들이 이 기괴한 신화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FBI 전부국장 테드 건더슨 증언도 있다: "CIA가 나라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우리한테 한 짓들을 보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의 테러사건을 보라. 대부분 배후에 CIA가 있다. 해병기지, 케냐대사관, 팬암103호기, 미국해군구축함 콜호, 오클라호마시정부건물폭파, 1993년 세계무역센터 등등. 정보제공자 전 이집트군무관 에머드 살렘은 무역센터에 폭발물설치임무를 받았다. FBI책임자에게 묻는다. '가짜폭탄 설치하는거죠?' 책임자 대답이다: '아니, 진짜폭탄을 설치하는 거야!'”

“1993년 무역센터테러는 사실 FBI에 의해 이뤄졌다. FBI는 살렘을 고용, 폭탄을 제조토록 폭약, 뇌관을 제공하고 어리숙한 사람들을 시켜 무역센터빌딩을 폭파하는 댓가로 그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그러나 FBI에겐 불행히도 [그 사건에선] 단지 6명만 사망 '반테러법안 통과’가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2년 후 더 큰 걸 터뜨린다. 1995년 4월19일 오클라오마시티의 무라정부건물폭발로 168명이 사망한다. 1년 후 헌법이 부여한 시민의 많은 자유가 박탈된 '반테러법안'이 통과된다."

마찬가지다. 46명 목숨을 앗은 천안함 사건 또한 세계제패망상을 가진 네오콘무기장사들에게 식은 죽 먹기다. 정신차리고 동북아전쟁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그길은 곧 한국-이스라엘화를 막는 길이다. 그것은 만신창이된 남북관계를 정상으로 복원시켜 6.15자주통일시대를 되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그 반대는 한반도/동북아에 상존할 핵전쟁불안과 동북아판 이스라엘탄생을 의미할 것이다. 그것은 곧 미-이 국제연합군수산업자본에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운명을 맡긴 것과 같다.

천안함 사건과정에서 드러난 한국역할은 한마디로 중동에서의 이스라엘 역할이다. 한국이 미국의 새 동북아패권전략 첨병역을 적극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서해한미합동군사훈련이 중국은 물론 동북아, 지구촌 전체의 핵심쟁점이 된 배경에 한국의 이스라엘화가 있다. 한국의 급격한 이스라엘화를 거듭 경고하는 이유다. 경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과의 관계가 갈수록 험악해지는데도 한국정부는 속수무책이다. 미국에 코가 꿴 채 동아시아의 이스라엘 역을 연출할 뿐이다.

천안함 사건의 본질, 성격, 목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것들을 요약하면, 첫째 미국지배에서 벗어나려던 일본 하토야마정권을 주저 앉혔다. 둘째 김대중-노무현 10년을 거치며 합의한 2012년 전작권 반환도 2015년까지 연장시켰다. 셋째 불평등 한미FTA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넷째 중국 및 동북아국가들이 꿈꿨던 동북아경제공동체구상 또한 불투명해졌다. 다섯째 동북아문제아가 된 한국은 더욱 살 길은 오직 한미동맹뿐이라고 외울 것이다. 모두 미국이 원했던 구도들이다.

천안함 사건은 중국과 주변국가들로 하여금 한반도의 국제정치경제군사전략적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 것 같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도정착없이 중국은 물론 동북아전체의 평화, 안전, 경제발전 또한 어렵다는 지정학적 불가불리성을 깨닫게 했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이 급기야 중국의 국가안보문제와 지속적 경제발전에 장애물로 둔갑한 것을 깨달으면서다. 천안함 사건에서 미국이 무엇을 목적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중러를 비롯 동북아국가들이 깨닫는 교훈들이다.

미국의 천안함 전략구상대로 동북아에 일촉즉발의 군사긴장과 전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이 목적했던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베트남 확전의 정당성을 위해 미국이 1964년 조작한 통킹만 사건은 미국역사 속의 숱한 위장깃발 가운데 하나였다. 중동석유자원독점지배가 목적인 이라크침략전쟁(2003년)의 정당성을 위해 날조한 후세인 대량살상무기소유설 또한 또 다른 위장깃발이었다. 천안함 조작사건(2010년)을 또 하나의 위장깃발전략인 제2 통킹만 사건이라 부르는 이유다.

미국의 또 다른 위장깃발로 20여 년 중러와 세상을 속인 군사전략이 있다. 북핵카드다. 소위 “북핵문제”라는 전략카드가 중러를 핵심대상으로 하는 유라시아패권전략의 교활한 간계였음이 드러나면서 동북아를 포함한 미국의 유라시아전략이 좌초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은 이미 소개했다. 위장깃발로서의 북핵문제는 해당국가들의 상호이간을 노린 일종의 각개격파전략이었다. 북중-북러를 이간시켜 북을 고립압살하고 이어 20여 년 추진한 중러군사포위전략을 완성하려 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와 일반인민들의 한국정부 원망과 한국사람들에 대한 기대

천안함 사태는 한반도평화체제가 중국으로 하여금 자국은 물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제와도 직결되어 있음을 새삼 각인시킨 사건이다. 경제가 아무리 중요해도 국가안보가 선행, 보장되지 않는 조건에서 적극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핵전쟁의 첨병역을 수행하는 한국정부를 중국정부는 물론 지어는 일반인민들까지도 원망하게 된 이유다. 물론 그들은 한국사람들과 한국정부를 구분해 이야기한다. 원망, 비판이 정부에 국한했음을 뜻한다.

