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의 장로들에게 고함"

교회를 섬기며 양무리의 본이 되고자 애쓰는 이 땅의 모든 장로님들께 하늘의 위로와 평강과 소망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이 땅의 모든 장로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고자 하는 것은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오늘날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고하고자 함입니다.

교회가 신본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사람이 주인노릇하고 있으며 십자가를 걸어놓고 있으나 주님과 상관없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형식과 외식에 젖어있는 오늘날의 교회의 실상을 직시하여야 하며 다시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깨어 기도하며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많은 주의 종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의 목회성공주의에 빠져서 복음을 왜곡하고 진리를 외면하며 세속적인 욕망과 가치를 사랑하는 가운데 순결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들 다 구덩이에 빠진다 했으니 이제라도 욕심에 눈먼 자들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회복하기 위하여 모든 장로들은 다음과 같이 결단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1. 교회를 치리하라

장로는 교회를 치리하기 위하여 세움 받은 하나님의 종이며 교회의 일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장로들이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망각하고 하나님이 아닌 목사에게 종노릇하며 세상 명예와 영광을 얻으려고 치부하고 있으며 이미 배설물처럼 여긴 세상명예를 붙잡기 위해 진리와 공의를 외면하고 목사에게 굴종하고 있습니다. 장로는 교회를 치리하는 자입니다.(딤전 5 :17) 그런데 어찌하여 여러분은 그 귀한 사명과 직분을 망각하고 그릇된 교리와 제도에 매여서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에게 종노릇하고 있어야만 합니까? 그와 같은 자세는 목사와 장로가 함께 망하는 길이며 사람이 교회의 주인행세를 하도록 방치하는 것임을 왜 모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달아 교회를 다스리며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말씀의 감독자가 되라

여러분은 말씀의 감독자가 되어야 함을 왜 모르고 있습니까? 

장로는 비록 신학을 배우지 못하였어도 말씀의 감독자가 되어 성경을 바르게 전달하지 못하고 복음을 왜곡하는 자들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말씀이 일 점 일 획이라도 더하거나 제하여지지 않으며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도록 감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성경을 바로 알고 여호와를 아는 지식에 자라가야 하며 무지와 인간적인 욕심에 치우쳐 하나님의 말씀을 자의로 해석하거나 복음을 훼손하는 자들에게서 양떼를 지키며 거짓교훈을 전파하는 자들을 경계할 수 있도록 성경지식을 키워나가야 하며 그러한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날 헛된 가르침과 거짓복음이 공공연하게 뭇 영혼들을 기만하고 유린하며 우민화하는데도 왜 여러분은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까?  어찌하여 교회의 기둥으로 세움 받은 여러분이 하나님보다 사람을 두려워하며 마치 목사의 종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을 낮추며 방치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가 회복되며 생명의 말씀이 전파되도록 힘써야 할 여러분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보다는 세상명예와 자랑에 빠져있다면 이제라도 속히 돌아서야만 합니다.

3. 영성회복에 힘쓰라

장로는 계급이 아니며 세상명예는 더욱 아닙니다.

장로는 교회를 치리하고 섬기며 양무리의 본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일평생 주님의 뒤를 따르며 괴로우나 즐거울 때나 묵묵히 교회를 섬겨야 할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 장로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장로들이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장로직분을 세상 명예처럼 여기면서 이생의 자랑과 열락에 빠져 있음은 실로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회사의 간부나 된 것처럼 어깨에 힘주고 교만에 빠져 있는 장로들이 너무 많으며 목사 앞에서는 약자가 되어 비굴하고 교인들에게는 강자처럼 행세하는 장로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헌신과 봉사를 행하여 교인들의 귀감이 되기보다는 직분과 연륜을 앞세워 권리를 주장하는 장로들이 많음은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우리는 한없이 낮아져야 하며 무릎으로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힘이나 의지로 되어지지 않기에 주님께 맡기며 기도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형식주의와 권위주의를 버려야 하며 많은 성도들에게 본이 되고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 통회하고 자복해야 합니다. 직분과 연륜은 주님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것으로 결코 하늘의 상급이 보장되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이 땅의 수많은 장로 여러분!

장로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권리를 주장하지 말고 겸손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증인이 되십시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며 교회를 섬기는 여러분께 하늘의 위로와 상급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장로   고   현   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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