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오랫동안 말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남재영, 조언정 목사가 함께 무릎 꿇더니 조 목사는 어언 3주째 감리교 본부에서 무릎을 꿇었다. 감리교 사태 이후 겨우 처음으로 겨우 무릎 꿇은 사람 하나, 둘에 지도자 연 하는 분들이 함께 할 순 없을까? 그냥 꿈이기만 할까?

당뇨는 흔하디흔한 것이라지만 약 먹고 운동해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으니 도리가 없다. 급기야 공상은퇴 신청하고 당당뉴스의 운영권과 편집권을 모두 후배 목사에게 넘겨 주었다.
의사는 요양생활을 권면했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응하기로 했다. 우선은 두어 달이다.

지난 5년간을 정성으로 가꿔 왔으니 손이 쉽게 놓이질 않는다. 아주 그만 두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관심 갖고 글 쓰고 도울 터인데도 사람들은 이필완 목사가 일단 당당뉴스 내려놓았다는 얘기를 통 믿지 못하는 눈치다. 저들이 나보다 더 잘해 나갈 것이기에 걱정은 없다.

그러나 그냥 이대로라면 얼마 후 당뇨 합병증이 올 것이라는 예견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엉킬 대로 엉켜버린 감리교 사태 후 걱정이다. 놀랍게도 사태의 와중에 법이 없는 것은 차치하고 예수 이야기가 없는 것이 놀랍다. 예수님이야 비우고 내려놓으라 했으니 들먹일 염치가 없겠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개신교의 정체는 통계로도 나타나던 판인데 다 말아 먹으면서도 감리교회,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는 찾기 힘들다. 얼마나 더 나락에 떨어져야 정신들을 차릴까? 들리는 소리엔 개체교회들마저 감리교 사태의 악영향을 실감하는 눈치들이다.

당당뉴스 인수 인계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로 요양 출발이 한 달 정도 늦어졌다. 그러나 이제 더 미룰 순 없다. 혈당은 늘 위험수위의 고혈당이고 핏속에 얼마나 당분이 많은지 기억력은 둘째이고 말도 어눌해졌다. 약 먹어도 안 된다면 그냥 산으로 떠나는 수밖에...

3월 26일엔 또 총회를 한다나 만다나... 15일엔 당당뉴스 사무실 입주 예배를 드린다나 만다나 그냥 훌훌 떠나기로 했다. 최소한 2달 정도는 당당뉴스를 상관치 않을 예정이다. 그것이 이어하는 분들이 훨씬 빨리 운영이나 편집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신임 편집국장이며 곧 며칠 내로 당당뉴스 운영자를 도맡게 될 심자득 목사와 송양현 전도사, 방현섭 목사 등 객원기자들과 수많은 나도기자들이 더 잘 감당할 것이다. 더구나 자원봉사로 열렬 후원자와 기자를 겸하여 합류하게 된 행정실장 국인남 님이 있기에 편안이다.

이필완 목사는 잠깐 쉬고 와서 칼럼쓰기 등 여전히 여러 모양으로 당당뉴스를 돕는다.(심자득 목사는 나를 무엇인가에 임명하겠다는데...) 그러나 그럴듯한 생각하는 개신교 대중잡지를 만드는 일에 전념할 예정이다. <샘>의 발행인을 맡아 <물이맑은샘>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 복사중창, 내 영혼이 그윽히 깊은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