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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23일 (일) 23:16:57
최종편집 : 2009년 08월 24일 (월) 10:39:47 [조회수 : 4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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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2:1~12
올해에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면(永眠)에 들어가셨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 세상을 떠난 것을 보아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직 대통령의 국장(國葬)을 기점으로 유명인들의 영면을 보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야만 하는 길을 앞에 두고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을 조용히 관조하며 우리들의 인생을 위한 영적, 신앙적인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본문의 말씀과 유명인들의 영면을 통해 저와 여러분의 삶을 위한 큰 깨달음이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1.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영면(永眠)은 “다시 깨어 일어남”을 전제합니다.
영면(永眠)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영원히 잠잔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히 잠잔다’는 말 속에 ‘끝도 없이...’라는 말이 들어가게 될까요? 아닐까요?
영면(永眠)이라는 말이 ‘영원히 잠자는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렇게 사용되고 있지만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볼 때 ‘끝도 없이’라는 뜻은 없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영면(永眠)’이라는 단어가 은연중에 ‘끝도 없이’라는 뜻을 갖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어 자체의 뜻 안에는 ‘끝도 없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영면(永眠)이라는 한자어의 ‘길다’라는 뜻의 ‘영(永)’자가 ‘끝이 보이지 않게 긴’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볼 때 세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는 차원에서 볼 때에는 ‘끝없는’의 의미로 이해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말을 ‘한도 끝도 없이 잠잔다’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교에서 영면(永眠)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언젠가는 다시 깨어 일어날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지요. 곧 ‘부활의 영광을 전제하는 죽음’을 뜻하는 어휘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면(永眠)이라는 말을 세상 일반에서 사용하는 통상적인 개념과는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면(永眠)’이라는 말이 ‘길게 잔다, 오래 잔다’는 뜻을 넘어서 ‘한도 끝도 없이 잔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뜻의 한자어를 영어로는 ‘long sleep’이라고 하는데 이를 ‘eternal’이라는 단어로 대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리스도교에서 영면을 영어로 ‘eternal sleep’이라고 할 때 이 단어가 ‘끝없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서 ‘한도 끝도 없이 잠잔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부활’은 인간의 ‘영원한 잠을 깨우시는 하나님의 활동’이므로 인간의 죽음의 상태가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볼 때 영면은 끝도 없이 죽어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 아니라 인간에게 찾아드는 만인공통의 죽음이란 것도 언젠가는 끝장난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 됩니다. 따라서 본문 10절에 ‘다윗이 그 열조와 함께 누워 자다’는 말은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하여 나타내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죽음’을 가리키는 표현이지요.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표현을 ‘언젠가 다시 깨어 일어날 것’을 전제하고 있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영면(永眠, eternal sleep, long sleep)이란” 저녁에 잠잔 후 아침이 되면 다시 깨어 일어나는 것과 비슷하게 “끝이 있는 죽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게 되는 부활의 삶”을 당연하게 전제하는 표현입니다.
• 영면(永眠)의 끝머리는 언제인가?
그러면 영면에 들어간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는 때는 언제일까요? 그리스도인들이 영면에 들어가게 되면 언제쯤 다시 깨어 일어나게 될까요? 다시 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에 들어갔다가 마치 아침에 깨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에서 다시 일어나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요?
성경은 부활승천하신 “주님이 재림하시는 때가 바로 그 때”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마치 엄마가 늦잠 자는 아이들을 깨우듯이 그렇게 잠자고 있는 성도들을 깨우는 일이 있을 것인데 그 때가 영면에 들었던 이들이 모두 일어나는 때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과 고린도전서 15장에 나타나는 부활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을 그 대표적인 것으로 들 수 있지요.
하지만, 복음서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그 때와 시는 아무도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해서는 재림하실 당사자인 주님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막13:32, 마24:36).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님의 재림은 반드시 있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깨어 일어날 때”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신앙적인 태도가 강조됩니다.
