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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땅 땅끝의 봄길교회는 왜 봄길교회일까?<작은교회가 아름답다 2> 황토로 지은 아름다운 교회보다도 더 아름다운 교인들과 장균 전도사 부부
이필완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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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9월 16일 (일) 19:04:13 [조회수 : 1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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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땅 땅끝의 봄길교회는 왜 봄길교회일까?
<작은교회를 찾아서 2> 황토로 지은 아름다운 교회보다도 더 아름다운 교인들과 장균 전도사 부부

농촌교회 취재여행의 두 번째는 전남 해남 송지면, 땅끝의 봄길교회였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토요일 방문했어야 할 터인데, 故 김동완목사님의 소천 소식에 충남 서천 동생네 집에 차를 두고 기차 편으로 서울 빈소를 다녀오느라고 다시 서천으로 돌아와 주일 아침 새벽 5시에 출발한다고 한 것이 깜박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늦어졌다.



적어도 5시간을 남겨두고 출발해야 할 것을 겨우 아침 9시에 출발했으니 주일예배 시간에 대어 가기는 이미 틀렸다. 태풍 ‘나리’의 북상 소식을 들으며 비 쏟아지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목포, 해남을 거쳐 유명할 절집 ‘미황사’ 입구, 황토집이라 길가에서 눈에 띄는 봄길교회에 도착하니 오후1시, 이미 교인들은 주일예배를 마치고 점심식사도 끝내고 차 한잔 마시며 쉬는 중이었다.

   
 
   
 
염치불구 배고파 밥 한끼 부탁하니 금방 밥상은 차려졌는데, 밥 먹기 전에 주일예배는 참석은 못했어도 할머니 교인들이 집에 돌아가기 전에 교인들 모습을 카메라에 먼저 담기로 했다.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는 데 장균전도사와 할머니 교인들은 열심히 토론 중이다. 다음 주일 추석 맞는 주일에 어떻게 지낼까에 대한 신나는 이야기 마당이었다.

오늘은 봄길교회의 유일한 젊은 부부, 황보일순 성도님 남편이 처음으로 교회에 나온 기쁜 날이란다. 장균전도사 내외가 첫 목회지로 나선 2004년 10월 이후 3년 동안 새로 나온 교인들이 현재 교인 20명 안팎의 교인들 중 절반이란다. 농촌교회에는 수평이동이란 낱말이 없다. 장균 전도사는 전임 목회자들이 성실하게 씨 뿌린 것을 자기가 거두는 것이라고 하며 전임자들의 수고를 잊지 않았다.

   
 
   
 
장균전도사는 필자가 오늘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분이다. 필자가 아는 사람이 목회하는 교회 말고 모르는 분이 목회하는 교회를 찾자는 것이 봄길교회였는데 만나보니 적어도 지난 25년여 동안에 몇 번은 서로 지나친 적은 있는 모양이었다. 무엇보다도 k교회 k목사 MBC 2580 건으로 교단이 시끄럽던 시절 장균 전도사는 의분에 넘치던 신학생으로 당시 운동에 참여했단다.

봄길교회는 최근 황토예배당을 지었다. 스트로베일 방식의 대단히 정교하면서도 전통의 모습과 여유가 그대로 드러나는 진짜 본격적인 황토예배당이다. 얼마 전 예배당은 완공이 되어 봉헌예배를 드렸지만 아직 주택은 공사 중이란다. 물론 이전 예배당은 낡은 블록 건물이었고 아직도 사택은 전형적인 낡은 시골 블록집이다.

   
 
   
 
이 흙집예배당은 서울 대신교회 고 한상우 장로를 기리는 유족들의 마음과 한평 짓기에 참여한 정성들이 모여져서 시작되었으며 스트로베일 건축 동호회 회원들의 자발적 협력, 청년 수련회 일꾼들, 그리고 교우들과 온 동네 사람들의 땀으로 완성되었단다. 처음부터 최완택목사가 즐겨말하듯 ‘하나님께 빚 지우지 말라’는 얘기대로 빚 없이 시작했고 지금도 빚이 없단다.

