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재 목사가 21일 있었던 유지재단 이사회에서 즉시항고 판결에 따라 이사장직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가 동대문교회 관련 유지재단의 재삼청구를 기각하면서 판결문에 유지재단 이사회 이사장을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명기하여 유지재단의 공분을 샀다. 전용재 목사가 당선무효가 되었지만 아직은 엄연히 법적으로 등기된 이사장인데 이사회가 결의하여 결정할 이사장 문제까지 총특재가 간섭하는 월권을 행사한다는 것.

또 “교리와 장정 재판법에 물권에 대한 조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특재가 사회법의 민사재판 사항을 행정재판의 형식으로 120억원을 내주라고 판결한 것이 효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판결 내용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총특재의 판결이 ‘유지재단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까지 했다.

기감 유지재단 이사회는 오늘 오전 11시 열린 299회 임시 이사회에서 총특재 판결에 강한 유감의 뜻을 담은 항의 공문을 보내는 것을 거수표결에 붙여 재적 22명중 14명의 찬성(위임자 3인 포함)으로 가결했다. 자칫 유지재단이사장직을 두고 총특재와 힘겨루기에 들어가는 모양새 마저 그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용재 목사는 자신의 이사장직 자격 문제가 거론되자 가처분 기각에 대해 즉시항고한 사실을 밝히고는 “2달 안에 판결이 나올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