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숭사리 개혁포럼의 김문정님이 이메일로 보내주신 글입니다.

목회자의 정기적인 성지순례, 무엇이 문제인가?

성지순례 무엇이 문제인가?

이스라엘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면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한 견문을 높혀 나가고
그것을 설교에 도입함으로서 목회의 유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성지순례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과거 먹고사는 것이 힘들었던 시절에 목회자의 생계를 돕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밥을 짓기 전에 쌀을
가족수대로 1숟가락씩 떠서 성미로 교회에 바쳤던 기억이 있는데(지금도 그런 교회가 많다) 그 때는 해외를  나가는 일이 쉽지 않아서 목사님을 성지에 한 번 다녀오도록 하려면 교회에서 큰마음 먹고 비용을 마련해야 했다.

그런데 한 번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성지순례는 언제부터인가 반복적으로 시행되기에 이르렀고 그 이유는
여러 코스를 다녀와야 견문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교회가 상대적으로 넉넉해지고 예산이 올라가는 동안 목회자의 사례비는 일반공직자들의 수위를 훨씬 뛰어 넘었고 해외여행의 빈도가 날로 늘어갔다.

물론 지금도 농촌교회나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많지만 상당수의 교회는 출석교인 100명 정도만 되어도 월 평균 300이상을 받고 있으며 각종 공과금과 자녀교육비, 건강 및 운전자 보험료, 차량 및 주택유류비, 김장 등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타 교단의 실태에 관하여는 아는 바 없으나 감리교의 경우 현재 2년주기로 성지순례를 떠나는데 그 비용을 예산에 수립하는 과정에서 예산위원회(장로 및 각 부서장)는 늘 진통을 겪는다. 그 이유는 개교회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방이나 연회에서 성지순례계획을 잡아놓고 공문을 보내거나 전화로 협조전을 보내는데 선택의 이유가 없기에 명령서나 다름이 없다.

순례의 경험이 없는 작은 교회의 젊은 목회자들이 제외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전직 감독이나 감리사들이 주측이 되어 계획을 수립하는데 개교회의 목사들은 반대할 이유가 없기에 순례계획은 늘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의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하는 직분자들은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 할 틈이 없이 절대적인 협조만 요구될 따름이다.

이제는 부부동반이 필수적으로 되어 있는 성지순례에 대하여 교인들은 뒷전에서 볼멘 소리를 내지만 들어내어 반대하고 이의를 제기 할 사람은 없다. 회수를 더해갈수록 더 근사한 관광상품에 눈을 돌리는 목회자들은 작은 교회를 빼면 사실상 고소득자에 속한다. 그러나 개인의 관광이 아니기에 당연히 비용을 교회에서 지원해야 하는 성지순례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목회를 하기 위해 순례를 떠나는 주의 종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흔쾌이 순례자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면에는 그만큼 순수성이 결여되어 있고 과정에 있어서 비민주적인 시행절차와 사치성여행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어려운 경제 가운데서 헌금을 하였고 교회내의 각 부서에서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것에 반해 목회자들은 그와는 상반된 행동을 하고 있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본 내용은 감리교의 경우를 기초로 기술한 것이며 재정부분에 대하여는 허위가 아님을 밝혀두는 바이며 각 교회(지방)의 예산과 사례비를 공개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숭사리개혁포럼(http://cafe.daum.net/soongsari) 대의원 에디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