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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5:1~15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의 은혜로 치료받은 병자는 무려 38년간이나 극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5절). 그러다가 아무런 조건도 없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를 힘입어 질병으로 고생한지 38년 만에 정상인의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38년 동안 묻혀 있다가 드러나게 된 비밀들 몇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료받은 중증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장장 38년간이나 숨겨져 있다가 비로소 나타난 그 몇 가지 비밀들에 관하여 하나씩 알아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이제 천사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본문에 의하면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의 베데스다라는 연못은 그것 자체로서는 아무런 효험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3절의 설명에 따르면 물이 고여 있는 채 물이 움직이지 않고 잠잠할 때에는 어떤 능력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물이 동할 때에는 능력을 발휘하는 신비한 연못이었기 때문에 이 연못의 물이 움직이는 그 순간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병자들이 연못 주변에 모여 있었습니다. 연못의 물이 움직이는 바로 그때에 자신이 제일 먼저 몸을 담그리라는 소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잠잠히 고여 있는 베데스다 연못의 물이 출렁거리거나 움직이는 이유는 베데스다 연못을 이따금 부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천사가 연못의 물을 휘저어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 때 연못에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질병이 치료되는 기쁨을 갖게 되는 겁니다. 이 한 순간을 위하여 다양한 질병의 수많은 환자들이 연못 주변에 몰려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수많은 환자들의 무리 속에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치료받은 환자가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를 중심으로 볼 때 38년 만에 드러난 비밀들 중에서 먼저 한 가지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이제 천사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에 이따금씩 나타나 물을 동하게 했던 천사는 치료자가 아니었습니다. 그 천사는 베데스다 연못이 치유의 능력을 나타내도록 물을 휘저어 동하게 하는 역할만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38년이나 극한 질병에 시달렸던 어떤 사람은 베데스다 연못에 들어가지 않고도 치유가 되었던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으로 인하여 이제는 더 이상 천사를 거쳐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게 된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천사가 베데스다 연못을 동하게 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베데스다 연못이 동할 때 연못 안으로 제일 먼저 들어가야만 자신의 질병을 치료받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에 들어가지 않아도 극한 질병을 치료받은 분명한 증거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성경에 의하면 주님이 오시기 전에 천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했고 롯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중에 그와 그의 가족을 도피시켰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은총에 기대지 않고 군사에 기대기 위하여 인구조사를 했다가 큰 위기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천사는 손을 높이 들어 예루살렘을 초토화시켜 버리려고 했었으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죄를 뉘우치는 다윗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천사에게 내리셨던 명을 거두신 적도 있었습니다(삼하24:16).
구약에 나타나는 이런 천사들의 역할이 신약에 이르러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 사역을 시작하신 이후 대단히 축소되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신약에 나타나는 천사들에게는 구약에 나타나는 천사들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심판권 행사와 같은 엄청난 일이 위탁되어 시행된 사례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는 열두 군단의 천사군단을 불러서 일을 시키실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마26:53). 주님은 천사를 거치거나 통하지 않으시고 곧바로 하나님의 선물을 하사하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천사의 중간 역할을 거치지 않고 주님이 직접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하신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여기서 38년 간 중증 질환에 시달린 어떤 병자를 통해 밝혀진 비밀을 한 가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들이 하나님과 소통할 때 천사를 거칠 필요가 없이 주님과 직접 소통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분명한 증거가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의 연못인 베데스다 연못과는 전혀 상관없이 중증 병자에게 치료의 능력을 베풀어 주신 주님의 모습을 통해 확인됩니다. 주님께서 천사를 거치거나 통하지 않으시고 직접 중증 병자에게 치유의 은총을 선물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와 같이 천사를 거치지 않고 인생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할 받을 수 있도록 은혜의 길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이 길은 이제 천사의 도움이 없어도 직접 주께 연결되는 길입니다. 이 길은 건강한 삶이 되지 못하도록 다양하게 여러 가지 압박을 가하는 병원균 같은 삶의 문제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직접 치료받을 수 있게 조치된 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38년 동안 감추어졌다가 밝혀진 이 놀라운 비밀, 천사를 거치지 않고 주님께서 친히 베풀어 주시는 주님의 은총을 저와 여러분도 주님께 직접 허락받으시게 되길 바랍니다.
