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62:1~12

본 시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에 대하여 고백하기를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2절,6절)’고 하였습니다.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왜 이런 고백을 했던 것일까요? 이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을 향하여 이와 똑같은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되길 소망합니다. 말씀을 나누실 때에 큰 깨우침의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Ⅰ. 먼저,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이 2절과 6절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봅니다.


1. 가장 약해졌을 때 총공격을 받더라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3절)

3절의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보호해 주심의 은혜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절의 말씀을 유심히 읽어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겁니다. 다같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으시면서 생각해 보시겠습니다.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이라는 표현 중에서,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이라는 말은 총공격을 뜻하는 말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3절의 의미는 대적자들이 총공격을 해올 때 그 형세가 마치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다’는 뜻일까요?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담, 쉽게 흔들리는 울타리 밑에 있다가는 언제 어떤 사고를 당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쓰러져 가는 담장을 대대적으로 보수공사하기 전에는 ‘위험, 접근금지’ 등의 표지판을 세우고 무너져가는 담장 밑으로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경고판을 세우곤 하지요. 그렇다면 3절의 말씀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밑에 서 있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인데 대적자들이 바로 그와 같이 기울어 넘어지는 담벽의 모양새로 총공격을 해 온다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들이 읽은 개역개정의 본문말씀은 예전의 개역한글에 있는 본문의 표현들과 별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본문 3절 말씀은 ‘같이’라는 말 때문에 갸우뚱해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같이’를 ‘같은’으로 바꾸어 읽으면 자연스러워집니다. ‘이’와 ‘은’의 차이로 인해 뜻이 선명하게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같이’를 ‘같은’으로 바꾸어 읽으면 3절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을 죽이려고’라는 표현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져 내려 앉을 것 같이 허약해진 상태에 있는 사람을 죽이려고 총공격을 해온다’는 뜻의 표현이 됩니다. 허약한 상태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완전히 죽이기 위해 대적자들이 연합하여 한꺼번에 일제히 총공격을 퍼붓는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3절은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건드리기만 해도 그 즉시 무너져 내려 앉을 것처럼 기울어져 있는 담장 같은 처지의 사람,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쓰러져 무너지게 될 울타리처럼 그렇게 나약한 하나님의 사람을 완전히 죽여 버리려고 인정사정없이 밟아 버리고자 밀려오는 대적자들을 향하여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이냐’고 묻고 있는 표현입니다.

인간세상은 불쌍하고 약한 사람을 결코 진심으로 동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세상의 동정을 받을 정도면 그것은 재기불능의 사람이라고 판단되었을 때입니다. 혹은 그가 재기한다고 할지라도 그 기간이 짧아 재기하는 것이 별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때입니다. 다시 말하면 재기 하나마나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 그저 동전 한 닢 던져주는 것 같은 정도의 전시용 동정만을 할 뿐입니다. 세상은 약자를 그렇게 대합니다. 약자의 형편을 도무지 염두에 둔다거나 배려하지 않습니다.

신체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 대해 세상이 어떤 태도를 갖는지에 관한 일반적인 경향을 보면 세상이 약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단 번에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복지사업을 하는 사람들마저도 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음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들을 종종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 허약한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기가 더욱 힘듭니다. 강자들의 심심풀이용으로 이용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현상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것을 볼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이에 대해서 처절하리만큼 세상의 이런 박한 인심, 세상의 이런 죄악성을 철저하게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곧 무너져 내려 앉을 것 같이 허약해졌던 자신의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인간세상의 아무런 도움 없이 놀라운 복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2절과 6절에서처럼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저와 여러분의 삶도 이와 같이 되어서 어느 때이든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시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길 주 안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2. 겉으로는 축복을 말하나 속으로는 저주를 하며 무너지길 바라는 대적자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기 때문입니다(4절)

세상은 남 잘되면 그것을 축하하고 그 잘된 비결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끌어 잡아 내리고 멀쩡하게 잘 서 있는 사람 쓰러뜨리려고 모략을 쓰는 곳입니다. 없는 말 만들어서 거짓을 돌려 모함하고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 망가지게 하려고 주야로 노리고 있는 곳이 세상입니다. 오죽하면 주께서 ‘뱀같이 지혜로워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세상을 순진하게 대해서도, 순박하게 살아서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세상은 연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나약한 자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악한 세력들로 득실대는 곳이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순진한 삶, 순박한 삶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뱀 같은 지혜와 슬기로 삶의 순진성, 순박성을 보호받도록 해야 합니다. 본문말씀에 의하면 그 보호의 복을 하나님이 책임지고 다하십니다!

