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주간소식 194호
[2010-4] 1월 25일(월) ~ 31일(일)


보고 :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요즈음 정대협 사무실은 일본 하토야마 연립정부에게 입법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우리 국민 1%, 50만 서명운동, 대한민국 국회의원 서명운동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존자방문을 하고 있고,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의 하나로 1만인 건립위원 모집 캠페인을 더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 추진하기 위한 준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단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2010년 사업계획 및 실행계획들을 수립하고 추진을 위한 밑작업을 하느라 회의도 많이 하며 지냅니다.
올 한해 해야 할 일들을 꼽아보니 참 많습니다. 정대협 20주년 및 2000년 여성국제법정 10주년 기념사업과 경술국치 100년맞이 사업, 국제, 국내, 남북, 대 한일정부.국회, 홍보, 교육, 수요시위, 생존자복지, 재정마련,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등 생각하기만 해도 숨이 차오는 일들을 올 한해 잘 해 내기 위해 기초를 다지고, 또 다져 봅니다. 이런 큰일들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올 한해는 어느 다른 해보다도 범시민사회의 지지와 연대, 연령을 초월한 연대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지난 20년 동안의 정대협 활동이 결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듯합니다. 회원님들, 그리고 후원자님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특히, 50만명 서명운동에 우리 국민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기후원회원 참여소식

지난 해까지 정기후원회원으로 참여하신 분이 약 450여명이 됩니다. 그 분들의 후원이 없었더라면 정대협 활동은 어려움이 많았을 것입니다. 2010년, 작년보다 더 많은 사업계획들이 세워졌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회원님의 주위분들에게도 정대협 후원회원을 적극 권유해 주시고 활동을 알려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후원회원 참여 방법 : 정대협 홈페이지 http://www.womenandwar.net/support_01.php#에서 CMS 후원하기를 클릭하여 후원회원을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혹은 아래의 내용을 채우셔서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1. 성명:                2. 주민등록번호(연말정산 서류를 위해 필요합니다.): 3. 주소:                                   4. 전화번호: 5. 자동이체 할 계좌번호의 은행명: 6. 계좌번호:

 

이번 주에도 정대협 정기후원회원으로 참여해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1. 최소영 님 : 서울 송파구에 사시는 최소영 님께서 정대협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박물관건립을 위해 매월 1만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2. 전유진 님 : 서울 관악구에 사시는 전유진 님이 정대협 생존자복지활동을 위해 매월 5천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3. 양란 님 : 서울 종로구에 사시는 양란 님이 정대협 생존자복지활동을 위해 매월 3만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4. 정명섭 님 : 부산 북구에 사시는 정명섭 님이 정대협 활동을 위해 매월 1만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5. 홍표자 님 : 경기도 광주시에 사시는 홍표자 님이 정대협 쉼터사업을 위해 매월 5천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6. 김은선 님 :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사시는 김은선 님이 정대협활동을 위해 매월 1만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소식 

"우리가 함께 만드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없어도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세우는 박물관!  가족의 이름으로, 회사의 이름으로, 친구들과 함께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 박물관 기부자의 벽에 새겨져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운동의 역사와 함께 아름답고 희망적인 이야기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이를 위해 2009년 5월부터 “10만원 x 1만인 건립위원 = 10억 모금” 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먼것 같습니다. 함께 손잡고 걷는 사람들이 1만명, 2만명, 3만명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1. 김은주 님 : 이번 주간에는 부산에서 김은주 님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1월 25일(월요일)

1. 사무처회의 : 올해부터 매주 월요일 10:30에 사무처회의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잘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쉼터 손영미 실장이 사무실에 도착하면 바로 사무처회의를 시작합니다. 오늘 사무처회의의 토의내용은 50만명 서명운동의 조직적 전개 방안, 외부 프로젝트 신청사업 논의, 수요시위 논의, 진실과 미래, 국치100년사업 공동추진위원회(100추위)의 도쿄워크숍 참석문제, 일본의 동향 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1월 26일(화요일)

1. 100추위 운영위원회 모임 : 도쿄에서 1월 30-31일에 있을 한일공동워크숍에 애초의 계획을 바꿔 강주혜 사무처장이 참석키로 정대협에서 결정을 하고, 오늘 도쿄워크숍 준비모임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2. 여성재단 프로젝트 담당 실무자들 워크숍 참석 : 김동희 국장과 안선미 팀장이 여성재단에서 주최하는 프로젝트 담당 실무자들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1월 27일(수요일)

1. 902차 수요시위, 정대협의 청소년 동아리인 ‘햇담’(양서고등학교)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 902차 수요시위가 열리는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대사관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습니다.11시 30분경,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일본대사관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를 주관하기로 한 양서고등학교 동아리 '햇담' 학생들이었습니다. 방송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여고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여학생들이 길원옥 할머니께 인터뷰를 요청하니 할머니는 “얼마든지 물어요.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릴게.”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수요시위 시작 20분 전부터 이미 할머니는 진지모드로 들어가셨습니다. KBS 뉴스초점을 진행하고 있는 아나운서와 카메라기자님도 쉼터에서부터 길원옥 할머니를 동행취재하여 대사관 앞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황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 902차 수요시위     © 윤미향

