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주간소식 193호
[2010-3호] 1월 18일(월) ~ 24일(일)


보고 : 윤미향 상임대표


정기후원회원 참여소식

1. 이동현 님 : 사무실로 전화 한통화가 왔습니다. 후원방법을 묻는 전화였습니다. 홈페이지에서 CMS로 후원하기를 하면 된다고 알려드렸는데, 금방 생존자복지활동을 위해 매월 5만원을 후원하는 정기후원회원 신청을 등록해 주셨습니다.

2. 배효정 님 : 배효정 님도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고, 정대협의 생존자복지활동을 후원하는 회원신청을 등록해 주셨습니다.

3. 허호권 님 : 허호권 님은 정대협의 쉼터 [우리집] 운영 및 사업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4. 김은주 님 : 부산에서 김은주 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정대협 활동을 위해 후원하고 싶다시면서, 생존자복지활동과 박물관건립을 위해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소식  

-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우리들의 힘으로 세우기 위해 금년 5월부터 “10만원 x 1만인 건립위원 = 10억” 모금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함께 손잡고 걷는 사람들이 1만명, 아니 그 이상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노력하겠습니다.

1. 정보영 님 : 정대협 감사이신 정보영 님께서 2009년도 정대협 감사를 하러 사무실에 오셨다가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2. 박노숙 님 : 박노숙 님도 정대협 간사이신데 감사하러 사무실에 오셨다가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3. 밀양여교 1-4반과 1-6반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1월 18일(월요일)

1. 연말정산서류 추가발송 : 정대협에 2009년 한해동안 후원해 주신분들께 연말, 연초에 연말정산 서류를 일괄적으로 보내드렸는데, 받지 못하신 분들이 연락을 주고 있습니다. 연락을 받자마자 먼저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고,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습니다.

2.국회의원 서명 :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입법해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공문과 서명지를 한글과 일본어로 보내고, 전화로 확인하여 서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3.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 이번 달에도 쉼터를 찾아왔습니다.: 지난 달 매달 한번씩 와서 영양제를 놓아 달라는 이순덕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연세 의료원 노동조합의 이수진 수석부위원장님, 박영님 정책기획실장님, 장영복 부위원장님, 박향숙 운영위원장님, 심은영 운영위원장님께서 오늘 쉼터에 오셨습니다. 워낙 바쁜 일정들때문에 퇴근을 하고 바로 뛰어 왔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께서 지난 달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짜장면을 대접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집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쉼터에 있는 김치와 밑반찬으로 조촐한 식탁을 차렸습니다. 허나 정말 맛있게 식사를 하여 길원옥 할머니께서는 기뻐하였습니다. 같은 동에 사시는 다동의 할머니 영양제와 손실장의 영양제까지 준비하여 가지고 왔습니다. 먼저 영양제를 맞으신 이순덕 할머니께서는 깊은 잠에 빠지고, 길원옥 할머니께서는 빨리 들어가게 하고 싶어하였지만 우리할머니들 4시간의 긴 시간에도 잘 참고 맞았습니다.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눈 의료 노동조합의 회원님들은 구정 전에 다시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나눈 후 떠났습니다.

▲ 연세의료노조의 쉼터 봉사활동     © 윤미향

4. 나라사랑청년회에서 만두를 빚어서 쉼터를 방문했습니다. : 지난 주말(1월 16일) 늦은 저녁, 매달 할머니들께 직접 반찬을 만들어서 봉사하는 나라사랑 청년회에서 만두를 만들어 배달 왔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할머니들께서 맛있게 드실 것을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900차 수요시위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길원옥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50만 명 서명 캠페인에 참석할 것을 권하고 직장에 가서 받아오겠다고 용지도 가지고 갔습니다. 다음 달 또 맛있는 것을 하여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하고 떠난 후 저녁을 드신 이순덕 할머니께서는 먹고 싶다고 하여 쪄 드리니 5개를 드시고 맛있다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평소 만두를 좋아하시는 길원옥 할머니께서는 당뇨때문에 음식을 조절한다고 하시면서 1개만 드셨습니다. 언제나 할머니들을 생각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쉼터를 찾은 나라사랑청년회     © 윤미향