그것은 마치 수학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학생과 그 엄마의 경우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은 크게 두 가지의 형태로 나뉩니다. 한 경우는 출발 전날 저녁에 미리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고 신발 신고 나갈 때 준비한 모든 것을 잊지 않고 갖고 나가기 쉽도록 문 앞에 가져다 놓는 형태입니다. 다른 한 경우는 머리에 다 정리해 놓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곡차곡 준비해서 가지고 나가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두 경우 뜻하지 않게 늦잠 자는 일이 발생하여 허둥지둥하게 될 때 결정적인 차이가 나게 됩니다. 마치 마태복음에 나타난 열 처녀 비유의 어리석은 다섯 처녀에 해당하는 모양새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 때 허둥대다가 정작 가져가기로 마음먹고 단단히 준비해 놓은 것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연출되기 쉬운데 대체로 ‘닥쳐서 준비하는 때’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러므로 성경은 우리들에게 죽음으로서 우리들의 인생이 완전히 마감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며 교훈합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장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부활’로 인하여 죽음이 끝장나게 된다. 그러므로 영면에 들어갈 때에 영면이 끝장날 때를 위하여 준비하라! 영면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끝나는 잠이기 때문이다!”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항상 부활을 준비하는 ‘영면(永眠)준비’의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2. ‘다시 깨어 일어났을 때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장례식을 거행하는 김대중 전직 대통령께서 그의 일기에 이런 말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 저는 개인적으로 참 멋지고 알맹이 꽉 찬 인생을 살다 가신 자신감 넘치는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아쉽고 허전한 생각이 드는 미흡함이 어디 한 두 가지뿐이겠습니까? 하지만 그 분은 “후회는 없다”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그렇게 평가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다윗은 그 아들 솔로몬에게 ‘후회없는 삶’이 되게 하기 위한 영적인 비결을 남겼습니다. 그것은 3절 앞부분에 나타납니다. 3절 앞부분에 나타나는 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을 살아갈 때에 3절 뒷부분에 나타나는 것처럼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될 것’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의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3절 앞부분에 나타나는 대로 하기만 하면 그의 인생은 전혀 후회없는 삶, 자신감 넘치는 삶, 하나님 앞에서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자신만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다윗은 바로 그 점을 강조하면서 3절 뒷부분과 같은 ‘후회없는 삶의 모습’을 위한 유훈을 남겼던 겁니다.
• 후회없는 삶이 되기 위하여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때 후회없는 삶의 자국을 남길 수 있게 될까요?
(1) 우리의 삶은 “반드시 평가받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5절과 6절, 그리고 8절과 9절은 요압이라는 사람과 시므이라는 사람에 대해 다윗이 내린 평가입니다. 다윗의 평가에 의하면 그들은 다윗이 영면에 들어간 이후 솔로몬에 의해 처형되어 마땅한 자들로 분류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태평성대의 시대에 칼을 휘둘러 사람을 쳐죽인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입을 절제하지 못하고 다윗을 저주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다윗에 의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윗이 영면에 든 이후 솔로몬에 의해 처형당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7절은 다윗에 의해 보상을 받아 마땅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람에 관한 내용입니다. 바르실래라는 노인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에 의해 예루살렘 성에서 피해 나와 슬픈 마음으로 도피하고 있는 중에 먹거리를 갖고 와서 다윗을 위로하고 격려하므로 힘을 갖도록 용기를 주었던 사람입니다. 다윗은 그 보살핌을 잊지 않고 있다가 그의 아들들이 궁정에서 대접받는 삶이 되게 하라고 솔로몬에게 유언했던 겁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여정 속에서 뿌렸던 아름다운 씨로 인하여 아들들이 그 열매를 수확하게 되었는데 다윗 성에서 솔로몬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복을 받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와 같이 모든 인생은 반드시 평가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긴장하게 되므로 인하여 삶이 느슨해지지 않게 됩니다. 주께 욕이 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채찍질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가 없는 삶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윗이 솔로몬에게 내렸던 유훈을 교훈삼아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알차게 채워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주님께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평가받으시고 그에 합당한 복을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 ‘거저 받은 주의 은혜를 거저 나누는 삶’이 되므로 좋은 평가가 내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누는 삶에 대한 무의식적인 요청은 인간세계의 보편적인 현상이며 미덕으로 추앙되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세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부터 나누는 삶을 살아낸 사람들을 기리며 그들의 공을 추억하면서 영원히 감사하고자 송덕비(頌德碑)와 같은 기념물도 만들어 세우곤 합니다.
서구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면서 존경을 받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이름은 그들이 사회에 헌납한 재산을 관리하는 재단의 이름을 통해 잊혀지지 않고 계속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겨지고 있습니다. 카네기 재단이니 록펠러 재단이니 하는 이름들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사의 세계 최고 부자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도 재단을 설립해서 그의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므로 현대의 존경받는 부자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나눔의 삶”의 한 전형(典型)-자린고비(慈仁考碑)
그러나 우리나라라고 해서 이런 경우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유명한 자린고비 정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조륵 선생에 대한 일화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자린고비라고 하면 절인 굴비 한 마리를 천정에 매달아 놓고는 ‘밥 한술 입에 넣고 천정 한 번 바라보고 꿀꺽’, 또 ‘밥 한술 입에 넣고 천정 한 번 바라보고 꿀꺽’ 하는 것으로 인상지워져 있지요. 그래서 구두쇠를 말하는 자린고비라는 말은 바로 절인 굴비 보고 밥 먹을 정도로 지독하다는 뜻에서 나오게 된 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절인굴비가 자린고비로 발음되었다는 견해인 것이지요.