다니엘서 6장에 보면, 세상의 악한 세력들이 얼마나 사악하고 거짓된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거짓된 자들은 나중에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게 되었지요. 다니엘이 왕의 총애를 받아 높은 자리에 오르자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일단의 무리들이 그를 잡아내려 땅에 메쳐 버리기 위해 왕에게 충성스런 침 발림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30일간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놓기로 하는 금령을 정하시라고 하였습니다. 왕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충성스런 신하들의 제의는 매우 좋은 일입니다. 왕이 다스리는 전체 지배 영역을 하나로 묶기 위한 정치적, 법적,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자고 이토록 충성스런 제언을 하는데 왕의 입장에서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왕은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니엘을 잡기 위한 거짓되고 사악한 무리들의 모략이었고 모함이었습니다. 왕의 편에 서서 왕을 보좌하는 진실한 신하를 제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왕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왕을 위한 충성스런 제언이 사실은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므로 왕의 기능을 떨어뜨리려는 수작으로 발전하게 될 위험성이 있는 일이었지요. 결국 그들에게 찾아 온 것은 그들 자신이 사자 굴에 던져져 뼈가 부서지는 처형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받으며 뿌린 대로 얻게 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하면서 인생운영의 기본원칙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한편, 에스더 3장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왕을 이용하려는 거짓된 세력들이 어떻게 부서지는 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하만이라는 자가 유대인 모르드개 및 전체 유대인을 박멸하기 위하여 왕에게 청을 하나 올립니다. 한 민족이 있는 데 그 민족은 여러 각 도에 흩어져 살면서 왕의 법을 지키지 않고 그들을 위하여 그들이 스스로 만든 율법을 지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율법이라는 것이 왕이 제정한 법과는 달라서 왕이 제정한 법을 지키지 않는 법이라고 거짓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왕의 법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끼리 만든 법을 지키는 것을 용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반역을 허용하는 것이 되는 것 아니냐고 암시했습니다. 그 결과 왕은 신하의 이같은 충성스런 제의를 받아들여 자기들끼리 법을 만들어 지킨다는 유대민족을 몰살시켜도 좋다는 어의를 반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계략은 곧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그런 사악한 계략을 품었던 하만이라는 자는 모르드개를 처형하기 위해 자기 집 앞마당에 세워 놓았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그 나무기둥에 매달려 처형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자 역시 자신이 뿌렸던 사악한 씨의 열매를 스스로 거두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서의 내용과 똑같이 에스더서의 내용도 세상이 어떻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악한 세상의 세력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아 하나님의 은혜로 보호막을 두르는 복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런 사악한 세상에 살면서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요즘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선덕여왕이라는 제목의 역사드라마를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오늘의 말씀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는 언어도, 표정도, 태도도 매우 부드러운 한 여인이 뒤로는 무시무시한 계략을 동원하여 황실을 뒤엎어 권력을 소유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황실의 공주가 죽게 되자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곧 불리한 기운이 작용하리라는 것을 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들의 세력이 일시에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계책으로 그녀의 동생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 장면이 다음 회에서 방영될 것으로 예고되었습니다. 예고편을 통해 본 장면에서, 동생이 자신을 죽이려는 누이에게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느냐’고 묻자 그녀는 살며시 웃는 얼굴로 말하길, ‘배를 아파하며 낳은 내 자식도 버렸는데 동생 정도가 대수냐’고 하였습니다. 부드럽게...

이와 같은 세상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이것이 세상의 적나라한 모습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이런 유혹에 이끌려 넘어갔다가는 그 즉시 바로 기울어 무너져가는 담장 꼴이 되고 흔들려 부서져가는 울타리 같은 꼴이 되어 세상을 한탄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 안에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이 열려져 있으니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해답이시고 보호자이시며 든든한 요새가 되시기 때문에 세상의 그 어떤 공격을 받게 된다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그 어떤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다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그 어떤 기가 막힌 일을 당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그런 것들을 넉넉히 감당하면서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에게 이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총이 임하여 이런 일을 당하는 것에서부터 완벽한 보호를 받으시므로 마침내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처럼,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며 나의 요새이시다”라고 담대히 선언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어느 때든지 이런 고백을 통해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담대한 믿음을 소유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Ⅱ. 그러면, 어떻게 해야 세상의 이런 무자비한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은총을 입을 수 있을까요?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에서 세상이 가하는 이런 공격을 받았을 때 1절과 5절처럼 함으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깊이 경험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심각한 어려움을 당했을 때 잠잠히 하나님만 바랐다고 했습니다(1a). 그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심으로 대적자들의 무한공격을 막아주셨습니다. 그래서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이 놀라운 은혜를 받기 위한 방법은 5절과 같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는 것 뿐”이라고 말씀합니다.

