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당당뉴스 이필완 |
한국기독교연구소가 주최하는 2009년도 봄학기 예수포럼이 오늘(16일) 저녁 6시 청파감리교회에서 있었다. 전 거창고등학교 교장, 참여정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전성은 선생을 모시고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참교육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제시해 주었다.
죄는 반드시 자복해야한다!
나는 7계를 범한 사람이다. 결혼 후에 범한 사람이다. 나를 훌륭한 사람으로 보지 말라. 십계명중에 위배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나를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3대째 믿는 집에서 태어났으며,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면 4대째이지만 증조부가 정말 신앙인이었는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4대가 아닌 3대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주 엄하게 자랐다. 5살 정도에 할아버지한테 끌려서 어른 예배에서 할아버지의 설교를 들었다. 당시 무주군에서 알아주는 설교가로 이름을 날렸던 장로님이었다.
| |
 |
|
| |
|
|
| |
▲ 거창고 교육관에 관한 동영상(28분) ⓒ 이필완 |
|
초등학교 3학년때 피난을 가서 영도제일교회를 다닐 때 봤던 분을 미국에서 다시 봤다. 84년 처음 미국에 가서 오렌지한인교회를 갔더니 한인교회에서 거창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오셨다고 소개를 받았다. 그 교회 교사로 누나와 매형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릴 적 나에게 회개기도를 가르켰던 분을 다시 만난 것이다.
당시 그분은 주일학교 교육을 하면서 우리에게 죄를 지으면 회개를 해야된다고 가르쳐 주신 분이다. 주일학교 특별부흥회기간에 5일간 새벽 5시 30분에 예배를 드리는데 무조건 전날 지었던 죄를 자복하게끔 가르쳤다.
| |
 |
|
| ▲ 전성은 선생(전 거창고등학교 교장, 참여정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당당뉴스 송양현 |
인생의 전환!!
서울에서 교회를 다닐 때 두교회를 다녔다. 한분의 목사님은 설교도 못하고 아주 무능했다. 그러나 설교에 대한 불평이 없을 만큼 인품이 좋았다. 그러나 새로 오신 목사님의 설교는 말은 잘했으나 뭔가 아니었다. 설교의 예화중에 하나님은 손으로 휘저어서 다 뭉게버릴 수 있는 그런 분이라는 설교를 들으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당시 교인들이 항상 설교 중에 울었다.
중학교 3학년때 남산골에 천막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버지가 거창고등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짐싸들고 서울로 올라오셨다. 그때 내가 거창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은 바로 이때인것 같다. 평안교회를 떠나 필동교회로 간것과 배제학교를 떠나 거창고등학교로 간것이다.
거창고등학교로 전학을 가자마자 12월 5일부터 3일간 로마서 강해를 했다. 유리창도 없고, 지붕도 구멍난 강당의 진흙바닥에서 공부를 했다. 이때 나는 돌아와서 농사를 지으며 가르치는 선생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농대를 갔다. 그런데 4학년 되니까 막상 돌아가기가 싫었다. 그때 고3때 내가 모르고 약속을 했지라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만22살에 선생을 시작했다. 신학적 방황의 여정을 몇 년동안 겪었고, 바울이 사기꾼으로 보였다. 선생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보다 자격이 없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래서 3번 도망갔었다. 도망가면 결핵이 제발되고 뭐에 걸리고 해서 거창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이 3선개헌반대를 주도한 학생을 퇴학시키라고 했는데 거부하여 파직을 당하고 행정소송을 했다. 거창고등학교는 망했다고 소문이 났고, 행정소송을 이길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했다. 그러자 신입생 모집이 힘들었다.
새벽에 신입생 모집을 위한 특별기도회에 나가기 위해 나가다가 회개의 찬송이 나왔고, 내가 죄인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첫날 나보고 기도를 하라고 했는데 입만 열만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진정하고 진정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마쳤다.
다음날 내 친구 역시 몇마디 하더니 말을 잊지 못하고 기도를 마쳤다. 5일동안 그랬다. 내가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자격이 없다는 것은 교만한 생각이고 건방진 생각이다. 내가 죄인이었었던 것이다. 당시 결핵이 제발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강철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주여!! 나의 연약함을 아시지 않습니까?
갑자기 아버지 돌아가셨다. 병원에 간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돌아가셨다. 내가 학교를 이어가야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학교를 이어가려는 영적 정신적 능력이 없는데 왜 우리 아버지를 데려가셨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시 30-40억의 빚을 남겨두셨다. 당장 눈물 한방울도 나지 않았다.
아버지의 장례 3일 동안 틈틈이 요한복음을 읽고 장례식 끝나기 5분전에 다 읽었다. 그때 주님이 요한아 시문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날 아가페 하지?라고 했을때 그들은 사랑(필로)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내 양을 먹여라고 예수님은 답하셨다. 다시 한번 더 예수님이 물으셨다. 그때도 그들은 사랑(필로)한다고 답했다. 그때 예수님은 그래도 내 양을 먹여라고 하셨다. 세 번째에 예수님이 다시한번 더 물었을 때 그들은 주여 내가 연약하여 사랑(필로)하는걸 알지 않습니까?라고 답해주신 것이 내게 와 닿았다.