다른 한 편으로 자린고비라는 한자어는 玼吝考妣로서 옥의 티라는 뜻의 ‘자’와 아낀다는 의미의 ‘인’, 그리고 고인이 되신 아비 ‘고’, 고인이 되신 어미 ‘비’를 나타내는 말로 우리말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라고 합니다. 이것은 부모님 제사 때에 지방(紙榜)으로 사용하는 종이가 아까워 그것을 두고두고 사용한 결과 지방에 때가 절게 되었다는 말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 만큼 물자를 아끼고 절약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자린고비의 원래 어(語)는 자인고비(慈仁考碑)라고 합니다. 자인고는 17세기 인조 때의 사람인 조륵 선생의 호라고 하는데 그 분은 충주의 음성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분은 젊은 시절 얼마나 지독하게 재물을 모았는지 여름에 부채를 부치면 부채의 살이 닳아 없어지게 되는 것이 아까워서 부채를 편 채 얼굴을 좌우로 흔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는 이렇게 모은 재물을 회갑을 맞으면서 이웃을 위해 베푸는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회갑을 맞았을 당시 영호남 지역에 큰 가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지자 그는 그들을 위한 구호물자로 그의 재산을 다량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큰 도움으로 혹독한 가뭄을 이겨낸 사람들이 그를 추억하기 위하여 그의 사후에 자인고 석비를 하나 세웠다고 하는데 그것이 지금 현재는 충주댐으로 인해 그 지역이 물에 잠겨 있어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조정에서 조륵 선생의 이런 미담을 들어 알게 되자 임금께서는 그 분에게 자인고라는 호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는 그의 재산을 아낌없이 이웃과 나누었고 조정은 그의 자비로운 삶을 치하했으며 그의 후손들은 지금 조륵 선생을 기리고 추억하는 마음에서 1998년부터 자린고비 대상제를 실시하므로 근검절약 정신을 확대시켜 나가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나눔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 우리들 주변에서도 적지 않게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근래에 김밥으로 모은 평생의 재산인 50억 원을 대학에 기부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나눔의 삶, 감동을 주는 미덕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는 달리, 버려진 갓난아이를 오늘날까지 키워 결혼까지 시켜놨더니 경마로 재산을 탕진하고 그 양모가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하자 청부살인을 한 비정한 인간도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 미물만도 못한 군상- 일억 원을 백화점에서 하루에 다 써버린 여편네 이야기
이런 비정한 인간들을 향해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 미물만도 못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수를 알 수 없습니다. 한 예로 일억 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백화점에서 하루에 다 써버렸다는 어느 여편네 이야기는 실로 오감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이 나라 현대사를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의 인간들 중에 하루에 일억 원을 백화점에서 다 써버리는 존재들이 버젓이 우리와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이 엄청난 사실... 실로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됩니다. 대체 어떻게 써야 하루에 일억 원을 다 쓸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그림조차 그려지지를 않습니다. 온 몸뚱아리를 보석으로 장식하고 다녔던 모양입니다. 까짓 거... 천만 원짜리 보석 열 개면 일억 원, 뭐.... 어렵지 않게 한 순간에 끝장나긴 하네요.
• 미물도 ‘나눔의 삶’을 평가한다
인색하기로 유명한 어느 노인 양반이 어느날 산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빨리 걸었지만 어느새 날이 저물어 길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뛰다시피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커다란 구렁이 두 마리가 혀를 널름대며 또아리를 틀고 길 한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모르자 수컷 구렁이가 그랬답니다.