12시가 되니 902차 수요시위는 시작됩니다. '검은머리'들 사이로 파란 눈동자의 외국인들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캐나다에서 온 스코트(영어학원강사·27)씨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이 날 처음으로 수요시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들은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된 줄 몰랐다"며 "일본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느냐며 평소에 일본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만 가졌는데 수요시위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피터 쿠퍼(52)씨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 902차 수요시위 참가자들     © 윤미향

수녀님들도 종종걸음 재촉하여 오신듯 숨차하시며 학생들 무리 속에 서셨습니다. 안산 동산고등학교에서 ‘반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함께 참석하여 반크의 활동을 안내하고, 50만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다뤘던 ‘남한산성초등학교’ 한 여자아이가 ‘두 할머니의 비밀’을 읽고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아빠가 함께 나왔다며 발언을 하는데 그 부녀의 모습은 우리가 그 동안 걸어온 길에 대해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극단 북새통이 참석했는데, 오사카팀 '키오' 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현지 일본인으로 구성된 '키오'는 극단 북새통과 함께 한국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러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 희망메시지 전달     © 윤미향

햇담 남녀학생들이 꾸민 노래공연은 훌륭하거나 잘 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참가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었습니다. 실수도 멋져 보였습니다. 학생들이 할머니에게 드리는 노랑초록분홍빛 희망메시지 판은 길원옥 할머니에게 웃음꽃을 선물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시면서도 일본정부가 꼭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고 배상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더 힘써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 양서고 햇담과 안산동산고 반크, 그리고 길원옥 할머니     © 윤미향

2. 매주 수요시위에서 50만명 서명운동과 박물관 모금활동이 진행됩니다. : 이번주 사무처회의에서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일지 논의하는 가운데, 우선, 서명운동과 박물관 모금운동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서명운동은 이미 지난주에 자원하기로 나서주신 전주에 계신 김판수 선생님과 오사카에서 온 고우견 씨가 맡아서 진행했는데, 시위참가자들은 거의 모두 서명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햇담 전교생 600명과 안산 동산고 전교생 2,000명은 학생들이 맡아서 하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모금함에는 64,000원이 모였습니다.

▲ 서명운동, 힘차게 진행되고 있어요.     © 윤미향

3. 전주시의회가 민주노동당 오현숙 의원 등이 발의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 1월 21일 합천군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전주시의회에서 결의안아 채택되엇습니다. 결의문에서 전주시의회는 64만 전주시민의 뜻을 대변하여 일본정부가 국제사회의 권고를 이행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라고 촉구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전주시의회는 일본정부에게 1. 일본정부는 1930년대부터 1945년 종전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 군대가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든 반인륜적 범죄사실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공식 사죄와 함께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여 진실 규명할 것, 1. 일본정부는 공식사죄에 따른 법적책임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배상 실현을 위한 법적 제도를 마련하고 전담기구를 설치할 것, 1.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진실과 반인권성을 역사교과서에 올바르게 기록하여 다시는 유사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 세대와 미래 세대에게 교육하여 여성인권 확립과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것, 1. 일본의회는 피해자들이 한명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진실규명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 현실적인 법적배상 실현을 위한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에게도 1. 미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일본 시민, 단체의 양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국민의 인권회복과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일본정부에게 법적 제도 마련과 전담기구 설치를 요구 하는 외교적 협상에 조속히 나설 것, 1. 생존자들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감을 인식하여 일본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법을 하루속히 제정하도록 양국 의회 간 협상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시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륜성을 직시하여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쓸 것임을 결의하면서 피해자들 및 시민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어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이 하루속히 회복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희생과 고통이 후세대에는 반복되지 않고, 평화와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억하고 교육하는 일에 힘쓸 것을 다짐했습니다.

1월 28일(목요일)

1. 미야꼬지마 일본군‘위안부’ 추모비와 평화기원비 건립보고자료집 편집회의를 오전 10시 30분부터 윤정옥 선생님댁에서 가졌습니다. 윤정옥 선생님, 윤미향 대표, 양노자 간사가 함께 편집기획 및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박물관 관련한 향후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2. 100추위가 주관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들의 모임이 동북아역사재단 회의실에서 있었습니다.

3.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일본건립위원회 소식지에 실을 원고를 “2010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하여 보냈습니다.

4. 동북아역사재단에 프로젝트를 신청하였습니다. : 오늘이 동북아역사재단 교류홍보실에서 공고한 프로젝트 신청마감기일이어서 정대협은 20주년 사업과 관련하여 프로젝트를 작성하여 보냈습니다.

