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목사는 '공무원'이 맞다.

'공무원'이란 이름이 공직을 수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란 해석을 덧붙이면,

그래서 그들의 급여를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목사직은 업무 자체가 교회 성도들을 위한 공적 임무를 수행하면서

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급여가 지급되고 있으므로

'공무원'이라고 불러도 된다는 뜻이다.

'신이 내린 그 직장'을 얻기 위해 재수 삼수도 마다않고

거의 종신직인 "천국 공무원"이 되려는 노력과 사명감...그래, 거기까지는

시비걸 맘이 없다. 그러나 교회는 하늘의 왕국, 목사들은 공무원,

성도집단은 백성, 그럼 헌금은? 세금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최근 입수한 K교단 W지방(2008) 정기 성지순례건을 살펴보면

바울의 2,3차 선교지를(터키,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아테네, 로마)

순회하고 드는 비용이 일인 314만으로 개교회가 214만원, 지방이 백만원을 보조해준다.

목회자 부부동반으로 갈 경우 소요비용이 약 700만원.

이 비용부담을 위해 지방은 약 사백만원을 집행하게 되어있다.

이런 경제위기에 꼭 개교회 비용과 지방부담금까지 출자해서

성지 나들이를 가야하는지 묻는 바른 소리도 있었다.

2년 주기로 코스를 바꿔가며 부부동반으로 드나드는 성지관광에 

교회민의 거부감을 아는 장로그룹은 거북할수밖에 없다.

서로의 정서와 의견이 상충할때 다양한 의견교환과 관용과

대화는 빛을 발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런 바램은 교계의 구조적 폭력앞에는 거의 무력하다고

경험자들은 입을 모은다. 의사를 모아 가부결을 취하는 방식은 허울이고

모든 것이 상층에서 결정되어 일방통행으로 하달된다.

장로그룹뿐 아니라 집사그룹은 어떤가, 무슨 견제와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가,

이처럼 중앙권력형, 패악한 관료주의적 관행은 한국교회의 여러 그룹간 소통을 막고

고식적인 모양 그대로 썩어들고 있다.

목사들의 결정권 앞에서 합리적인 민의따위는 애초부터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봉건적인 구조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이 각종 부조리는 목회자의 매달 사례비외에도 신문값, 인터넷 비용, 통신비,

밥값, 거마비라 칭하는 교통비, 여행비, 계절마다 지급되는 의복비,

적금, 보험에 벌금까지도 내준다, 오, 하나님!

세상에 이런 공무원 천국이 없다. 이런 복지가 없다. 

물질의 풍요와 더불어 비대해지는 천국관료조직의 비대함.

그러나 그만큼 폭등하는 비리와 부정을 견제 감독할 어떤 구조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이 어이없는 현실을 보라.

건강한 견제와 감찰이 기능할 수 없는 이런 사회를 보았는가.

불만있고, 약하고, 당한 사람이 조용히 떠나버리면 그만인 왕국..

자유와 감사를 누리며 가져가는 헌금에 알수없는 이름들을 붙여서

이거 내고 나면 또 저거, 저거 내고 나면 또 그거...

왜 늘 빚쟁이가 된 기분으로 서글픈 죄책감을 갖게 하는가?

이 조직사회가 분명히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을 위해 헌신할 조직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보통 사람들의 순수한 믿음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본연의 자세를 잃은 부패한 관료계의 방만한 사고방식은

대부분의 성도일반이 느끼는 저항감을 이해하려는 대신

회유와 압력으로 통하지 않으면 결국 구조적 폭력을 행사해서

주변인으로, 부적응자로 몰기 일쑤이고...

이런 고민이 많은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의 뒷자리를 배회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교계일반의 구조적 문제는 도외한채 그들을 향한 곱지않은 시선이

또 얼마나 많은 공격적 설교로 집중포화되곤 하던가!

하지만 분명히 알것은 일부 몰지각한 목회자들이 요구하고 써대는

바로 그 돈은,

신혼여행 경비를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들의 신앙심이 마련한

엄연한 하나님 왕국의 재산이란 사실이다.

그 재산을 드린 자의 마음처럼 쓰라는 것이 일반의 주장이고

상식이고 기대이다.

기자는 경고한다.

목회자의 사행성 관광놀음 당장 중단하라!

하나님 나라의 뜻과 무관한 것도 모자라

날치기로, 일방적으로 통과되는 구역질 나는 순례여행을 당장 중단하라!

천국의 세금을 헐어서 방만하게 쓰이는 성지순례 관광계획 무산시켜라!

자질없는 교회관료조직은 반드시 도태되게 만들어야 한다!

억지스러운 율례로 어리둥절한 백성의 목을 더 이상 잡아채지 말라!

백성의 분노를 모르면 하나님의 사자가 겨눈 검을 본 발람의 나귀보다 못한 것. 

말문 터진 나귀로서 한마디만 더한다.

그대들이 바울의 선교지와 무슨 상관인가?

 숭사리개혁포럼(http://cafe.daum.net/soongsari) 대의원 주의검을보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