‘자비로움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네 놈을 단 숨에 삼켜버리겠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암컷 구렁이가 그 말을 받아서 그랬답니다. ‘저 인간 한 숨에 먹어 버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그러면, 어려운 사람들을 몰래 도와 준 저 인간의 마누라는 하루아침에 과부가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 이번 한 번만 저 인간에게 기회를 줘 보는 것이 어때요?’ 그러자 수컷 구렁이가 그 말을 듣고 나더니 ‘너, 네 마누라를 생각해서 이번만은 살려 주마’라고 하면서 온데간데없이 두 구렁이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지독하게 인색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을 향해 우리네 보편인심은 미물을 들어 교훈을 주고 있는 우화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인간세계는 보편적으로 ‘나눔의 삶’을 미덕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는 삶이기에 실제로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세상은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하지요. 그래서 송덕비도 세우고, 기념일도 만들며, 재단도 설립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그렇다면, 다시 오셔서 우리들의 영면을 깨우실 주님과 더불어 믿음의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은 어떤 모습의 삶을 통해 주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까? 거저 받은 주님의 은혜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나눔의 삶”을 통해’ 영면 후의 삶에 대한 우리들의 인생이 초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저 자신 개인적으로 ‘존 웨슬리 한 책 선교 복지 재단’을 만들어서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지금 개척목회 하는데 도움을 주고 계신 분들과 더불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바라기는,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나눔의 미덕을 주고받으며 주님을 위해 수고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므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자연스럽게 전파, 확장되는 기쁨이 날마다 넘쳐나게 되길 소망합니다.
3. 우리들이 영면에 들어갔을 때 후세대의 발전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 제공되는 기여가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본문 12절을 보실까요? 솔로몬은 선왕 다윗의 영면 이후에 더욱 공고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위를 이어받으면서 나라가 더욱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거나 아버지 다윗 왕의 실패를 복구하기 위해 아들 솔로몬 왕이 더욱 애를 쓰므로 고생하게 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다윗의 수고와 치적을 기초삼아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더욱 더 강성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다윗은 영면에 들어갈 때에 후세대를 위하여 단단한 발전의 토대를 제공하므로 자신의 시대 때보다 더욱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공고한 터전을 제공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선왕이 되었습니다.
• 아버지와 비교되는 아들의 인생
그런데, 선왕인 다윗과는 달리 솔로몬은 어떠했을까요? 그는 그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생이 되지 못하고 이스라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왕인 다윗은 분명하게도 솔로몬에게 형통의 비결을 가르쳤습니다. 그가 영면에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후회없는 인생을 살며 나라를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영적인 원리를 유훈으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보고에 의하면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 왕의 유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나라의 역사를 부정적으로 흐르게 만드는 물줄기를 만든 왕으로 남고 말았습니다.
왕상 11:26~33은 솔로몬이 과연 후회없는 삶을 살았나, 못살았나를 알게 해 줍니다. 그는 여로보암이라는 그의 부하에게 배반당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배신했던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시돈 사람들이 섬기는 여신 아스다롯을 받아들여 섬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압 사람들이 섬기는 그모스 신과 암몬 사람들이 섬기는 밀곰 신을 숭배하면서 그 아비 다윗의 행함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직한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법, 그리고 그에게 유훈되어진 율례를 제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왕상11:33). 그래서 하나님은 아히야 선지를 통해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져 나누어지게 될 것을 예언하도록 하였습니다.
정말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영면에 들어갔건만 아들은 아버지가 마련해 준 발전의 토대 위에서 자기만의 영광을 누리다가 자신의 아들에게는 그 보다 더 나은 발전의 토대를 물려주지 못하고 영면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이르러 마침내 나라는 둘로 나누어지고 말았습니다.
• 판단을 어떻게 받게 될지를 생각할 때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의 내용
우리들의 인생은 우리 자신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후세대가 평가합니다. 후세대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선대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평가를 하는 후세대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들이 영면에 들어가게 될 때에 다윗과 같은 방향의 인생을 남길 것인가, 솔로몬과 같이 자기 자신은 하루에 일억 원을 쓰듯이 부귀영화를 누리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단 한 푼도 남기지 않는 인생을 살 것인가의 문제는 전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의 문제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은총을 거저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거저 받은 하나님의 은총을 거저 줄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세상을 향한 우리들의 삶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영면에서 깨어났을 때 후회스럽지 않은 우리들의 삶을 구축해 놓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죽음 이후, 다시 깨어 일어나는 부활의 삶’을 소망하는 우리는 후회없는 알맹이 꽉 찬 삶을 살아내도록 하기 위하여 주님의 모습 그대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충실하기 위하여, 그래서 미흡할지라도 후회는 없다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기 위하여,
ㅇ 우리의 세상 삶은 우리가 영면(永眠)에 들어감으로 마감되지만 주님의 재림에 의한 부활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므로
ㅇ 우리들의 삶에 영양가 풍부한 인생 알맹이가 꽉 들어차도록 하여 후회없는 우리의 인생이 되게 하고
ㅇ 그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인생 내용이 후세대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공고한 토대가 된다는 긍정적이고 좋은 평가가 내려지는 삶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주 안에서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속속들이 영양가 풍부한 알매이로 꽉 들어차게 만들어 나가는 인생여정이 되시길,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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