나머지 공사를 위해서 1천만원 정도 더 들듯 한데 현재 300만원이 모아졌고 다 모아지면 곧 공사 마무리를 할 예정이란다. 예배당 짓는 얘기 나온 김에 원래는 서정교회였는 데 ‘봄길교회’라 개명한 이유를 물었다. 故 채희동목사를 기리는 ‘봄길’에서가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김영동목사가 보내준 정호승의 시 ‘봄길’에서 따왔단다. 길이 끝나는 이 땅끝이 결국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봄길이 되고 그렇게 봄길처럼 살아가신 예수의 길을 따라걷자는 말이다. (이 친구 알고보니 내가 가까이 아는 분 많이 아네!)

   
 
   
 
교인들은 예배를 마치고도 집에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황토예배당에서 지내기를 즐겨한단다. 태풍 소식 몰려 오고 비는 거세어지고 바람이 심상치 않아 교인들 다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주택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장균전도사의 아내 백미지님은 당당뉴스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감리사 자격 교회 재정 순위 50% 이상이라는 개정안에 대하여 장정개정위원장 김진호 목사가 아무런 항의나 반대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 너무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이 개정안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는데 말이다.

   
 
   
 
감리사의 자격 유무를 결국은 돈의 규모로 파악하는 것은 정말 지나쳤다면서 장균전도사는 아마도 젊은 교역자들은 이미 교단에 대해 너무 많이 실망을 해서 관심을 가질 생각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돈의 크기로 무슨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정말 교회답지 않은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최근의 아프간 납치 사태로 인한, 네티즌들의 한국교회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에 대해서 고민도 많고 기도도 많이 했단다. 우선 종교를 이용한 탈레반이 나쁘고 무엇보다도 대체로 여행이나 관광방문이 실체임에도 단기선교라 포장하기 좋아했던 한국교회의 실상이 이런 사태를 불러 온 것이 아니냐고 했다.


   
 
   
 
농촌목회 3년이다. 이제 교회도 아름답게 지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애초에 목회를 준비할 때의 꿈이 대부분 이루어 졌단다. 꿈보다는 바다가 좀 먼 곳이 험이지만... 봄길교회 교인들과 주민들은 전형적인 소규모 농사꾼들이다. 여긴 하우스도 없고 특용작물 재배도 없고 공단도 없단다. 처음 목회시절은 만만찮았지만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고 섬기고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단다.

그리고 그는 끝마디에 요즘 신학교를 졸업하는 후배들은 너무 영악한 것 같다고 하면서 ‘다들 목회할 교회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회 임지가 없는 것이 아니란다. 섬이라서 안되고 삼남연회라서 안되고 전라도라 너무 멀어서 안되고, 소개해주어도 이리저리 재기만 할 뿐 정말 어렵고 힘든 목회현장을 기피한다는 말이다.

   
 
   
 
당당뉴스의 농촌교회 방문 취재기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는 몇몇 대형교회와 도시교회들이 만들어 놓은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서 아직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교회의 원형으로써 농촌과 도시의 작은 교회들이 그나마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오늘 주일 아침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CBS의 크리스천 저널을 들었다. 은준관교수는 ‘교회성장주의와 목회자 성공주의는 복음이 아니다’라고 단언을 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나가는 증인일 뿐이라고도 하였다. 이어 출연한 경상대 백종국교수는 이제 더 늦기 전에 교회 재정은 안팎으로 투명해져야하고 교회 정관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주장하였다.

 

*스트로베일 건축이란? 소먹이용 사각 압축볏단을 벽돌처럼 쌓고 황토미장을 발라 마감하는 생태건축방식이다. 벽체 두께만 60cm두께를 자랑하는 고단열 저에너지 생태건축방식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건축법으로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부터 스트로베일 건축 연구회를 중심으로 워크샾과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까페 ‘스트로베일하우스’를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http://cafe.naver.com/strawbalehouse

 


   
 
   
 

   
 
   
 

   
 
   
 

   
 
   
 

   
 
   
 

   
 
   
 

   
 
   
 

   
 
   
 

   
 
  ▲ 사진을 다 찍고 나서야 필자는 밥을 먹었다, 굉장히 맛있었다.  
 

