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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02일 (일) 19:07:15
최종편집 : 2009년 08월 03일 (월) 10:06:35 [조회수 : 3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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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8:23~9:8
성경에 나오는 많은 기적 이야기들을 그 자체만으로 볼 때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적 자체는 별로 큰 의미나 중요성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많은 기적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는 이유는 기적 그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가 커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경에는 왜 적지 않은 다수의 기적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Ⅰ]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 그 기적 이야기들 자체만으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성경에 기록된 기적 이야기들이 아무리 놀랍고 신비스럽다 할지라도 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출14:22, 29를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나올 때 바다가 갈라졌는데 그 때 좌우에 물벽이 만들어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수족관을 양쪽에 두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것보다도 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기적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인생이 변화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십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면서 가나안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상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심정을 인간적인 차원에서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기적을 베푸시면서 그들을 사랑하셨던 것에 대한 실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삼상8:8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이 말씀이 대체 무슨 뜻일까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몸소 체험했으면서도, 그리고 출애굽을 한 이후로는 그 비슷한 기적을 또다시 경험할 수 없는 엄청난 기적을 경험했으면서도, 그들의 삶에 전인격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홍해가 갈라져 좌우에 물벽이 서는 신비스럽고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면서 그 사이를 빠져나왔으나... 사무엘상의 말씀에 따르면 그 기적 자체는 별로,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 됩니다. 도무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어떤 변화를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삼상10:19a를 보면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신들만을 위해 행사된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배신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들만을 위해 행사되었던 성경의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이 대체 어떤 중요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므로 성경의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중요성이나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나면서부터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이 고침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대인들이 그를 보았을 때 둘로 나누어졌습니다. 마치 홍해가 둘로 나누어져 길이 났듯이 그를 보는 유대인들의 시각이 완전히 둘로 나누어졌습니다.
한편의 사람들은 그가 안식일날 고침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행위는 죄인의 행위라고 평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의 사람들은 죄인이 어떻게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느냐면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적을 경험한 당사자에게 ‘네 눈을 뜨게 해 준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는 ‘선지자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그들의 마음에 믿음이 생기지 않아서 그의 부모에게 그 동안 되어졌던 일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모는 ‘이가 우리 아들인 것과 소경으로 난 것을 안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해서 보게 되었는지 또는, 누가 그의 눈을 뜨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그러니 눈을 뜨고 있는 당사자인 우리집 아들에게 물어 보라. 그는 장성한 자이니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잘 말할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의 부모가 이렇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유대교에서 쫓아내기로 결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아들이 예수님의 각별한 기적행하심의 은혜 속에서 눈을 뜨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들에게 있어서 그 기적은 오히려 유대인들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겁니다. 그러니, 기사와 이적이 매일같이 일어난들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며 중대한 일이 되겠습니까? 아무런 의미도, 중요성도, 가치도 없는 것이 바로 기적 그 자체란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많은 기사와 이적을 행했습니다. 그런데 고향 사람들은 놀랍고 신기해하면서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향 사람들 눈앞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기사와 이적이 고향 사람들의 인생 변화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적 그 자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적 자체에 대체 무슨 중요성이 있다는 겁니까? 따라서 성경에 나타나는 무수한 기적 이야기들, 그 기적 이야기들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면, 죄인된 인생을 의인된 인생으로 바꾸어 삶을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그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하면, 기적 그 자체는 어떤 중요성도, 어떤 가치도 없다는 겁니다. 그 결과 기적 그 자체만 볼 때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적을 추구하며, 기적을 중시하고 기적을 통해 무슨 일을 일으키려는 지나친 신비주의를 경계하면서 그런 것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활동,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록한 성경에 나타나는 기적 이야기들도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중요성이 없는데 하물며 인간들이 마술쇼 보여주듯 하는 기적에 유혹당해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성경에 기록된 신비스럽고 놀라운 기적 이야기들도 그 자체로서는 별로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기적을 내세우는 신비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2.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이 단지 눈요기,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체포당하신 후 재판을 받기 위해 헤롯 앞에 서게 되셨습니다. 그 때 누가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헤롯은 눈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고 대단히 기뻐하였습니다. 이 장면을 보여주는 어떤 영화는 헤롯이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며 홀 중앙에 서 계신 주님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춤추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헤롯은 예수님을 위아래로 훑어보기도 하고 가까이 가서 살펴보기도 했던 것으로 표현되기도 하였습니다.