그가 이렇게 고백한 것은 그의 경험에 의거합니다. 그는 약해질 때로 약해진 상황, 대적자들이 떼를 지어 일제히 총공격을 해 오는 상황, 원수들이 잡아끌어 내려 메치려고 해대는 처지, 없는 말, 하지도 않은 말을 자신들이 만들어 돌리면서 억울한 누명을 씌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입장에서 처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그 스스로 대적자들로부터 빠져 나오고 싶어도 빠져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랐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 상황, 그 처지, 그 입장을 해결해 주시므로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은총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어떤 때이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처럼 저와 여러분은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므로 인생여정 속에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무한은총이 날마다 끊이지 않는 복을 받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Ⅲ. 이와 같은 놀라운 경험을 했던 하나님의 사람이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후배들에게 전해주는 권고가 본문에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1.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토하라’고 권고합니다(8절)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이 사악한 세상에서 당하게 되는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주시는 권면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의 아픔과 괴로움과 억울함과 자신의 연약함을 토해 놓을 때 모두 해결받게 된다는 말씀이지요. ‘마음을 토한다’는 말의 뜻은 “쏟아놓는다”는 것으로서 ‘다 털어 놓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들, 아픔, 원통함, 억울함, 괴로움, 소망 등을 음식물 토하듯이 다 쏟아놓는다는 것은 속에 포도송이들처럼 맺혀있는 한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속속들이 다 털어 내놓는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그럴 때 구원이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해결책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삼상1:15에 보면, 한나가 마음이 아파서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녀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입술만 움직이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털어 내어 쏟아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처음에 그 모습을 겉으로 보았던 엘리 제사장은 그녀가 술에 취해서 술주정하는 것으로 오해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픈 마음을 갖고 슬픈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심정을 다 털어 내놓는 과정에서 나타난 “토하는”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다 털어 쏟아 부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되었고 그 결과 그녀는 하나님의 무한은총을 힘입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8절을 통해 현대의 신앙후배들인 저와 여러분이 어떤 문제를 당하게 될지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해법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다 쏟아내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서로 잘 알고 있는 피차의 문제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넉넉히 해결받기 위한 신앙적인 방법으로 8절의 말씀과 같이 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깨끗하게 해결받으셔서 우리도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경우에든지 흔들리지 않는 신앙적인 방법, 하나님이 주시는 해법”을 나눌 수 있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2. 약한 존재로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포악하고 사나운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권고합니다(10a)

10절 앞부분의 말씀을 보세요. 포악을 의지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말씀일까요? 대체로 심신이 나약한 사람들은 자신의 그 연약함에 스스로 깊이 실망한 나머지 자신의 그 연약함, 나약함, 힘없음을 감추고 보충하고 나아가 그 나약함을 강함으로 보상받기 위하여 사납고 포악하고 때로는 잔인한 방법을 택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도 완전히 망가지게 되고 말지요. 그래서 본문말씀은 약한 존재로서의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포악하고 사납고 잔인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이 속담의 뜻은 아무 때나 가리지 않고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요즘 이 말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낮에는 사람의 눈이 보고 밤에는 기계의 눈이 본다.” 그것은 방범용 감시 카메라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낮에는 CCTV를 통해 사람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밤에는 녹화가 되거나 야간 근무자들이 지켜보고 있게 되지요. 그래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살펴보는 눈이 있으니 행동을 조심하라는 뜻이 됩니다.

이혼한 부인을 못살게 구는 전남편을 부인이 청부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살해장면을 바로 이 CCTV가 찍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둘이 만나 대화를 하는 장면이 찍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지프형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여 전남편을 치므로 그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것은 교통사고를 빙자한 청부살인이었고 그 부인은 하필이면, CCTV 녹화지역 안에서 그런 엄청난 짓을 했던 것이었지요. 완전범죄를 노렸지만 차량 운전자가 이 철없는 부인과 사귀는 사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바람에 녹화가 된 청부 살해장면을 증거로 그 둘은 지체없이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에 사형이 확정된 모씨도 그의 행적이 CCTV에 녹화가 되어 경찰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이 CCTV가 이렇게 각광받자 이런 장비가 좀 더 일찍 여러 곳에 설치되었더라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도 벌써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나약함, 자신의 연약함에 스스로 실망한 나머지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사납고 포악하고 잔인한 방법을 택하면 안 된다는 교훈의 말씀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이 당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납고 잔인하고 포악스런 방법을 인간적으로 택하지 말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권면합니다(1a,5a). 그럴 때 하나님께서 해결을 위한 지혜를 주시므로 해결되게 하시거나 혹은 친히 해결해 주시므로 상황을 뒤바꿔 놓으신다고 선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구원이 하나님에게서 오고, 소망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다(1b,5b)”고 말씀하는 겁니다.

