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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명이면 더 좋았을 글 / 북성으로 인한 이 피눈물이 보이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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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중재자 |
2005-12-15 16:56:29 조회: 6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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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으로 인한 이 피눈물이 보이십니까? 기탐자유게시판에서 펀
모태에서부터 나는 북성교회에 다녔다.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고, 나의 사춘기 시절 설레임을 나누었으며
결혼의 행복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나의 자녀들이 성장하여 어느듯 결혼 적령기가 되어 아마도 곧 후대들도 이곳에서 나와 같은 삶을 이어갈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북성교회는 나의 존재의 시작이요 내 인생의 전부요 우리 가문의 산실이기도 한 곳이다. 북성교회를 떠난 나의 인생은 생각 할 수 없는, 그야말로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반세기를 이곳에서 함께 한 것이다. 떼어버릴래야 떼어버릴 수 없는 나의 인생인 이 북성교회.
그런데 어느날부터 뭔가가 잘못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10여년을 부목사로 섬기던 정목사님이 평소 교회헌신을 별로하지 않으면서 교인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던 모 장로님을 등에 업고 담임목사를 대적하며 나섰을 때만해도 그렇게 심각하게 되리라 생각지 못했다. 교회에서 리더쉽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시끄러워지긴 하겠지만 곧 해결되려니 생각하였다. 그것이 생각착오였던 것 같다.
어느날 그들은 검은양복의 아저씨들을 앞세워 9시 학생예배를 무단 점거했다.
순전한 맘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던 어린 학생들을 폭력으로 쫓아냈다. 하나님의 강단을 그들의 구둣발로 짓이겨 버렸다. 그들을 말리던 나이드신 장로님을 폭행하여 두달이나 치료가 필요하였다. 나의 인생이 피를 뿌리며 찟겨져 나가던 날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북성교회 안에 전혀 다른 성격의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영적폭력 집단이었다. 하나님은 허울좋은 이름일 뿐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법과 목적과 내용을 가지고 있는 집단! 그리하여 하나님을 믿고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없는 행동을 수반한 집단이었다. 그리고 그 집단은 서서히 하나님의 교회를 허물어뜨리며 점령해가고 있었다.
우리들의 신앙양심에, 그들도 우리와 같은 예배형태를 가지고 있으므로 예배를 막아서는 안되겠다는 소박한 신앙양심으로 그들의 예배를 허용하였다. 왜냐면 그들이 진정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돌아오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기대가 깨어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년 이상을 담임목사를 대적하며 담임목사가 되려고 발버둥치며 온갖 악행을 일삼던 정목사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윤연수 감독님은 양측 장로들을 소집하였다.
그래도 감리교 감독님이 아닌가? 한 연회를 책임지는 영적인 지도자가 아닌가? 그의 목사로서의 양심을 의심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하여 장로님 몇분이 참석하였다. 거기서 윤감독님은 정말 교회를 위해 고심초사하시는 분처럼 말씀하셨다. 그리곤 합의서를 작성하게 하였다. 참석한 장로님들은 갈라진 교인들의 맘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주실 것이라는 기대 속에 그렇게 돌아왔다.
그러나 거기에 목사의 양심이나 목자의 심정같은 것은 처음부터 없었다.
오직 염불보다 젯밥에 맘에 있는 누구처럼 측근의 사람 하나를 서울 교회에 집어넣으려는 야욕에 가득차서 이성도, 신앙양심도, 목자의 심정도, 감독의 인품도 내버린 욕심 사나운 검은 눈동자만 있었다.
감독권한 남용과 직무유기의 불법적인 사항은 안중에도 없으셨다.
