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다. (2011년 10월 14일, 금요일) 물 한 컵으로 세면하는 게 제법 익숙해진다. 물 한 컵 왼손에 들고 머리에 살짝 뿌리고 비누칠을 한다. 다시 조금씩 머리에 물을 부으며 흘러내리는 비눗물로 얼굴과 목을 씻는다. 마지

이강무   2011-12-16

14. 16세 당뇨환자 (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영감이 16세 된 손자를 데리고 온다. 어린 손자가 6년 전부터 당뇨가 생기기 시작하여 혈당수치가 자꾸 올라가 요즈음은 약의 양을 늘려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아 고민 중에 있다고. 아들도 6년

이강무   2011-12-12

13. 노랑이 영감의 심정변화 (2011년 10월 12일, 수요일) 매일 아침 걷는 거리를 오늘도 걷는다. 구두수선공과 재봉틀아저씨를 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문방구에서 학생 몇 명이 물건을 산다. 양장점, 양복점도 벌써 문을 열었다. 차와 커피

이강무   2011-12-08

12. 네팔식으로 사시오!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오전 봉사를 마치고 오후에 라형제와 파탄을 경유해서 카투만두에 장보러 간다. 매일 저녁 집에 갈 때 비닐 봉투에 넣어 둔 내 방 쓰레기를 잘 챙겨가던 그가 오늘은 함께 가는 김에 오토바이

이강무   2011-12-06

11. 거지의 기도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안개가 자욱한 새벽 뒷 베란다 멀리 물소를 도살하던 신전 아름드리 고목위에 수백 마리의 까마귀 떼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무에 앉기도 하고 떼를 지어 날아다니기도 한다. 오늘도 또 무슨 일이

이강무   2011-12-04

10. 산 마을 교회 (2011년 10월 9일, 주일) 아침 일찍 조깅을 나간다. 기온이 좀 쌀쌀하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걷는다. 악취와 먼지가 코를 찌른다. 마스크를 쓰고 나오지 않은 게 크게 후회가 된다. 타임머신을 타

이강무   2011-12-02

9. 몰려오는 환자들 (2011년 10월 8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약국엘 간다. 봉사실을 소독할 소독약을 사기 위해서다. 질병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고, 예방을 위해선 항상 청결해야 한다. 유난히 예쁜 약국아가씨가 아침 일찍 비

이강무   2011-11-30

8. 봉사 시작 (2011년 10월 7일, 금요일) 라형제가 어제의 약속을 지켜 일주일간의 공백 기간을 마치고 처음으로 환자를 돌보게 되다. 나의 주 선교업무는 환자를 돌보며 전도하는 일이다. 그런데 한명의 환자도 돌보지 못하며 나날을 보내니 지난 일

이강무   2011-11-28

7. 교회가 있다!(2011년 10월 6일, 목요일) 아침식사 후 더르바르 광장, 타우마디 광장 그리고 타추팔 광장에 전도 나가다.오늘은 10일간 이어지는 다사이(Dasain) 축제의 마지막 날이다.많은 여자들이 새 옷을 입고 신에게 드릴 제물을 들고

이강무   2011-11-26

6. 또 다시 신전 뜰에서(2011년 10월5일, 수요일) 아! 정말 이곳에 교회가 없을까?광란의 도시 한가운데 있으니 교회가 그립다. 오전 7시 경.가방을 메고 전도의 길에 나선다.전도자는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 더르바르 광장은 내외국인

이강무   2011-11-21

5. 사악한 백정(白丁)의 나라(2011년 10월 4일, 화요일) 오전 6시.아침공양을 드리기 위하여 한 할머니가 신에게 바칠 휴대용 제사상을 한상차려 신전을 향해 분주히 걸어가신다. 가다가 길가에 있는 조그만 신상에 먼저 공양을 드리고 다시 가신다.

이강무   2011-11-17

4. 하릴없는 선교지의 일상 2011년 10월 3일, 월요일. 숙소 주변의 온 마을 사람들이 새벽마다 각 종 신들에게 공양을 바치느라 분주하고 시끄럽다.3천 3백여 명이나 되는 신에게 경배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이들은 마치 신들에게 공양드리기 위하여

이강무   2011-11-15

3. 이국의 옥탑방 2011년 10월 2일, 주일. 써니 게스트 하우스에서 나와 라형제가 마련한 금번 봉사처의 숙소에 온다.3년 동안 쓰지 않았다는 5층 옥탑방.집주인과 라형제가 먼지를 제거하고 나의 거처를 꾸민다. 저녁 7시 10분, 라형제는 돌아가

이강무   2011-11-11

2. 타우마디 광장(Taumadhi Square)2011년 10월 1일, 토요일(네팔의 휴일). 10일 동안 이어지는 다사인(Dasain)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다.한국의 추석과 같은 최대 규모의 가을축제이다.어제 밤 11시까지 북을 치며 거리를 돌던

이강무   2011-11-09

1. 박타풀 고궁에서(2011년 9월 30일, 금요일) 카투만두 - 박타풀 나 홀로 박타풀 타우마디 광장(Taumadi Square) 냐트폴 사원(Nyatapola temple) 옆 써니 게스트하우스에 2주 동안의 안나푸르나 치유트레킹 여장을 풀며이

이강무   2011-11-06

6. 압록강 단교(斷橋)를 걸으며2011년 8월 7일 주일 제1팀 귀국 (단동항 - 인천항) 오늘은 제1팀이 귀국하는 날입니다. 제1일 팀은 가볍게 선교지를 돌아보며 여행을 목적으로 왔습니다. 일행은 조선족 가정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바로 어제 올

이강무   2011-09-16

5. 한민족의 자존심 광개토대왕2011년 8월 6일 토요일 통화 – 집안 – 단동 오늘도 역시 새벽 일찍 통화 호텔에서 일어나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집안시로 향합니다. 매일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강무   2011-09-13

4. 아! 백두산 (2011년 8월 5일 금요일) 통화 – 백두산 - 통화 지난 밤 12시는 넘어 통화시의 호텔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난 후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아침 6시에 식사를 마치고 백두산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백두산 진입로가

이강무   2011-09-07

3. “우라 코레아!”2011년 8월 4일 목요일 단동 – 심양 – 통화 오전 6시 : 심양을 향하여 출발12시 : 심양도착(5시간 소요), 점심식사1시-7시 : 관광버스 에어컨 고장 차량교체, 6시간 도로에서 지체.7시-12시

이강무   2011-09-02

2. 사람이 어찌 인육(人肉)을 먹는단 말인가! 2011년 8월 3일 수요일 료녕성 대련시 대인훼리 일등실 112호저녁식사 후 예배새벽 1시 30분 - 컵라면 파티, 이런저런 이야기 밤샘새벽 5시 - 112호실에 모여 새벽예배아침 6시 - 선상 아침식

이강무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