1월 19일(화요일)

1.  2009년도 회계감사 : 정대협에는 두 분의 감사가 있습니다. 정보영, 박노숙 감사님. 오늘 두 분 감사님께서 사무실에 나오셔서 2009년 1년 동안의 정대협 결산에 대한 감사를 해주셨습니다. 경상비 회계, 지원사업 회계, 박물관 및 기금회계 등 책상위에 잔뜩 쌓인 결의서들, 회계장부들, 통장들... 1년 동안 살림살이를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쉼터의 운영방안 제안, 기금관리 등에 대해 효율적인 제안까지 해주셨습니다.

▲ 지금은 감사중     © 윤미향

2. 손영미 실장 생일 축하 : 서울 서대문 충정로3가에는 정대협이 운영하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우리집]이 있습니다. 이 쉼터에서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손영미 실장님이 1월 19일, 생일을 맞았습니다. 정대협 실무자들은 동료들의 생일이 되면돈을 모아서 선물을 합니다. 오늘도 실무자들이 돈을 모아 케익을 사고, 선물을 샀습니다. 그리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손영미 생일축하합니다." "후욱~" "와~~~" 짝짝짝짝.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선물 증정식. 김동희 와 안선미 가 발품을 팔아 선물을 샀습니다. 기뻐서, 좋아서 웃는 손실장님 얼굴이 행복해 보이네요.

▲ 생일축하합니다.     © 윤미향

3. 2010년 사업계획 토론을 위한 사무처워크숍 개최 : 사무처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실무자 각각이 맡고 있는 사업에 대해 평가와 계획을 세우고, 함께 토론을 했습니다. 실무자들이 그동안 맡고 있던 일들에 대해서도 조정을 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요시위를 담당하는 일은 안선미 팀장이 했었는데, 올해에는 양노자 간사가 맡기로 했습니다.

▲ 실무자들 워크숍     © 윤미향

4. 자원봉사자 남혜정 님 : 어느 날 남혜정 씨가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날부터 남혜정 씨는 일본어 번역팀에서 함께 활동하기로 하고, 일주일에 하루, 화요일마다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하기로 있습니다. 오늘도 남혜정 씨는 사무실에 나와서 양노자 간사가 맡아서 하고 있는 한국 국회의원들게 서명받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팩스를 보내고, 전화를 해서 팩스수신 상황을 확인하고, 서명을 요청하고... 참 소중한 자원활동을 해주고 있습니다.

5. 100추위 운영위원회 : 1월 30-31일에 도쿄에서 [진실과 미래, 국치100년사업 공동추진위원회] 한일워크숍이 개최됩니다. 도쿄워크숍을 준비하는 모임이 오늘 있었습니다. 이 워크숍에 정대협에서 강주혜 사무처장이 함께 참석하기로 하였고, 오늘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1월 20일(수요일) 

1. 모자 선물 :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집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현숙 씨가 서울

▲ 할머니의 새 모자     © 윤미향

서대문에 있는 쉼터 우리집에 사는 길원옥 할머니께 모자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다른 할머니들은 추위때문에 수요시위에 참석을 못하시는데, 늘 길원옥 할머니 혼자 참석하시니, 수요시위 할때 쓰라고 모자를 선물한 모양입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그 모자를 901차 수요시위에 쓰고 나오셨습니다. 선물로 준 이현숙 씨가 수요시위에 나온다고 했으니, 그 모자를 쓰고 나가서 기쁘게 해 주겠다고. 이렇게 선물을 준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길원옥 할머니의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2. 901차 수요시위, 900번째 고개를 넘어 다시 시작했습니다. : 새해 들어서서 주관단체 신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빈 수요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시위는 정대협에서 직접 주관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비가 멈추지를 않고 그렇게 계속 부슬부슬 내립니다. 비가 와서 좀 일찍 나왔다면서 수녀님들이 가장 먼저 도착을 하셨고, 봉고버스 속에 앉아계시던 길원옥 할머니와 인사도 나눕니다. 서강대 학생들도 왔고, 미국에서 독일에서 관광왔다가 수요일에 수요시위가 열린다고 해서 왔다는 외국인도 함께 했습니다. 도봉구에 사는 어머니는 900차 수요시위 보도를 보고 오늘은 기필코 참석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여 세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며 함께 해주었습니다. 나눔의 집 자원봉사자 이현숙 씨도 왔습니다. 어느 때처럼 길원옥 할머니가 중심에 앉고, 다른 참가자들이 할머니를 둘러 싸서 시위행렬을 만듭니다.