2. 이제 인간들끼리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우열경쟁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천사가 베데스다 연못을 동하게 했을 때 치유의 기쁨을 누리는 병자는 대개 가벼운 증상의 사람들에 국한되는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어떤 병이든지 제일 먼저 연못에 들어가는 사람만 치료가 됨으로서 연못에 들어가지 못하는 중증 병자들은 제대로 고침받지 못하는 제한이 저절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한 중증 환자들일수록 물이 동하는 순간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남들 보다 먼저 연못에 들어감으로 움직이는 물에 자신의 병든 몸이 푸욱 잠기도록 해야 하는데 걸음을 잘 걷는 다른 환자들이 그렇게 하도록 기다려준다거나 양보해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동할 때마다 재빨리 물에 들어가는 경증 환자들을 보면서 중증 환자들은 기약도 없이 다음번의 기회를 기다리자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나에게도 언젠가는 저런 기회가 오겠지 하며 마냥 속절없이 세월을 보내야만 했던 겁니다. 그러므로 치유의 기회는 다른 경증 병자들의 몫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따라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중증 환자들에게 물을 동하게 하는 천사의 존재는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있으나 마나의 무의미한 것이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이었으므로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치료받은 병자는 38년 동안 심한 질병을 앓으면서 연못가에 망연히 누워 있어야만 했었습니다. 사실상 그는 기적의 연못 옆에 있으면서도 소망을 접고 살아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7절의 말씀은 바로 소망 없이 살아가고 있던 그의 처량한 처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도무지 연못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물이 동할 때 재빨리 못으로 들어감으로 치료받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망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던 허약한 사람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그로 인해 도태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초라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중증 질병으로 인해 약자가 된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도 그 상태가 조금도 호전되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주도권을 잡고 물이 힘차게 동할 때 연못 안으로 뛰어 들어가 자신의 몸을 물에 담글 수 있는 사람은 새 인생을 맞아 완전히 바뀐 자신의 새 모습을 갖게 됩니다. 남들보다 먼저 연못에 뛰어 들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있는 자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얼마든지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반면에 남의 도움이 없을 경우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약자들은 어떤 변화도 기약하기 힘들므로 마치 정글에서 흔히 나타나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주님으로 인해서 이제 이런 인간들끼리의 치열한 우열경쟁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그를 보시고 그에게 다가오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에게 베데스다 연못의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 결과 꼼짝도 못하고 소망을 접은 채 망연자실 남들이 치료되는 장면만 수없이 목격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던 그는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베데스다의 물과는 전혀 상관없는 상태에서 38년간의 중증 질병을 깨끗이 털어내고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병자들이 연못의 물이 동하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가 남들보다 먼저 물에 들어가고자 마음을 졸이며 경쟁대기 상태에서 몸의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는 달리 그는 넉넉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주님의 넘치는 은혜를 받았고 감당하기 어려운 벅찬 치유의 기쁨을 선물로 누리게 되었던 겁니다.
약자를 눈여겨보시는 하나님, 경쟁에서 날마다 뒤처지는 허약한 자를 격려하시는 하나님, 항상 힘 센 자에게 치여서 소망을 접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해 버리는 연약한 자를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 힘없는 자를 강하게 만드셔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무한은총을 베푸셔서 인간들끼리 벌이는 생존경쟁의 치열한 우열가림의 사투에 참여하지 않고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시는 고마우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큰 은총을 받아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되었던 중증 환자였던 어떤 사람처럼 우리를 위해 항상 넘치도록 준비된 선물에 힘을 얻어 귀한 복과 영광을 풍성하게 누리시는 삶의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이제 안식일은 치료받고 회복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안식일에 치료해 주심으로 회복의 기쁨을 누리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중증 병자가 치료받은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하던 일을 중단하고 예배드리는 날, 세상에서의 일을 끊어버리고 교회 일만 하는 날로 생각하고 지킬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즐거움으로 말씀을 나눌 때에 주님의 권능으로 새로운 생명력의 기쁨을 선물로 받는 날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은 안식을 기해 새 생명의 복락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의무적으로 법에 따라 억지로 안식일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주일을 지킨다거나 혹은 안식일을 범하면, 예배에 빠지면,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 찜찜하고 벌 받을 것 같아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영육간의 질병을 치료받고 강건함을 회복하도록 하기 위하여 빨간색으로 예약해 놓은 날, 손꼽아 기다리는 회복의 날, 기쁨이 나누어지는 가슴 두근거리는 날, 반갑고 기분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다음 한 주간을 기약하면서 건강한 영육의 상태로 승리하자고 다짐하며 생명의 능력을 충전 받는 날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치료받은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안식일은 38년 만에 주님에 의해 그런 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당신, 일요일 날 교회 나가면 당신 남편 3년 안에 죽어...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어떤 분이 친구의 전도를 받고 교회에 출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시시때때로 점보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었습니다. 신상에 조그마한 변화를 꾀하고자 해도 점을 보았고 가족들 중에 누군가가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고 해도 점을 보았습니다. 심지어는 행정구역상의 경계지역을 벗어나는 여행을 하게 될 때에도 점을 보고 출발 시간과 귀가 시간을 정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 분이 절친한 친구의 전도를 받고 교회를 나가고자 마음먹었으니 점을 보고자 했겠습니까? 하지 않았겠습니까?