5. 50만 서명운동 홍보 웹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하고, 온라인서명과 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온라인 서명하러 바로가기 http://womenandwar.net/japan_lawsign.php 

1월 29일(금요일)


1. 황금자 할머니 방문 : 강주혜 사무처장과 손영미 실장이 서울 등촌동에 계신 황금자 할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 황금자 할머니     © 윤미향

할머니는 근 2개월 정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퇴원을 하셨습니다. 할머니 집으로 들어서니 동사무소에서 세 분이 와 계셨고 병원에서 할머니를 간병해 주었던 간병인도 함께 있었습니다.
평소 집에 도둑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는 할머니는 쌀도 동사무소에서 1되씩만 가지고 와서 식사를 하곤 하셨다는데 그래서인지 집에는 한 톨의 쌀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동사무소 여직원이 할머니께 쌀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 돌아간 뒤 할머니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병원에서 음식이 맛이 없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다는 이야기, 그러나 너무 지겨워서 퇴원했다는 이야기 등.
간병인도 낮 시간 동안만 할머니를 돌봐드린다고 하여 할머니께 쉼터에 가서 지내다가 집에 오고 싶으면 모셔다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나중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할머니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대해서인지 할머니의 얼굴이 많이 평온해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선물로 갖고 간 홍삼과 파스, 청심환 등을 보시고 좋아하시며 그 자리에서 홍삼을 하나 드시면서 힘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정 전에 다시 한번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는데, 할머니의 평온한 표정 때문인지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2. 김복선 할머니 방문 :  황금자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눈 후 그 곳에서 가까운 요양원에 입원해 계시는 김복선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 김복선할머니     © 윤미향

병실에는 네 분이 함께 계셨는데, '할머니' 하고 부르는 소리에 할머니는 고개를 약간 들어 올리셨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계시더니 다시 '할머니' 하고 부르니 손을 내밀어 강처장과 손실장의 손을 차례로 잡으셨습니다.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하고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고, 자주 고개를 살짝 들었다 눕고 입맛만 다시고 계셨습니다. 간병인에게 할머니께서 무엇을 드시냐고 물었더니 죽을 반 그릇 정도 드시고 다른 것은 잘 드시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할머니 빨리 건강해지셔야죠.” 하고 말씀드리니 눈만 깜빡거리셨습니다. 일으켜달라는 표정을 지으셔서 부축을 하여 일으켜드리니 가만히 앉아 계셨습니다. “할머니 사진 한번 찍어요.” 했더니 알아들으시고선 머리를 매만지셨습니다. 할머니께 더 있고 싶었지만 병실이라 다음에 찾아뵙겠다고 하였더니 할머니께서는 다시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아쉬움을 멀리하고 병실문을 나서니 그때까지 우리를 쳐다보고 계시던 할머니께서는 손을 들어 흔들어 주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빨리 일어나셔서 예전처럼 전화도 하시고,! 쉼터에도 놀러 오시고, 빨리 말씀을 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1월 30일(토요일)

1. 서명운동, 주말에 힘차게 전개되었습니다. : 우리국민의 1%인 50만명 서명으로 일본정부에게 “입법을 통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정대협은 각 단체에 요청하여 조직적인 서명운동을 요청하고 있고, 또 행사가 있을 때 직접 참석하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민주노동당 1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는데, 전국 각지에서 당원들이 참석을 한 모양입니다.

▲   민주노동당 10주년 행사의 한 장면  © 윤미향

사전에 미리 민주노동당에 섭외를 하여 허락을 받아 몇 일 전부터 준비한 서명지와 홍보지를 봉고차에 실어 손영미 실장이 운전을 하고, 실무자들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오사카에서 방문한 고우견 씨도 함께 했습니다.
1부 기념식 행사가 끝나고, 2부 문화행사 중간에 사회자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입법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실무자들이 서명지를 돌리고, 받고 다시 넘기고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날 무렵인 저녁 7시경, 서명지를 수거하니 천백여명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국회의원 서명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 민주노동당 10주년 행사장에서 진행된 서명운동     © 윤미향

2. 100추위 도쿄워크숍 참석을 위해 강주혜 사무처장이 오전에 일본 도쿄로 떠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잠깐의 휴식을 가진 후 오후에 한일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3. 명지대학교 ‘명지광장 2.0’ 장유네 학생이 50만 서명운동을 함께 하겠다고 연락을 주었습니다. : 이번 방학 중에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강연회를 여는데 참여 학생들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50명 서명 운동'을 제안해볼 계획이랍니다.

외에도 정숙자 목사님께서도 서명을 하여 사무실로 보내주셨고, 수원 매원감리교회에서도 서명을 해서 보내주셨고, 전주에서 김판수 선생님도 서명을 하여 보내주셨습니다.

 

************************************

지난 한주간의 정대협 활동을 적극 주도해 주시고, 참여해주시고, 후원해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