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위대한 사상가들을 괴롭힌 것은 '부조리'였다. 인간의 이성은 세상을 합리적 질서 안에 재배치하려 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 질서에 포섭되지 않았다.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혼돈과 무질서, 그리고 의미 없음이 사람들을 확고하

김기석   2016-08-31

“목사님, 몸이 많이 나아지셨습니까? 얼굴은 전보다 더 좋아지셨던데요”“파킨슨병은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약을 잘 쓰면 진도가 좀 느릴뿐이지요”난 3년짜리 파킨슨환자다. 시간이 갈수록 악화돼간다. 난 파킨슨과 친해지려고 애쓴다. 내 몸의 일부분으로 받아

이계선   2016-08-30

도반의 벗님에게 살아갈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이제는 그 소중한 날들을정말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생각을 하고 또 하곤 합니다. . 눈을 뜨니 파란 하늘이 눈에 들고아직 푸른 나뭇잎들 위에 가을 햇살들이영글어가고 있습니다. 바람도 없는 드라이브웨이 위

박평일   2016-08-30

번뇌를 앓고 있는 벗에게 “둥글게 떠오른 하늘가의 어둠도내게는 무슨 의미일까?내 마음의 소통이 그리워 진다구멍 난 삶의 자락을 질질 끌며살아가긴 너무 아픈데” 아침에 받은 한 벗의 우울한 글이나를 슬프게 한다.내가 무슨 말로 그 벗을 위로 할 수 있을

박평일   2016-08-30

한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주 비가 온 후 갑자기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제 진부령은 여름옷들과 안녕을 기할 날씨가 되었습니다. 저도 오늘 아침 가을 옷을 꺼내 입으면서 이번 주 내내 내린다는 비가 그치고 나면 여름옷들을 세탁해서 정리해야겠다

홍지향   2016-08-30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과 닿아있다. 그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어떤 걸 선택하든 그리 결과가 다르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택은 그 선택 유무나 방향이 미래의 행불행을 결정한다. 삶과 죽음을 나누기도 한다.우리의

김학현   2016-08-28

교회마다 ‘새 신자 초청주일’을 한다. 때론 의무방어전 같이 치루지만, 무엇을 처음 시작하도록 결심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 된다. 만약 억지로 초대에 응한 사람이라도 어쩌면 이전과 달라지려는 자기 성찰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다짐을 하도

송병구   2016-08-28

아도니야는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로 왕위계승을 위한 솔로몬과의 경쟁에서, 그가 다윗 왕의 넷째 아들이었지만 형들인 암논, 압살롬, 길르압이 죽자 자신에게 왕위가 올 것을 기대하고 병거, 기병, 호위병 50명을 준비해 양, 소, 송아지를 잡고 동생

이주익   2016-08-27

‘주의 종’을 감히 비판하지 말라? 아마 "비판하지 말라"는 문장처럼 의미가 전적으로 왜곡된 상태에서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구절도 없을 것 같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라는 비판의 의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오류이지만, 더욱

강만원   2016-08-27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도둑질을 한다거나 거짓말을 하는 그런 것이 죄가 아니었다. 죄란, 인간이 또 한 인간의 인생을 통과하면서 자신이 거기에 남긴 흔적을 망각하는 데 있었다.”죄를 정의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상징이나 은유가 사용되곤 한다. 사

이진경   2016-08-27

바울은 육적인 삶과 영적인 삶을 구별했다. 육적인 삶은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삶이고, 영적인 삶은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을 말한다. 성령 안에서 사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성경에서 열매라는 단어는 사람의 말이나 행실 특히 도덕적 행위를

최재석   2016-08-26

에덴의 동쪽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보편적 운명은 불안이다. 동생을 죽인 가인은 주님 앞을 떠나서 '놋' 땅에서 살았다. '놋'은 '떠돌아 다님'을 뜻하는 말이다. 정주하지 못하고 떠돈다는 것, 흐름 위에

김기석   2016-08-26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것이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조지 켈링과 사회학자인 제임스 윌슨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론이다. 지역에 유리창이 깨어진 건물이 있고, 환경이 어지러우면 범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유리창이 깨어진 것과 범죄가 늘어나는 것이 무슨

조성돈   2016-08-24

한국불교를 떠나며미국인 스님 현각이 한국을 떠난다. 한국불교(대한불교조계종)에 25년 동안 몸 담았던 그가 얼마 전 한국불교를 비판하며 그런 결심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비판한 내용 가운데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불교가 기복 종교로 전락되

김달성   2016-08-24

실제로 영화를 보고 느껴 보라 권하고 싶다 “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

임종석   2016-08-24

영감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몇분간의 황홀한 순간이본래의 자기와 가장 가깝다고 합니다. 공감이 갑니다.나도 그 순간에가장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영감은 신의 울림입니다.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인 자유지대에울려퍼지는 신의 사랑 예찬가 입니다. 인도 시인 타

박평일   2016-08-24

폭염과 전기요금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서울시는 미니태양광 설치에 50%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미니태양광 지원 사업은 전국 20여개 지자체 사업으로 확장되었습니다(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

유미호   2016-08-23

일찍이 독일의 개혁자 루터는 로마서를 근거로 교황이나 사제의 중간적 역활이 없어도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종교개혁의 새시대를 활짝 열었다. 즉 구원은 선행이나 미사 행위 따위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인간 스

신성남   2016-08-23

반갑고도 아쉬운 소식, 아이들의 방학이 끝이 났습니다. 방학숙제를 걱정하던 큰 아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쓴 일기와 두 가지 선택 과제를 해내고 개학을 했으며, 방학이래야 채 2주가 되지 않던 작은아이도 유치원에 등원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3학년, 5

홍지향   2016-08-22

이해석! 이제 돌아보면 그는 허허벌판에서 협성대를 손때를 묻혀 일궈 낸 현장의 투사였고, 야생마 같은 사람들을 목회자로 만들어 낸 조련사였다. 그만의 투박하고 거친 방법으로. 아니면 정교하고 치밀한 계산과 엄청난 비법을 숨기기 위해 허허실실 전법을 사

황대성   20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