▲ 901차 수요시위     © 윤미향

강주혜 사무처장의 힘찬 개회사를 시작으로 다함께 바위처럼 노래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뒤이어 윤미향 대표의 경과보고도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연대활동이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지방시의회 결의채택 소식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도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50만명 서명운동과 국회의원 서명운동 등으로 적극 지원하자고 했습니다.
서강대 불바람사회학회 학생들도 마이크를 잡고 각자의 소개와 함께 올 해 할머니들의 문제가 해결되어서 우리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연대사를 밝혀주었습니다. 세 자녀와 함께 나온 어머니도 자유발언을 통해 오늘 그냥 참석만 하려고 한 것인데 이렇게 발언까지 하게 되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열심히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기 자신도 중요하지만 역사와, 인권 등에도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했다고 밝혀주어 우리에게 '멋진 엄마'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주에서 올라오신 김판수 어르신은 올 한 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꼭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할머니들이 건강하레 오래 오래 사시라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 901차 수요시위     ©윤미향

비가 와서 소리를 질러도 소리가 하늘로 울려퍼지러 하지 않고 땅으로 가라앉으려고 했지만, 900차를 넘어서 901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의 열정이 가득담긴 목소리는 하늘로 하늘로 울려퍼져나갔습니다.
"일본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정부는 입법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하라! 해결하라! 해결하라!"
"한국정부는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에 앞장서라! 앞장서라! 앞장서라!" 
901차 수요시위는 안선미 팀장이 성명서를 발표한 후 마지막 인사들을 남기며 헤어졌습니다.

▲ 901차 수요시위     © 윤미향

3. 길원옥 할머니의 특별한 분장 : mbc "뉴스와 인터뷰“ 프로그램 녹화가 사무실에서 있었습니다. 수요시위가 끝나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벌써 촬영팀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냥 카메라 기사님과 연출가, 작가 정도만 오는 줄 알았는데, 한팀이 모두 이동한 듯하니다. 분장을 담당하는 분, 조연출, 연출, 진행자, 등등.
가장 먼저 교육관에 조명과 촬영기구들이 설치되고, 그 사이에 사무실 회의테이블에서는 분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금방 길원옥 할머니 얼굴에 검버섯이 감쪽같이 숨겨지고, 눈섭도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입술도 바른 듯 안바른 듯 살짝 분홍색으로 덧칠해지니 수요시위 때문에 피곤했던 얼굴이 숨겨졌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윤미향 대표는 살짝 붓으로 터치하고,  녹화가 시작되었습니다. 900차 수요시위의 감회와 길원옥 할머니께서 수요시위에 참석하게 된 동기,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의 입장에 대해, 그리고 박물관 건립현황에 대해 긴 시간동안 정대협 활동과 할머니의 심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방영되었습니다.)

▲ 길원옥 할머니의 분장     © 윤미향

1월 21일(목요일)

1. 2010년 정기총회 준비를 위한 정책협의회 준비 : 22일(금)에 있을 정책협의회 자료를 준비하고, 실행이사회 회의 자료를 준비하느라 사무실은 분주합니다. 2010년 예산안도 만들고, 조직안도 만들고, 2010년 정대협의 사업목표와 방향도 만들고, 각 위원회별 세부사업계획도 만들었습니다.