최근 중국에선 한구오(韓國의 중국발음)가 일종의 問題兒처럼 됐다. 택시타기가 겁날 정도다. 어디서 왔냐고 물을 때 답이 궁해서다. 한구오라 하면 최근 많은 경우 찬기가 돈다. 중국 환구시보여론조사에는 95%인민이 서해군사훈련반대다. 한국정부가 해외동포마저 난감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이 향후 한국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궁금하다. 6자회담 관련 미일은 한국을, 한국은 천안함을 핑계로 동북아위기가 계속될 경우 한중관계가 어려워질 것이 불보듯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환구시보는 한국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사설을 계속 싣고 있다. “누구도 황해를 교란하는 죄인이 되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이 특히 그렇다: “한국이 북을 위협하려고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계획했다가 중국의 강력한 반발로 오히려 통제하기 어려운 전략적 위기에 처했다. 한국이 안보를 미국의 군사력에 지나치게 의존해 자신의 전략적 시야를 어지럽혔기 때문이다. 한국이 자신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을 잠재 대상으로 삼는 서해훈련을 계획해서는 안 된다.”

“서해위기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비해 파괴력이 더욱 크며 동북아를 군사대결의 위기로 치닫게 하는 것이다.” “사상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고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한국이 앞으로 서해에서 불리한 소식만이 들려오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또한 최근 사설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한국정부에 돌리고 한국정부가 보다 큰 비전과 불필요한 군사행동에서 발을 빼면 중국과 다른 국가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조화, 협력에 기초한 안전하고 평화로운 동북아미래를 원할까 아니면 불신, 대결, 갈등으로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을 선호할까? 현실을 보니 답은 후자다. 문제는 한국이 동북아위기의 원인제공자라는 것이다. 오늘 한국이 미국군산복합체에게 구세주가 되고 있다는 이유다. 미-이가 이해관계로 얽혔듯 한미관계 또한 같다. 천안함 공범의식도 생겼다. 일심동체가 된 이유다. 문제는 동북아에 핵전쟁먹구름이 상존하는 것이다. 한미동맹이 사는 길이 아니라 죽는 길인 것이다.

중동에서의 이스라엘 역할을 동북아에서 한국이 하고 있다. 세계제국의 동북아선봉대/돌격대 역에 다름아니다. 비극이자 수치다. 이스라엘이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력을 앞세워 팔레스타인을 오늘까지 식민통치하는 것은 인류범죄(Crime against Humanity)와 전쟁범죄(War Crime)의 연속이다. 미국거부권으로 유엔에서 단죄되고 제재 받지 않았을 뿐이다. 한국-이스라엘화는 동북아에 미국주도의 항시적 군사긴장과 대결구도의 탄생을 의미한다. 한국-이스라엘화를 막아야 하는 이유다.


조지 워싱턴 핵항모 동해 훈련참가 결정: 미국이 결국 중국경고에 굴복한 것

아래는 서해상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최근 연합통신기사요약이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을 비롯해 6일과 8일, 13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은 결연히 반대한다,"며 서해상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거듭 반대했다.

필자와 함께 7월 16일 CCTV News 영어대담토론(Global Dialogue)에 참가한 중국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중국이 이전 한미군사훈련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친강 대변인은 한미군사훈련에 대응해 북중이 서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날선 비판을 섞어 답했다: "이런 주장은 언론을 통해서 본 적이 있다. 전형적인 냉전적 사고방식이다. 동북아시아 지역은 각기 다른 군사동맹으로 나뉘어 대립했지만 현재는 시대가 변했다."

서해합동군사훈련 관련 한미양국은 갈지자 걸음을 거듭 반복했다. 자신들조차 혼란스럴 정도로 양국의 훈련계획발표는 조석으로 바뀌었다.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에서 허우적거리며 혼신을 다해 낯을 세워 보려했지만 불발이었다. 결국 한미양국은 핵항모 참가훈련장소를 서해에서 동해로 바꿨다. 장황환 변은 많지만 핵심은 한미가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 굴복한 것이다. 한미양국이 눈치보며 겨우 한 변명은 “군사훈련이 북을 목적으로 한 것이지 중국이 아니다!”였다.

필사적으로 낯을 세우기 위한 발언은 그래서 세상의 화제가 됐다. 미국 국방부 모렐 대변인의 발언이다: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측 입장과 관련, ‘이번 훈련은 공해상, 국제수역에서 전개되는 우리 훈련 역량의 문제’라며 ‘그 훈련에 대한 결정은 오로지 우리가 내리는 것이며, 훈련 장소, 시기, 참여범위, 방식, 투입 전력 등은 미 해군, 미 국방부, 미국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발언 뒤 미국정부는 하루도 못가 조지 워싱턴 핵항모 참가를 동해로 확정했다.

미국이 일본, 한국 등 하위동맹국들과 세계면전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더더욱 옛날처럼 한국을 혼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는 곤란한 처지도 있다. 커트 캠벨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베트남 ARF회의에 참가하는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을 놓고 한국 챙기는 발언을 굳이 한 이유와 배경이다: “클린턴 장관은 양자적 맥락뿐만 아니라 다자적 맥락에서 천안함 문제 등을 제기하는 것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비극적인 천안함 사건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 특히 대통령을 칭송하는 일에도 인색하지 않다. 帝國이 심히 기울고 있음을 반증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이번에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한국을 그것도 대통령을 칭송했다: "한국,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 대응에서 보여준 지도력과 냉정함, 인내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만족해 하는지도 분명히 할 것이다." 물론 말뿐이다. 실제에서 미국은 꽁무니를 빼기 때문이다. 정작 ARF회의 천안함규탄성명채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2010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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