이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오직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므로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어느 때든지, 어떤 일을 당하든지, 어떤 경우에서든지 참다운 승리를 얻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3. 물질에 소망두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복받을 행위를 심으라고 권고합니다(10b~12)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칠 때 실패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게도 별로 크지도 않은 아이 성 정복에서 참담한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패를 당한 후 그 이유를 알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때 그는 물질에 대한 탐심이 원인이 되어 크게 실패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아간이라는 사람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잘 만들어진 외투 한 벌, 그리고 은과 금에 눈이 멀어 탐심에 찌든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물질에 대한 탐심이 별 것도 아닌 아이 성을 정복하는데 큰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겁니다. 결국 여호수아는 대의를 위해 그를 처형해야 하는 마음의 아픔과 꿈을 향해 같이 나아가던 부하를 처형해야 하는 슬픔을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한편, 사도행전에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내외가 물질에 마음이 가려져 성령을 속였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영은 속일 수 없음을 그들은 경험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들은 성령을 속이려던 그들의 탐심에 의해 그들의 삶을 부끄럽게 마감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문말씀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치졸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물질에 대담해야 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재물이 아무리 많이 늘어난다고 해도 거기에 마음을 뺏기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물질은 절대로 우리들의 삶을 보장해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주 잘 아는 원로 장로님이 너무나도 생생한 꿈을 꾸었습니다. 돼지가 열두 마리가 나타나 어미의 젖을 먹는 꿈이었습니다. 그 장로님은 너무나 생생한 꿈이라서 그 꿈을 스스로 사기 위하여 어디어디에 투자했습니다. 어디에 투자하셨을까요? 로또복권에 투자하셨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토요일이 기다려지던지... 마침내 복권번호를 맞추는 시간이 왔습니다. 눈이 빠지게 TV를 지켜보면서 자신이 만들어 써 넣은 숫자를 맞춰 보았습니다. 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알아 맞춰보세요... 어떻게 되긴 뭘... 꿈에 본 새끼돼지 열두 마리 중에 단 한 마리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그 일 후에 그 원로 장로님은 돼지꿈이 생생했던 것처럼 생생한 교훈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뿌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은 그런 방법으로 재물을 주시려고 계획해 놓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복은 자신의 수고와 노력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감당하는 것이다!”

사람은 물질에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도 따라갑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물질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있는 곳에 필요한 만큼의 물질이 뒤따라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물질을 뒤따라 다닌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권면하기를,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재물관리마저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지요. 재물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두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재물을 하나님 섬기듯 하지 말라는 뜻이지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관리하지도 말라는 의미가 절대로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왜 관리를 하지 않습니까? 문제는 재물관리에 대한 성경적인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말씀은 재물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배은망덕이 생겨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재물을 종으로 부리라는 것이지 재물을 상전 떠받들듯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인 겁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재물을 종으로 부리되 자기도 모르게 상전으로 섬기는 일이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약자를 진정으로 불쌍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세상은 약자를 진심으로 동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의 설움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그 설움을 모릅니다. 약자의 처지에 서서 약자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를 절절히 경험한 사람만이 세상이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던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고발하였습니다. 세상은 기울어져 넘어가 무너지는 담과 같이 약해져 있던 자신을 완전히 밟아 죽이려고 일제히 총공격을 해오더라고 고백했습니다(3절). 세상은 복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된 사람을 잡아 내리려고 혈안이 되어 거짓말을 퍼뜨리고 앞에서는 아양을 떨면서 뒤에서는 칼을 간다고 지적하였습니다(4절).

이 때 약자들은 이런 세상에 항거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완전히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함을 보충하거나 보상받기 위하여 강하게 보이는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 강하게 보이는 것은 대체로 사납고 포악하고 잔인한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약함을 보상받으려고 하다가는 더욱 더 크게 망가지게 된다고 본문은 경고합니다(10a).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은 9절과 같은 인간의 약함을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1절과 5절에 나타난 방법대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라”고 권고합니다. 그럴 때 2절과 6절과 같은 하나님의 은총에 대해 감사하면서 감격적인 고백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마침내 7절과 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이 권면한 대로의 신앙적인 방법을 통해 우리들을 향하여 집중적으로 공격해 오는 삶의 각종 문제들을 믿음으로 잘 해결해 내시므로 “어느 때든지, 어느 경우에서든지, 무슨 일을 만나든지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본문을 기록한 하나님의 사람처럼 본문 7절과 같은 감격적인 고백을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증언하고 나누시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