▲ 사무처 워크숍     © 윤미향

2. 합천군의회가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 1월 15일, 정읍시에 이어 1월 달에 두 번째로 경남 합천군의회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경남 합천군의회는 21일 오늘,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 주한 일본대사관 등에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노동당 박현주 군의원은 "위안부의 진실규명 활동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와 법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어, 이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의안은 박 의원을 비롯해 군의원 9명이 발의를 했습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는 1930년부터 1945년 종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든 반인권적·반인륜적 범죄사실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올바른 사죄와 함께 철저한 진실규명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와 일본 시민·단체의 양심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 未뭐括?인권회복과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일본 정부에 법적 제도 마련과 전담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외교적 협상에 조속히 나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3.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이 다시 좋아졌어요.: 오전 7시 2층에서 살금살금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께서 보름 전 강북삼성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은 그 결과가 나오는 날입니다. 오전 8시 50분이 되어야 결과가 나오는데, 할머니께서는 미리부터 가고 싶으셨나 봅니다. 손영미 실장이 날씨도 추운데 미리 가서 기다리지 말고 제시간에 가자고 이야기하고 욕실에 들어갔다 온 사이 할머니는 벌써 택시를 타고 강북삼성병원으로 떠나 버렸습니다. 부랴부랴 이순덕 할머니의 아침식사를 챙겨드리고 할머니께 가는 중인데, 전화가 왔습니다. “실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모든 것이 다 좋아졌다고 하시면서 기뻐하셨어요.” 할머니의 목소리는 힘차 있었습니다. “할머니 축하해요. 그 동안 할머니께서 열심히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입니다.”하고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기쁜 일입니다.


1월 22일(금요일)

1. 2010년 정대협 사업을 논의하는 정책협의회가 있었습니다. : 1월 22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정대협 교육관에서 2010년, 정대협 조직, 사업계획, 예산을 논의하고 심의하는 정책협의회 및 실행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정대협 20주년 기념사업 추진과 함께 국제연대, 일본연대, 남북여성연대, 생존자복지사업, 쉼터사업 등 검토하기에도 숨이 찬 사업들을 논의하고 결산과 예산을 심의했습니다. 아울러 2010년, 임기가 만료된 이사님들, 혹은 사의를 표명한 이사님들의 후임을 선임했습니다.

▲ 2010년 정책협의회     ©윤미향

2. 1월 정기실행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 1월 정기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정책협의회에서 심의한 2010년 정대협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조직안을 승인하고,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의 도쿄워크숍에 강주혜 사무처장이 참석하는 건에 대해 심의하고, 남북여성대회 사업에 대해서 심의했습니다.

3. 쉼터 우리집에 굴이 배달되어 왔어요. : 오늘, 실행이사회에 참석하느라 쉼터 우리집의 손영미 실장님이 정대협 사무실에 간 사이 아무런 연락처도 없는 스티로폼 박스가 배송되어 있었습니다. 박스를 여니, 싱싱할 굴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께 여쭤보니 우체국 택배에서 갖다 주고 갔다고만 하십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귀퉁이에 조금 남은 쪽지에 055만 적혀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년 명절에 멸치를 보내주시는 분이 통영에 계셨는데 아마 그 분인 것 같았습니다. 항상 우리 할머니들을 잊지 않으시는 분인데 참 감사합니다.


1월 23일(토요일) ~ 24일(일요일)

1. 광주 진화순 할머니와 담양의 곽예남 할머니 병문안 : 정읍에 사시던 진화순 할머니께서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강주혜 사무처장이 주말을 이용하여 할머니를 뵈러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할머니는 강처장이 누군지 알아보기는 했으나 기억이 불안정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조카며느님이 할머니 곁에서 잘 돌봐주고 있어서 그런지 할머니의 모습은 깨끗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사무실에 가장 자주 전화를 주셨던 할머니신데, 실무자들이 정읍 집에 방문하면 늘 닭강정을 시켜서 대접하곤 하셨는데, 앞으로는 할머니 혼자 사시기 어려울 듯 해 보입니다.

