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 오늘 점심을 행복하게 해준 고추 16총사들이다. ⓒ 송상호 더아모의집 ‘오늘 점심은 무얼 반찬으로 먹어볼까?’라는 생각으로 부엌을 뒤지다가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점이 발견된다. 오늘 아침엔 아내가 출근하면서 찌개나 국, 반찬 등을 만들어 놓고

송상호   2008-07-10

“작은 촛불, 큰 외침.” 이것이 인구 16만 도시 안성에서의 ‘촛불 문화제’의 모습이었다. 지난 7월 2일 안성 내혜홀 광장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160 여명 정도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서울사람들이 보면 아주 적은 인원이지만, 그래도 서울

송상호   2008-07-03

“아빠, 진짜 짜증나요.”“왜”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딸아이(중2)가 투덜거렸다. 날씨가 더워서 그러나 싶어 흔한 일이라 생각하고 넘기려니까 딸아이가 나에게 눈치를 주었다. “글쎄, 학교에서 이번 여름 방학동안 보충수업 실시하니까 무조건 나오래요.”“그

송상호   2008-06-24

그를 알게 된 것은 한 시골 농민의 제보 덕분이었다. 여기에 가면 맘씨 좋은 농기계 기술자가 있다고 해서다. 추천하는 사람은 “안성 시내 농기계 수리 가게에서 수리하는 데 1만원 받는 것을 눈살하나 찌푸리지 않고 무상으로 기분 좋게 수리해준 기술자의

송상호   2008-06-20

모처럼 아내가 일찍 퇴근했다. 그동안 낮에 일하고 밤엔 공부하러 가느라 보통 밤 10시 가까이 되어야 집에 들어오는 아내였다. 작년에 야간대학을 졸업하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아내는 요즘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간호 학원’에 다니

송상호   2008-06-10

지구의 환경문제와 생존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 같이 잘살아 보자’는 패러다임에서 ‘골고루 가난하게 살자’는 패러다임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것. 물론 이런 구호를 내걸면 내외적으로 적잖은 저항에 부딪치겠지만, 그것은 엄연히

송상호   2008-06-02

"저 사실 욕도 잘해요. 하하하하."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강인순(54)씨의 공식 직함은 이사. 하지만 막노동 일꾼들이 그를 부르는 호칭은 따로 있다. 인력회사에서 일하는 그는, 공식적으로 "강 이사님"이라고 불리지만, 일꾼들은 그를 "

송상호   2008-05-19

“여보세요.”“예, 여기는 서울 검찰청입니다.”“그런데, 무슨 일로?”“당신은 지금 서울 검찰청에 형사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말하세요.”“예? 뭐라고요.” 이렇게 시작된 전화에서 느낌이 좋지 않아 꼬치꼬

송상호   2008-05-12

이들 부부는 요즘 바쁘다. 유사 이래 3월에 농사꾼이 바쁜 것은 새로울 것이 전혀 없지만, 이들 부부에겐 요즘 특별한 일로 바쁘다. 전통적인 농사방법으로는 해빙되는 3월이 되어야 밭 갈고 거름 주고 씨 뿌리는 것을 시작하지만, 이들 부부는 벌써 한 달

송상호   2008-03-09

아랫 글의 주인공 김봉돌 씨는 우리 더아모의집과 함께 삶을 나누고 있는 분입니다. 2천 년전 예수가 사랑했던 그 사회의 밑바닥 인생을 소개하여 여러분과 더불어 삶을 나누고자 합니다. “땅 한 평 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배운 게 없어 17세

송상호   2008-03-02

*아래의 글은 [오마이뉴스]로부터 '종교인 세금 문제'를 다루는 기획기사 원고 부탁을 받아 작성한 원고 원문이다. 본인이 작성한 원고에 한 해서 [오마이뉴스]는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다. 한 번도 목사사례비(개신교에선 목사 급여를 이렇게 부른다.)로

송상호   2008-02-18

드라마를 통해 단상에 잠기다.

송상호   2008-02-06

가난한 자가 부르는 '가난'. 일해(一海) 가난을 아름다운 거라 포장하지 말아주셔요.그렇다고 가난을 추한 거라, 부끄러운 거라 비하하지도 말아주셔요.부가 부이듯 가난도 가난일 따름이어요. 어떤 이에게는 가난이 온통 고통뿐이고,어떤 이에게는 가난이 온통

송상호   2008-02-01

무슨 높은 윤리의식이 있는 목사로서가 아니라 솔직히 돈이 없어서 그동안 '노래빠'나 '룸싸롱'에 가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못가봤지만, 취재 차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도 우리와 똑같은 삶의 애환이 있고, 구구절절 사연의

송상호   2008-01-24

요즘 우리 ‘더아모의집’은 등산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아이들도 방학이 되었기에 함께 산을 오르는 즐거움은 두 배다. 오르지 않으면 서운하다는 경기도 안성의 ‘서운산’이 바로 우리의 고지다. 처음엔 아이들도 쭈뼛쭈뼛했지만, 대세에 편승할 수밖에 없었

송상호   2008-01-17

2008년 1월 11일 이 날은 부처님도 울고 하나님도 울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 40 여명의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분향 차례를 기다리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모두 실신할 정도로 울었다. 목이 터지도록 울었다. 땅을 치며 울었다. 가슴을 치며 울

송상호   2008-01-12

인터넷 서핑 하다보면 별의별 내용과 그림을 만난다. 이번에도 한 건 단단히 건졌다는 느낌이 드는 명문장을 만났다. 사람들은 참 말도 잘 만들어 낸다는 걸 또 한 번 절감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원래 좋은 게 있으면, 혼자 가지고 있지 못하고 나누어야 직

송상호   2008-01-09

비정규직 근로자가 이명박 당선자에게 보내는 편지

송상호   2008-01-06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며 떠올린 '지역감정'에 얽힌 일화.

송상호   2008-01-05

“그것 참. 사람들은 재주도 좋아. 어쩜 저렇게 말도 참 잘 만들어 낼까.” 그 문구처럼 ‘나도 노년이 되어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으면, 그러면서도 죽음 앞에서도 재치 있고 여유 있는 반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 앞에서 당당하고 여유 있는

송상호   200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