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와 게나디오스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이 울라프 총무. 울라프는 '개종반대'에 대하여 한국교회의 논의를 경청하겠다고 말했지만, '개종주의 전도는 '온전하지 못한 방법', '적절지 않다'고 밝혔다. 개종금지에 관해서는 총회에서 '선교와 관련한 대화'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WCC(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는 28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등이 함께 작성한 공동선언문에 대하여 “한국 내에서 이뤄지는 논의들에 대하여 함께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언문의) 4가지 내용들에 대해 한국교회 안에서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논쟁들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문제들에 관하여 WCC는 각각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성서와 기독교 전통에 입각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여러 문서들을 참고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개종반대는 이번 부산총회의 21개의 대화 가운데 ‘선교와 관련된 대화’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앞으로 발표될) ‘선교와 전도위원회’가 작성한 새로운 성명서가 (개종반대와 관련한)중요한 문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배석한 게나디오스 WCC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그와 관련해  “전도와 선교는 성서에 대한 순교적 증언과 교회의 봉사와 섬김을 통해서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개종 전도는 적절치 않다. 개종전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이면서도 “그러나 각각의 교회가 (자신들의 신앙을 따라) 자유롭게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하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하여 “총회 준비 과정을 WCC의 4개 회원교단, 그리고 에큐메니컬 교회들과 함께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함이며, 생명, 평화, 정의라는 주제가 이번 총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수 있도록 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나디오스 위원장은 WCC 총회의 성격과 관련해 “WCC 총회는 올림픽과 같은 축제를 위한 행사가 아니다. (세계)교회들의 모임으로써 기도와 교제가 목적이다. 중요한 것은 기도와 예배, 그리고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방한한 트베이트 총무일행(8명)은 WCC 회원교단 지도자들과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총회 준비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며, 정부관계자와도 면담을 갖고 WCC 총회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30일에는 부산에서 열릴 총회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회의가 열린 부산 BEXCO를 둘러보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1일 스위스 제네바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