 

 해남 땅끝 봄길교회 모습입니다.
                   - 장균 전도사가 올린  / http://cafe.daum.net/mindleden 민들레교회 카페 자유게시판에서

드디어 봄길교회 모습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학생때부터 좋아하던 정호승님의 시가 교회의 새 이름이 되었고

 

   
 
   
 

 


   
 
  새로운 예배당에서 첫예배를 드리고  
 


   
 
  강단은 나무로 둥글게 만들었습니다. 미달님과 아란야님, 미지님의 작품! 대단합니다  
 


   
 
 

만다라지붕-상호지지구조 지붕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니다. 아직 겨울눈을 맞아보아야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등은 대나무 등갓을 사다가 방수 소켓을 달았고 스피커는 달처럼 생긴 놈을 구했습니다.

 
 


   
 
   
 


   
 
   
 


   
 
 

빛이 내리는 제단 앞에 서송배 성도님이 나무단을 베게 삼아 오침 중입니다. ^^ 어찌나 달게 주무시는지 깨우지 못했습니다.^^ 일년동안 수고가 어르신의 단 잠으로 씻기는 마음입니다.

 
 


   
 
  현관문은 옛날 외양간 문처럼 나무 대문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후배 상원이가 고생했지요. 너무 맘에 듭니다  
 


   
 
  창문에는 황토염색 커튼을 포기하고 원목 블라인드를 달아서 따가운 햇볕을 막았습니다. 흙벽과 잘 어울려서 아주 좋습니다.  
 

   
 
   
 


 

이 아름다운 예배당을 위해 도움주시고 격려해주신 최완택 목사님! 기도해주신 민들레 식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 민들레 수련회는 꼭 해남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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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진 (61.81.102.174)
2007-09-20 11:39:41
행복한 봄길되소서
교회 이름이 봄길이군요^^
네이버 블로그 통해서 교회짓는 과정 보고 있었는데
장전도사님!! 수고많으셨어요~ 놀랍기도하구요^^
축하드리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저희부부도 땅끝에서 뵐 날을 그리며~
건강하시고 행복한 봄길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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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5
홍승표 (211.199.225.176)
2007-09-20 01:14:53
감사합니다.
땅끝에서 전해져온 소식이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균아. 주님이 주시는 복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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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6
이경선 (124.5.229.27)
2007-09-19 08:49:21
감동적입니다.
빚없이 시작했고 지금도 빚이 없다는 사실이 가슴을 찡하게 하네요.
모든 목회자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순수한 그 마음 변치 않으시길......

이곳에선 유일하게 실명으로 댓글이 달리는군요.
좋네요. 정말 좋네요.
아름다운 말들,힘을 주는 말들이 너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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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6
이호진 (121.163.93.100)
2007-09-18 22:01:06
행복해 보인다.
좋은 교회, 좋은 사람들.....
이 곳에서 보는 균이 모습 보기 좋다.
늘 행복해라^^
언제 한번 들려봤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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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5
노덕호 (61.83.140.253)
2007-09-18 10:26:10
좋은 목사 되길...
서로 기성세대에 대한 안 좋은 마음들 있지만 우리들은 올곧게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자꾸나. 봉헌한 것을 축하하며....
사진보며 감동받았다 두미 노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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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6
이승재 (59.30.59.120)
2007-09-18 10:06:45
봄길교회가 봄길입니다
장균 전도사님, 백미지 사모님 애쓰셨습니다. 두 분과 성도님들이야말로 봄길이십니다.
건강하시고 나중에 만나 밥을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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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5
방현섭 (211.211.53.54)
2007-09-17 11:33:03
봉헌했다는 얘기는 듣고
궁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조만간에 한번 찾아봐야지 하면서도 서울에서부터의 거리가 장난이 아니라 쉽게 결단을 못하던 참이었는데, 이필완 목사님이 먼저 들러 보셨네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좋은 벗이자 동기인 장균 전도사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어려울 때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돼주었었는데 이제는 아무런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함이 마음에 무척 걸리네요.
한국 감리교회에서 목회한다는 것이 이런 단절과 무심을 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아직 남은 날이 많으리라고 믿으면서 아쉬움을 달랩니다.
혼자서 낑낑대며 집 짓는다는 말은 들었는데 정말 잘 지었네요.
고생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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