전도를 한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짜가 되자 그 분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는 것이 어렵겠다고 했습니다. 내내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다가 느닷없이 주일 하루 전인 토요일 오후에 그런 전화를 한 것이 못내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 주일은 지나갔습니다.
주일을 보내고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둘이 만나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선뜻 말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다가 결국에는 사정을 다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절친한 그 친구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점집에 가서 점보고 와서는 하루 전날 그토록 오랫동안 다졌던 약속을 간단하게 취소시켜 버린 배신적인 그 행동이 밉살맞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뭘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그 분을 전도한 그 친구는 점집에서 그에게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여 그 내막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점집에서 말하길, 일요일 날 교회에 가면 3년 안에 남편이 죽게 된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겁이 나서 교회에 못가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가 막혀서..... 그 점쟁이의 논리에 의하면 교회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새 생명을 공급하는 구원의 집이 아니라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멸망의 집단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점집에서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은 아마, 고객관리 차원에서 점집을 떠나지 못하도록, 단골고객을 놓치지 않으려고 겁주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친구는 점집에 다니는 취미가 있는 그의 친구에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11:25~26)” 라는 약속의 말씀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3년 안에 남편이 죽게 되건 3개월 안에 남편이 죽게 되건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므로 하나님의 판단에 따라 삶과 죽음이 나뉘겠지만 하나님은 원래 사랑의 하나님이시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큰 복을 주셔서 믿다가 죽으면 부활의 기쁨을 선물로 받게 되며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믿는 중에 부활하신 주님이 오시게 되면 영원히 죽지 않게 되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확증하여 주었습니다. 그런 후 강하고 담대하게 그런 따위의 유혹과 협박과 거짓을 물리치고 생명의 종교를 선택하여 참다운 복을 받게 하는 신앙생활을 통해 부활의 소망을 가지라고 단단히 권면했습니다.
거룩한 모임체인 교회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영광돌리는 것은 치유를 통한 생명력의 회복을 기하는 경건하고도 소중한 일입니다. 주님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안식일에도 쉼 없이 일하셨습니다. 생계를 위한 직업 활동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지인들이나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함께 유흥을 즐긴 것도 아닙니다. 생명을 주시고 생명의 기쁨을 나누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역을 하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안식일은 억지로 지켜야 하는 문자적이고 율법적인 날이 아니라 영혼이 치료받는 날이며 건강을 회복하는 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겁니다. 이제 안식일은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능력을 공급받는 날이며 생명의 기쁨을 서로 나누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주신 생명의 능력을 힘입어 영육간의 건강이 회복된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다가오는 한 주간의 승리를 기약하는 복된 날이 되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식탁을 나누면서 공급받는 생명력인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38년 만에 밝혀진 세 번째 비밀입니다.
