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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이현주 목사의 성서 묵상, 관옥이 생각 아흔 여섯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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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9월 01일 (토) 23:45:54 [조회수 :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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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중에는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여러 의사에게 보이느라고 가산마저 탕진하였지만 아무도 그 병을 고쳐주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그 순간에 출혈이 그쳤다. 예수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하고 물으셨으나 모두 모른다고 하였다. 베드로도 "선생님, 군중이 이렇게 선생님을 에워싸고 마구 밀어대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분명히 나에게서 기적의 힘이 뻗쳐나갔다. 누군가가 내 옷에 손을 댄 것이 틀림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여자는 더이상 숨길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떨면서 앞으로 나아가 엎드리며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이유며 병이 낫게 된 경위를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루가복음 8:43-48

여자는 예수의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자기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랬을 것이다. 안 그랬다면 예수 옷자락을 만지지 않았을 것이고 설혹 만졌더라도, 다른 무수한 손들이 그랬듯이,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여자는 예수의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자기 병이 나을 것이라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 '생각'이, 여자 스스로 만들어낸 생각이었을까? 아닐 것이다. 여자는 그렇게 생각되었을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본인도 어쩌면 몰랐을 것이다.

믿음이란 그런 것이다. 믿는 게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다. 믿음은, 믿겠다는 의지의 산물이 아니다. 인간의 의지 너머에서 난데없이 나타나 한 인간을 삼켜버리는 어떤 힘. 그것이 믿음이다.

그러기에, 믿음의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복된 사람이다.

하늘은 무엇 때문에 이 여자에게 병을 주고 또 약을 주었던가? 잊지 말자, 이 복된 여인의 몸에 일어난 기적 뒤에 열 두 해 동안의 실의(失意)와 고통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중심에, 세상의 치유자 예수가 있음을.

..................

기도 : 주님, 아직 세상이 끝나지 않았고 제 인생도 더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무슨 일로든 낙심 좌절할 이유도 근거도 없지요. 이 사실을 언제나 유념하며 살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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