다음 날에는 담양의 한 노인요양병원에 계신 곽예남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는 다른 신체적인 부분은 그런대로 활동을 하실 수 있는데, 계속 어지러워서 요양병원에 입원치료를 하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중국에서 고향으로 돌아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우리말이 서툴었는데, 병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지내시다 보니 요즈음은 우리말을 꽤 잘 하시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조카님이 병문안을 오고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는데, 오늘도 할머니는 조카님의 병문안을 무척 기다린 모양입니다. 조카님이 병실에 들어오니 할머니 얼굴이 활짝 핍니다.

2. 수원 안점순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 일요일 오후에 윤미향 대표가 안점순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는 다른 때보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무릎, 어깨에는 잔뜩 파스를 붙여 있었고, 무릎을 펴기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복숭아 뼈에는 물아 차서 부풀어 올라 있어서 보기에도 불편해 보였습니다.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라고 했더니, 월요일에 조카랑 함께 가시겠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조카내외와 함께 세 들어 살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옆 빌라의 정화조가 넘치는 바람에 동물이 할머니 집으로 들어오는 계단을 타고 내려와 할머니 집까지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 일로 정초부터 온갖 고초를 다 겪었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추위 때문에 보일러까지 터져서 방바닥이 물바다가 되어 물을 퍼내느라 온갖 고생 다하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조카내외분과 함께 살고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프면 함께 병원에 모셔가기도 하고, 옆에서 돌봐주고 있으니 안심이 됩니다. 할머니께 준비해 간 선물을 드리니, 늘 이런 걸 갖고 오냐고, 나는 늘 이렇게 빈손으로 돌려보내는데 미안하다며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선물을 갖고 간 손이 부끄러워집니다.

3. MBC "뉴스와 인터뷰'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  일요일 아침 7시~7시 20분에 수요일에 사무실에서 녹화한 방송이 방영되었습니다. 900회 수요시위에 대한 감회와 함께 길원옥 할머니가 수요시위에 참석하게 된 계기에 대한 내용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처음에는 수요시위 하는 것을 부끄러운 짓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일본 정부가 부끄럽고 한국정부가 부끄러운 일인데 왜 나만이 부끄러운 일을 당한 것처럼 이때까지 이렇게 숨어살았나"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전쟁이 없고, 평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열심히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MBC - 뉴스와 인터뷰     ©윤미향

계속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의 태도는 어떤지 등에 대해서 계속 방송된 후 박물관 얘기를 하면서 방송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윤미향 대표가 "문제는 정부의 지원도 없고 기업들은 위안부 이미지와 우리 기업 이미지가 맞지 않다면서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그런 상태에서 힘들게 모금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독립유공자들 등의 반대가 있어서 힘겹게 가고 있다고 하니, 뒤이어 길원옥 할머니께서 "지금 돈이 모자라서 못 하고 있는데 그거 위안부들 위해서 박물관 짓는다고 생각이 안 들어요. 박물관을 지어놓으면 한국의 학생들이라도 서대문， 그 끔찍한 것을 보러 아마 나올 거예요. 이렇게 여자들한테도 몹쓸짓을 했구나 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한국 사람들도 깨닫거니와 외국 사람들은 특히 그야말로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잖아요.그러니까 박물관을... 지금 나는 돈 못 버니까 못 내지만 조금 그야말로 여러분이 힘써서 박물관이 빨리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마무리를 지어주셨습니다. 박물관에 관한 내? 育?방영되는 시간에는 박물관 모금계좌도 함께 보내줘서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만들어주었습니다.

"회원님들~~~  새해 좋은 꿈들 꾸고 계시죠? 

우리 함께 앞으로의 일주일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열심히 달려봅시다. 

물론, 숨이 차면 쉬었다 다시 힘내서 가야 한다는 것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