그저 서울에 있는 큰 교회 하나를 삼키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교인 간의 화합을 갈망했건만 윤감독님은 교인들의 간절한 소망을 무참히 짓밟고 평소 친분관계에 있던 이탈측 장로와 인척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현승목사님을 직권파송하였다. 너무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담임목사가 6개월 이상되면 직권파송할 수 있다는 장정도 망각한 채 5개월이 지날 무렵 서둘러서 직권파송하였다. 너무 성급하여서 인사위원회고 뭐고 삽의서에 명기된 다른 절차도 다 건너뛴 채 오직 직권파송이란 단어 하나를 무기로 그분은 그렇게 북성교회의 엄청난 회오리를 초래하는 일을 너무나 쉽게 강행하셨다. 교회를 위해서라면 양측에 아무 관계가 없는 객관적인 담임자를 파송했겠지만 교회를 집어삼키려는 야욕에 눈이 어두워 이런 실수를 범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
너무나도 유명하신 신목사님께서 상상을 추월한 교회점령 작전을 시작하셨다. 광주사태(지금은 민주항쟁으로 고쳐졌지만)를 방불케하는 침공 작전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그 방법을 선두지휘 하셔서 검은양복의 아저씨들을 앞세워 상식도, 신앙도, 양심도, 대화도 뭉개버린채 인간이기를 포기한 분처럼 교회를 점령해오셨다. 잠긴 목사관을 폭력으로 부수고 들어앉으시더니 예배시설을 하나씩 시간을 두고 불시에 습격하여 힘없이 울부짖는 양떼들을 폭력으로 몰아내셨다. 때론 피를 흘리는 교인들을 죽어가는 개보듯 하며 넘어가셨다. 심지어 재정부 금고까지 불법 파손하셨다.
그리고 마침내 교인보다 더 많은 70여명의 검은 양복아저씨들을 동원하여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강행하셨다. 그의 눈에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은 그저 부수고 들어가야하는 하나의 장애물에 불과했던 모양이었다. 가로막고 진실을 외치는 교인들은 짓밟고 넘어가야하는 적군으로 보인 모양이었다.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감독회장님의 양심에 대한 소망도 무참히 짓이겨졌다. 한국감리교회를 대표하시는 영적인 지도자! 내년이면 세계 감리교 대회를 치르면서 세계에 내보일 한국 감리교회의 수장! 감독회장님의 체통이나 인품이나 위상을 그렇게 쉽게 검은양복들의 구두발에 내던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분은 그들이 필사적으로 교회를 부수어 뚫어놓은 그렇게 개구멍으로 어두운 성전으로 들어오셨다. 그리고 울려퍼지는 찬양의 향기 대신에 검은 양복들이 피워대는 담배연기와 그들의 구둣발에 더럽혀진 강단 위에서 하나님을 운운하며 설교하셨다. 들러리로 참석하신 전직 감독회장님을 비롯한 감독님들, 감리사님.... 다 분명히 아멘하고 기도하셨다. 무엇을 위한 아멘이었을까? 누구를 향한 기도였을까? 이렇게 50년을 내몸처럼 함께해온 북성교회는 무너지고 있었다. 우리가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다. 감독님의 직권남용이나 불법 직권파송이 용잉되고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라교회를 위해서도 이부분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부분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행정력이 없는 교인들은 우리교회와 같은 사태를 만나도 아무소리 없이 교회를 넘겨주어야할 것이다. 교인들이 피와 땀과 기도와 눈물과 헌신으로 지켜온 교회를 힘을 가진 분들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사람들로 체워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부분을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부분에 대하여 힘이 되어주는 분들이 없는 현실이 우리를 더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언젠가는 훨씬 더 많은 검은 양복들을 앞세워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틈을타서 11시예배를 점령해 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내몰 것이다. 한평생을 드려온 11시 예배는 이렇게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열심히 하나님을 찾으며 정의를 찾으며 기도하며 할렐루아를 외쳐댈 것이다. 그리고 윤연수감독님은 승리의 축배를 들 것이다. 하수인을 내세워 교회를 이렇게 만신창이를 만들어놓고도 그분은 감독의 특권을 맘껏 누리며 즐거워할 것이다. "마침내 해냈구나!" 감탄사를 연발 하실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나는 나의 삶인 이 교회에서 밀려 떠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떠남은 곧 한국 감리교회와의 작별이 될 것이다. 아니 기독교와의 작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을 내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 날이 될 것이다.
몇주 전까지만해도 나는 죽어 천국에 가면 아브라함이나 다윗이나 모세나 바울보다 바로 정인우목사님, 윤병조 감리사님, 윤연수감독님, 신경하감독님, 그리고 신현승목사님이 천국에 계시는지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만약 그분들이 거기 계신다면 나는 하나님을 저주하며 지옥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아니 그분들이 거기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므로 천국과 지옥이 없을 것이다.
이제 그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이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질 그 날이 아무 제지도 없이 문제 삼는 사람도 없이 순탄하게 그들의 구둣발 소리와 함께 다가오고 있다. |
2005-12-15 16: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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