헤롯이 왜 예수님을 보고 그토록 기뻐하면서 좋아했을까요? 누가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헤롯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오래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매우 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보고 싶었던 예수님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얼마나 좋고 신이 났었을까요?
그러면, 그는 왜 그토록 주님을 보고 싶어 했던 것일까요? 성경은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베푸시는 기사와 이적을 마술쇼 구경하는 것처럼 그렇게 자기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현상으로 눈요기하기를 바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기뻐했던 이유는 이제 눈앞에서 펼쳐지게 될 신비한 이적을 구경하게 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던 겁니다.
주께서 베푸신 기적은 눈요기 거리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었습니다. 마11:5에 따르면 주님께서 기적을 베푸시는 목적이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눅7:21~22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그런데 이렇게 생명을 살리는 목적으로 수행되고 발생하는 엄청난 기적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중요성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생명을 살리므로 생명을 풍성히 누리도록 해주는 하나님의 은총이 겨우 구경거리로 전락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기적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의미도, 중요성도, 가치도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마 11:20을 보면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었던 고라신과 벳새다가 회개하지 않자 지극히 실망스러워하시면서 책망하시고 꾸짖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극히 서글픈 마음을 갖고 참담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행하셨던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했더라면 그들은 벌써 재위에 앉아 회개했을 것이라면서(21절) 기사와 이적을 단지 구경거리로만 삼았던 고라신과 벳새다에 대한 주님의 통탄해하시는 심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 기적은 단지 눈요기,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기적 그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겁니다. 따라서 믿음생활하면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들에 대해 지나치게 신비해하며 기적의 원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3. 기적으로 인하여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8:28이하에 보면 주님께서 가다라라는 지방에 가셔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주께서 그 지방에 들어가시니 귀신 들린 사람 두 명이 주님께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귀신들이 주께 한 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기왕에 자신들을 쫓아내실 바에는 돼지 떼에게로 들어가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리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귀신들려 소리를 지르던 두 사람이 얌전해졌습니다. 고침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고침받자 거기에 있던 돼지 떼들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 물에 빠져 몰사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이 일 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돼지를 치던 자들이 놀라서 시내로 들어가 이 일을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시내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고자 예수께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귀신들렸던 자들이 멀쩡해지고 돼지 떼들이 스스로 바다로 내리달아 몰사한 장면을 목격한 후에 주님을 찬양하면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주께서 베푸신 기적으로 인하여 재산상 엄청난 손해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귀신들렸던 사람들이 이제는 멀쩡해진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치료받은 그들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넘실대는 바다에 빠져 익사한 돼지 시체들만 보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엄청난 기적에 감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에게 혹시 또 생길지도 모르는 재산상의 손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예수님께 마을을 떠나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돼지 떼의 주인이 되는 사람들은 주님이 행하신 귀신추방의 기적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거나 하나님의 권능을 찬앙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했습니다. 재산상 엄청난 손해를 보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손해를 봐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재산에 손해만 가져다주는 불필요한 일이었던 겁니다.
이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베푸시는 기적이 아무리 신비하고 놀랍고 감탄스러운 것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기 때문에 기적 그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기 위해 기적을 베푸셨지만 어떤 사람의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가하시면서 기적을 수행하셔야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기적은 정말 신비한 것이긴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주님은 그들의 요청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셨습니다(9:1).