연약한 자에게 인류구원의 목적을 넘겨주셨구나. 다 완성된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달았고, 그리고 나서 장례식에 나갔다. 20일날 장례나고 22일날 장례치르고 25일날 월급날 출근했다. 그런데 월급나갈 돈이 없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월급이 나갈 돈이 생기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영창의 목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5시반에 월급 받아가라고 광고를 했다. 그런데 그때 부조가 참 많이 들어왔는데 장례식 도중에 도둑맞았다. 그런데 그날 월급 지급됐다. 그래서 결국 여기까지 왔다.
또한, 몇 년뒤에 숙원사업이던 중학교 인가 받으면서 초, 중, 고등학교를 고루 갖췄다. 아! 바울이 나쁜사람이 아니구나라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두환 시절에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교육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학교를 문닫을 각오까지 했었다.
위암이라고 해서 2/3을 짤라냈다. 나는 잘 건뎠는데 이번에는 집사람이 원인모를 병이 걸렸다. 내가 살림을 하고 있는지 1년이 좀 넘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면서 일주일전에 고맙다고 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뭔지 알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깨달을 수 있었어. 그랬더니 부인이 아무말이 없었다. 사랑이 내 손으로 발로 몸으로 해야되는지 몰랐다. 살림을 하다보니 다른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 집사람은 40년을 했는데, 나는 입만 갖고 지식만 갖고 했으니 바울의 사랑을 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경주석이나 설교에서 느낄 수 없는 그 사랑을 느꼈다. 유혹과 실패가 나를 인도해줬다. 어둠이 빛을 더 밝게 보여준다. 넘어져 봐야 넘어지지 말아야 됨을 안다.
Q: 평생교육자로 사셨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밑그림을 그리셨던 분인데, 그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켜야 했던 결단의 순간들에 대해...
아버지는 박정희 때까지 싸우셨고, 저는 전두환 노태우를 겪으면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본적이 없다. 당시 정권이 시킨 것은 우리학교와 기독교의 정책에 반대됐기 때문에 항상 학교문을 닫으려 했지만 이것에 유혹을 받아보지는 않았다. 데모한 사람 학생들 잡아갔을 때도 3.1운동때도 도로교통위반으로 잡아갔다. 그러면 교통딱지나 끊어라고 외쳤다.
또한, 광주사태 이후에 정부에서 광주사태에 대한 강연이 있은 후 이사장이 직접 일주일간 둘러본 후 내란이 아닌 민주항쟁이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학교가 살자고 교육을 죽이면 안된다는 목소리로 이 사실을 알리자고 결의했다.
Q: 교육이라는 것이 뭔지?
A: 우리 생각의 교육은 간단하다. 특히 국가가 하는 교육은 간단하다. 교육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인재양성론이다. 국가가 쓸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생각이다. 군인을 키워내는 학교가 가장 처음 생겼다.
맨 마지막에 생긴것이 초등학교였다. 독일 프레드릭 대제때였다. 그때까지는 어린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들을 이용해 공장에서 일을 시키다가 알파벳과 숫자를 가르켰더니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것이 보고됐고 그때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즉 산업화가 되면서 생산성을 위해 초등학교를 만들었다. 가미가재때도 흔히 말하는 인재들은 빼놓고 시골다니며 모집하고...
이것이 국가가 학교를 보는 눈이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다. 이땅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누구나 소질과 관심과 재능이 있다. 나는 재능은 운동이었으나 관심이 농촌이었고 관심을 따라갔다. 국가는 이것을 발견해서 선택하게 해줘야 한다. 국가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해야한다.
우리학교는 지난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교육부제도 때문에 3%를 학교장 추천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서울대 고대 연대 많이 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몇점 이상은 우리학교 못온다고 상한선을 만들려고 한다.
또한, 우리는 도덕교육론이 다르다. 이것은 교육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되는 것이지 바르고 올바르다는 것이 무엇인가? 인격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국가와 교회 불교에서 하는 도덕교육은 율법주의다. 국가의 도덕관은 더 무섭다. 충성교육, 충효교육을 반대한다. 하나님에게만 충성한다. 인간의 교육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에 속한다.
전인교육을 한다고 하면 전과목을 잘하는 전인교육을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전인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 할줄 아는 교육을 가리켜 전인교육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정직은 교육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조선총독은 일본 천황에게는 정직했으나 우리에게는 정직하지 않았다. 덕목들을 전인교육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한기연 주최 청파교회 후원 월례 예수포럼>
4월 20일 한승헌 변호사(감사원장 역임, 75년 반공법 위반,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됨)
5월 18일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슬람 전문가로서 터어키 마르마라대 교수 역임)
6월 22일 문동환 목사(전 한신대 교수, 통일운동가, 75년 유신정권 반대로 안병무 교수와 함께 해직)
| |
 |
|
| ▲ ⓒ당당뉴스 송양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