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사태 어디까지 왔나!
활동시한인 6월 25일 경, 감신대 이사회 조사위원회가 조사 결론 낼 듯

15년을 강사와 초빙교수등으로 감신대에서 가르쳐오다가, 인간적으로 비정하고 악랄했던 것은 둘째치고 이미 구체적으로 알려졌듯이 임용과정 자체가 여러 가지로 불법적이었으며 사학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진 지금, 김준우교수 해직사태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지난 5월25일 열렸던 감신대 이사회가, 당신 진행 중이던 교원인사과정을 전면 보류하고 ‘조사위원회’(위원장 신동일목사, 김명기목사, 권오서목사)가 꾸려진 것부터가 범상치 않았던 이번 감신대 사태는,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으로 예정했던 1달 기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이제 곧 그 결론을 내리게 될 것 같다.

시종일관 교원 인사과정에 아무 잘못이 없으며 양심적이고 이성적으로 공정하게 심사했다는 교원인사위원장 측과 여러차례 성명서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신대 교원인사의 문제점과 불법사항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활동해온 ‘김준우교수문제 동문 비상대책위’(위원장 김고광목사, 총무 김기석목사, 이하 비대위)는 ‘조사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감신대 총장과 인사위원회 측도 마찬가지이다.

비대위의 주장은 오직 하나였다. 감신대 교원 임용과정에 근본적이고도 심각한 불법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현 인사위원들은 모두 자진 사퇴하고 감신대는 새로운 이들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그야말로 임용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바르게 하라는 것이고, 이를 학교 측이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이 사태를 책임지고 김외식총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혹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야한다는 입장에서, 관련된 L교수나 김준우교수, 두 후보자를 모두 살려야 한다는 감신대 총동문회나 일부 이사들의 의견에 대하여, 반대는 하지 않지만, 그런 경우조차도 우선 먼저 잘못을 시정하여 새로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올바른 임용과정을 실시한 후여야 가능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주간에 감신대 인사위원 중의 한 분이 자진 사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 사태에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모든 인사위원들은 당연히 조속하게 자진 사퇴해야 한다. 비대위는 김준우교수 사태와 관련하여 인터넷 사이트를 열 준비를 하면서, 사태 추이에 따라 감신대 비리 제보와 사학법 관련 서명을 받기 위함이란다. 한편 적지 않은 수의 감신대 교수들이 나서서 감신대 교원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한다.

아뭏든 이제 감신대 이사회 조사위원회는 조사의 결론을 내야한다. 지난 번 감신대 교수 임용과정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냥 밀어부칠 지, 아니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그야말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내어 잃어버린 감신대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해 낼른 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뭉뚱그려 적당히 좋게좋게 하자면서 두루뭉술 넘어갈른 지, 일차 판단은 조사위원회 몫이며 결국은 감신대 이사회가 최종 결정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