이와 같이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서는 중요하지도, 의미가 있지도, 가치가 있지도 않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된 기적 이야기를 앞세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놀라운 기적이 성경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성경에 있는 기적들보다 더 놀라운 다른 기적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성경에 의하면 주님께서 행하신 여러 기적들 중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기적들만 취사선택되었습니다(요21:25).
그러므로 기적 그 자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닐 뿐만이 아니라 기적 이야기가 기록된 데에는 다른 이유, 혹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 이야기 그 자체를 중요시하고 신비스럽게 여기고 무게를 두려고 하기 보다는 이 기적 이야기들이 왜 기록된 것인지 그 이유를 알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다른 기적 이야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기록되어 나타나는 기적 이야기들만 선택된 것은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Ⅱ] 그러면, 성경은 왜 적지 않은 다량의 기적 이야기들을 성경 곳곳에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1. 예수님의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건너가던 중에 주께서는 주무셨습니다. 그 때 엄청난 바람이 불면서 당장에라도 주님과 제자들이 탄 배를 뒤집을 듯이 큰 파도가 넘실대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제자들이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주무시고 계시는 주님을 깨웠습니다. 그 때 주께서는 그들을 향해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는 바다를 향해 꾸짖으셨습니다. 그랬더니 바다가 갑자기 잔잔해졌습니다. 말 안듣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온통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어린애들을 꾸짖었더니 갑자기 조용해지는 것처럼, 넘실대면서 생명을 위협하던 파도와 바람이 그렇게 잔잔해졌던 겁니다.
이 때 본문 27절과 같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 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이 이 장면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과연 그는 누구십니까? 바람과 바다를 꾸짖는 분, 그래서 바람과 바다를 잔잔하게 만드시는 분, 그는 과연, 누구입니까? 누구시길래 바람과 바다를 쥐락펴락 하시는 것이냐는 말씀입니다.
시편107:24~30을 보면 이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광풍을 평정하시고 물결을 잠잠케 하시는 분, 그리고 평온함을 기뻐하는 중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항구에 무사히 도착하도록 하시는 분, 그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다를 꾸짖으시므로 풍랑을 잠재우시고 바람을 조용하게 만드신 이 분은 과연 누구란 말입니까? 대체 ‘이 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 것인가’ 이 말씀입니다.
광풍을 진압하시고 바다를 잠잠케 하시며 성난 파도를 잠재우시는 분, 그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일을 예수님이 하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는 누구입니까? 이에 대한 대답이 귀신들렸던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29절을 보면 그들은 주님을 보자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시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정체가 바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향해 성자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겁니다(요20:28). 예수님께서 곧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뜻입니다(요10:28a).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므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요10:30).
이것은 중풍병자 치유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나타났습니다.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주님께 왔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도 같이 생각을 좀 해 볼까요? 5절 말씀대로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라고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말하기가 쉬운 말일까요?
‘일어나 걸어가라’ 고 하는 말이 더 쉬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당시에 병자를 치유한다는 사람들은 참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라는 말은 하나님의 언어입니다. 인간의 죄를 사하는 권세는 하나님께만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는 말은 하나님의 죄사함의 권세를 세상에서 대행하는 특수한 계층의 사람들, 즉 제사장과 같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을 때 어떤 서기관들은 ‘이 사람이 신성모독을 하는 구나, 참람하도다’ 라고 반응하였던 겁니다(3절).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일어나 걸어가라’는 말이 더 쉬운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더 쉬운 말을 놔두고 어려운 말을 하셨습니다. 왜일까요? 그 답이 바로 6절에 나옵니다. 죄사함의 권세를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해 이 어려운 말을 했다는 것이지요. 이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저 평범한 병자 치유사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인데, 이 어려운 말을 한 후에 병자를 치유함으로서 실제로 예수님의 권능이 어디에서 기원되는 것인지를 보여주신 겁니다. 중풍병자를 치유하심으로 죄를 사하는 권세를 소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셨던 겁니다.
