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교회 서기종 목사가 지난 23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간접강제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27일 총특재에서 서울중앙지법 공탁금 200억원 중 120억원의 단독인출을 승인하라는 판결이 났음에도 유지재단 이사회가 응하지 않자 유지재단을 상대로 9월말까지 120억원을 인출해 주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매일 500만원의 벌금을 물게 해달라는 신청이었다.

여기에 10월 10일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유지재단이사장의 직무를 한달간 정지하고 30일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2개월간 정지시켜 달라는 신청도 했다.

유지재단이사회는 오늘 전용재 이사장 주재로 297회 이사회를 열어 사무국 총무 직무대리의 이같은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재단 이사들은 먼저 총특재의 지난 판결을 성토하고 나섰다. 감리회의 전통과 역사를 고려하지 않은 판결이라는 것.

동대문교회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한달에 1억 5천만원씩 물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감리교회들이 낸 부담금에서 내 주는 것이 되어 피해를 주는 꼴이라면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총특재 판결에 따라 120억원을 내주게 되면 진행중인 명도소송 등의 사회법 소송에 대응할수도 없게 되고 사회법 소송에서 승소한다 해도 돌려받기 힘든 상황이 올것이라는 현실론도 제기됐다.

유지재단은 결국 본부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오는 10월 10일로 예정된 이 사건(2013총특일 01 승인요청. 원고 서기종) 총회특별재판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10월 10일의 총특재 재판에서는 은급기금 상소재판과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선거의 무효소송 건도 다뤄진다.

한편 이날 유지재단이사회를 주재한 전용재 이사장은 개회선언 직후 “총특재에서 당선무효 결정을 했다. 하지만 재단이사장에 법적으로 등재되었기도 하다”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재단 이사들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이사들은 “신경하 이사장때와 비슷한 경우”라면서 “심적 부담이 있을테지만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는 이사장직을 유지하는게 옳다”며 전용재 이사장의 이사회 주재를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