그러므로 주께 예배드리는 오늘의 이 귀한 시간이 공연한 낭비인 것 같아 매우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셔서 영육 간에 강건함을 공급해 주시는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교제하면서 주님이 공급해 주시는 충만한 생명의 능력으로 가득 충전된 기쁨을 가슴에 품고 다가오는 한 주간을 맞이하시는 새 출발의 귀한 예배시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이제 예수 그리스도만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해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한 가지가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육신이 되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현저한 특징은 “먼저 찾아오심”에서 결정적으로 나타납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었던 중증 병자가 먼저 예수님을 찾았습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먼저 그를 보시고 그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먼저 말을 건네셨습니다. 그런 후 그의 마음에 가득 찬 소원대로 그에게 건강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치유를 선물하셨던 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임을 선포하면서 복음서를 시작하는 요한복음에 의하면 인생의 엉켜있는 각종 문제가 풀리는 곳에는 반드시 주님이 먼저 와 계심을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의 말씀이 곧 문제를 푸는 열쇠이며 그것의 답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삶의 해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식은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있던 중증 환자의 경우를 통해서도 어김없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한 가지!
주님은 그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네 병이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주님께서 인생의 엉켜버린 문제를 푸시고자 하실 때 포기상태에 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신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 주변에 무수히 몰려 있는 환자들이 무엇 때문에 와 있는 것이겠습니까? 당연하게도 치유의 소망을 품고 ‘혹시나 나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해서 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병이 낫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주님께서는 바로 그 마음을 확인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중증 환자들은 경증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베데스다 연못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는데다가 남들이 치료받았다고 좋아하는 것을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지켜만 보아 왔을 것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는 사람은 소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살아 있는 소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는 채 갖고 있는 소망은 그저 머리속에 그림그려져 있는 가느다란 실오라기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찾아오셔서 뒤엉켜버린 인생을 푸시기 위하여 말을 거시는 주님에게 여전히 변함없는 소망을 즉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차적인 비밀도 봅니다. 그럴 때 “예수 그리스도만이 내 문제의 해답”이라는 분명한 고백을 즉각 자신있게 선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8년간 아무런 대책없이 망연하게 누워만 있던 어느 중증 병자가 여전히 변함없는 자신의 소망을 즉시 표현하므로 치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각종 회복에 대한 소망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퇴색되지 않도록 언제나 변함없이 마음에 간직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귀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어느 중증 환자의 치료사건을 통해 볼 때 그는 38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흘렀어도 언제나 변함없는 똑같은 색깔의 변치 않는 소망을 갖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먼저 찾아 와 물어보신 주님께 그 소망을 즉시 내 놓았음도 볼 수 있습니다. 색깔이 바래지 않은 그의 소원에 따라 주님의 치유의 능력이 즉각 임하여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고 그것을 통해 회복의 영광을 누리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음을 봅니다.
내용이 이러한대 만일 주께서 그에게 “네 병이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퇴색해 버린 소망을 내놓으며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제 필요 없습니다’라고 했다면 그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과연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런 마음의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말씀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공허한 말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그는 그런 치유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퇴색해 버린 소망의 자국만 갖고 있었다면 치유의 권세가 나타나게 되는 결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38동안 중증 환자로서의 기나긴 인생을 살면서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동일한 소망을 품고 살아왔기에 그 어느 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는 즉시 그렇게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38년 만에 놀라운 비밀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던 것이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버리는 기운없는 소망은 주님이 찾아오셔서 말을 건네도 힘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38년이 아니라 38년 8개월이 걸렸다고 할지라도 색깔이 바랜 소망이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유일한 해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능력을 나타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므로 38년 만에 치유의 기쁨을 누리게 된 사건을 통해 드러난 비밀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ㅇ 이제 천사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주님과 직통하므로 능력을 나타내는 기쁨이 보장되었지요.
ㅇ 이제 인간들끼리의 우열경쟁이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돌보시므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ㅇ 이제 안식일은 치료받고 회복되는 날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주일을 성수하는 것은 주님과 교제하면서 주께서 공급해 주시는 새 생명을 공급 받고 승리를 기약하는 기쁜 날인 겁니다. 그러므로 능력을 충전받는 주님의 날, 빨간색 으로 예약된 날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ㅇ 이제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문제의 결정적인 해답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변함 없는 소망, 색깔 바래지 않은 소망을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마음에 품고 있는 소망을 언제까지나 동일하게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먼저 찾아와 ‘네가 이루고자 하느냐’고 물으실 때, 즉시 응답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주 안에서 이런 놀라운 기쁨의 간증들이 끊임없이 나누어질 수 있도록 오는 한 주간도 힘차게 출발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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