이러므로, 성경에 왜 기적 이야기들이 있는 것입니까? 기적 자체가 중요해서 입니까? 기적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 입니까? 기적 자체가 매우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어서 입니까? 아닙니다... 기적을 통해 예수님의 정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기적 이야기들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기적들은 모조리 성경에서 빠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되는 기적 이야기일지라도 그 기적 이야기가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라면 성경에 들어와 기록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자격이 있는 기적 이야기들만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성경의 기적 이야기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밝히려는 목적을 갖고 취사선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기적 이야기들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적 이야기가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주님의 정체를 얼마나 잘 드러내는 역할을 하느냐로 판단되는 것이지요.
2.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라면 이 특별한 권능을 저와 여러분도 언제든지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주님만이 행사하실 수 있는 놀라운 기적 행사를 저와 여러분도 행사할 수 있다면 그 기적 자체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일까요? 저와 여러분도 행사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만큼 덜 중요하고, 덜 신비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6절 말씀을 보시지요.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신 후 중풍병자에 이르시길, ‘일어나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이로써, 중풍병자는 단순히 육신의 질병만 치료받은 것이 아니라 영적인 문제까지도 동시에 해결받음으로 영육간에 완벽한 치료가 이뤄졌음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런 기사와 이적은 매우 특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기사와 이적은 그렇게 특별한 것도 아니고, 무게가 유별난 것도 아니고, 희귀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라면 저와 여러분도 행사할 수 있는 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되어 나타나는 기적 이야기들 그 자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게 됩니다.
8절을 보시지요. 중풍병자가 치유되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리고 큰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두려움이라는 것은 공포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외심을 말합니다. 놀란 그들은 “이런 권세를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묻겠습니다. 여기서 “사람”이란 누구를 말합니까? ‘이런 권세를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이란 문구 속에서 ‘사람’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1)예수님, (2)일반 사람들... 어느 쪽일까요?
(1)예수님? ...(2) 일반 사람들?... 어느 쪽일까요? 답은 (2)입니다. 일반 사람들을 말합니다. 헬라어 원전에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권세를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에서 ‘사람’을 말씀하는 헬라어 원전은 “사람들”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는 권능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역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는 기사와 이적의 능력은 주님만이 하셨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은사, 카리스마라는 말씀입니다.
10:1은 바로 이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부르셔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광풍을 잔잔케 한다거나 태양을 멈추게 하는 등의 자연이적 권능은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것만 빼고 주님께서는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행할 수 있는 권능을 주시되 귀신을 추방하고 질병을 치료하며 약한 것을 강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 나라 확장 사역을 위한 일에서는 이런 이적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증명하는 대목이 행1:8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약5:14~15에서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거룩한 사역을 위해 부름받은 사람들은 어떻게 병든 자들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물론, 단순 육체 질병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요.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니, 이적 그 자체가 뭐 그리 중요한 것이며 대단한 것이겠습니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일 뿐인데 말입니다. 도구가 그렇게도 신비하고 대단하고 놀랍고 경이로운 것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 이야기들에 대해서 신비감을 갖고 기적 그 자체를 중요시 하려고 하기 보다는 기적 이야기들을 통해 나타나는 예수의 그리스도되심에 관한 증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자신들도 선물받은 은사, 카리스마를 잘 활용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들에게 맡겨진 천국 사역에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며 최선을 다하는 중에 우리들의 사역을 통해 나타나는 허다한 기적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기적들을 통해 주님을 증거하는 강하고 담대한 큰 믿음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무수한 기적들, 그 기적 이야기들을 대하실 때마다 저와 여러분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선물, 특별 은사인 카리스마가 나타나도록 하시므로 천국확장을 위해 부름받은 저와 여러분의 사명을 기쁨가운데 온전히 감당하셔서 날마다 기쁨이 넘쳐나는 복을 누리게 되시길,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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