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글의 제목을 보고 시비를 걸지 모르겠습니다. 복음의 종류는 무지 하게 많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위시해서 내가복음, 목가 복음, 야베스 복음, 웰빙 복음 등등 수많은 신조어가 있습니다만 필자는 야한 복음을 또 하나 보태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개념이란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지만 우리들은 정작 알맹이는 버리고 껍데기만 가지고 복음인 것처럼 설교하고 설교를 듣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 한국교회의 보편적 신앙정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필자의 야한 복음이란 신조어를 만들게 된 것은 말 그대로 복음의 옷을 벗어 버리자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탐욕, 출세성공의 도구화, 목회성공의 도구화로 전락한 마케팅적 복음에서 복음의  본질인 야한 복음으로  회복하자는 의도에서 <야한 000> 시리즈의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이 실종되고 사람됨을 살아가는 가치가 실종되는 것과 복음의 실종 현상을  가만히 보면 이시대의 흐름인 것 같습니다.  비리와 부패의 먹이사슬고리가 교회도 지하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수맥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이 입은  복음이외의 옷을 벗어내자는 것이지요. 군인이 겨울에 춥다고 옷을 너무 많이 입어 전투 활동에 불편한 꼴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붕어빵속에 붕어가 없는 것 처럼 한국교회에 일부 교회가 전하는 복음속에는 야한 복음이 없습니다. 인테리어한 복음만 있을 뿐이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의 의식주에는 인테리어가 너무도 많습니다. 건물만 하더라도 화려한 인테리어가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은 것도 물론 거품이 포함되어 있지만 화려한 인테리어 소재와 비자금, 인허가시의 뇌물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음식에도 불필요할 뿐 아니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인테리어가 너무도 많습니다. 몸을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오감의 만족 즉 눈으로, 혀로, 코로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음식의 본질이 타락한 징조는 수많은  식원병(食原病)의 종류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복음 역시 그렇습니다. 복음의 인테리어가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현대인들의 신앙적 욕구에 부합되니까 목회성공의 지름길이니까 브랜드 목사들은 복음의 인테리어를 덧 붙이는데 천재적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요. 신학대학 교수출신의 목사도 야베스의 복음, 일천번제 등등의 각종 인테리어를 목회성공 아이템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인간의 역사입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인내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인간의 죄의 역사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구속사업을 위해 인내하시는 거지요. 마침내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야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형상을 한 야하신 모습의 실존으로 말입니다. 사람을 죽이고 옥죄는 율법을 폐하시고 온전한 율법을 완성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야한 복음의 실현은 신기루같이 멀어지기만 합니다.

아무것도 숨김없이 노출된 들판에는 말 그대로 사방팔방 눈에 띄어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런 노출된 야한 곳을 피해 아담과 하와는 범죄 한 이후 숨김없이 들어난 자신의 야한 존재를 보고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는 야한 자신의 몸이 수치스럽게 느껴졌던 것이지요. 긍정적 야한 모습이 죄로 인해 부정적인 야한 모습으로 인지됨에 따라 성을 불결하게 저속하게 금기시하는 터부의 대상으로 전락되어 버렸지요.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면 야한 모습이 부끄러워하지도 않을 터인데 우리는 이미 낙인 되어버린 죄인이라서 이원론적인 성의 관념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몸은 그렇더라도 우리의 영은 하나님께 야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의 죄를 회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야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꾸만 위장의 옷을 걸치려고만 합니다.

구약은 각종 율법과 유전으로 위장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런 폐단을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인간의 야한 모습을 회복하시기 위해 예수그리스도를 희생양, 속죄양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인간을 야한 존재로 만드시기 위함인데 우리는 여전히 복음을 외면하고 또 다른 위선의 옷을 입는데 몰두 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복음은 우리 인간들을 야(野)하게 만드시는 하늘나라의 메시지입니다. 우리의 소유와 존재의 모든 영역에 이르기 까지 우리의 죄를 노출되게 만드는 것이지요. 우리의 영적 위선의 옷을 벗기기 위함입니다. 소경의 눈을 뜨기 위함입니다. 종교지도자의 위선의 옷을 벗기기 위함입니다. 이 시대 정치권력의 허구를 고발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병든 자를, 고통 받고 있는 자를 치유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복음은 사실 야한 복음입니다. 아무도 숨을 곳이 없도록 인간의 죄성을 까발리게 하는 것이지요. 대제사장, 랍비 같은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의 조항을 피해나갈 수는 있어도 야한 복음에는 아무도 피해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지금 교회지도자들은 야한 복음을 전하지 않으려하고 율법의 옷, 출세성공의 옷, 자본주의 가치관의 옷 , 거룩한 위선의 옷을 걸친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에다가 인테리어를 장식해서 야한 복음의 본질을 회피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야하신 하나님께서는 율법으로는 도저히 인간을 구원하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위선오만과 도전, 위선의 옷을 벗어 낼 수 없음을 아시고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아무것도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즉 야한 신분으로 태어나고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도 로마 군인들이 옷을 벗겨 내 말 그대로 야한 모습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들어내었습니다.

4복음서의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의 모든 추잡스런 옷을 벗어내도록, 야하게 되도록 복음을 전하셨지만 단한명도 완전하게 이행한분은 희소합니다. 위대한 사도바울도 야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고뇌를 하였던 것을 보면 정말 어려운 가 봅니다. 역사상 수많은 기독교 역사상 수많은 순교자와 성인들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야해지려고 몸소 실천하신 분들입니다.

복음의 본질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세상과 원수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세상이 주는 쾌락의 가치에 도전하도록 하는 것이 복음이 아닙니까? 세상과 벗 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본주의시장제도가 주는 탐욕의 열매와 맘몬의 가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바로 대형교회는 세상과 벗되어 자신의 목회성공의 아성을 굳건히 쌓은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닐 확률이 높다 할 것입니다.  이시대의 모든 풍요의 가치를 거부하는 야한 복음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