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 201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조헌정 목사(위원장, 향린교회). 6.25전쟁이 '휴전협정'을 맺은지 60주년이 되는 올해, 화통위는 이를 평화협정으로 바꾸려는 노력들과 또한 WCC부산대회에 맞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평화열차프로젝트 등의 대규모 국제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 무엇보다 새정부의 협조가 중요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 이하 화통위)가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들을 발표했다.

21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5.24조치 등, 이명박 정부의 강경일변도의 대북한 정책이 남북관계를 후퇴시켰다고 지적하고, ‘5.24 조치의 즉각 해제’와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길 모색’을 박근혜 정부에 주문했다.

화통위는 정전협정 60주년을 맞는 올 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와 카터재단 등과 협력하여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주제로 평화컨퍼런스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각국에서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는 20여명의 평화, 통일 전문가들이 대표단을 조직하여 참석하게 된다. 조 위원장은 ‘이 평화컨퍼런스에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 연맹도 이미 초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화통위는 ‘평화 캠패인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전협정이 평화가 정착된 상태가 아니라 전쟁이 잠시 멈춘 상태라는 것을 국내외에 환기 시키는 것이 1차 목표’임을 강조했다. DMZ 대규모 평화 컨서트,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온, 오프라인 서명운동, 북콘서트 등을 계획 중이다.

화통위는 또한, 오는 10월 부산 WCC 행사에 맞춰 ‘평화열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5월 답사도 마친 상태다. 평화열차는 독일의 베를린을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북한을 통과하여 부산까지 기차로 이동하게 된다. 10월 6일 독일의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촛불예배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교회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를 가진 후에 10월 8일 오전 9시 6분 베를린 중앙역을 출발하게 된다. 러시아에 도착해서는 모스크바에서 ‘평화마당’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100여명의 참가인원으로 꾸려질 예정인 평화열차 프로젝트는 남한과 북한 정부의 승인이라는 어려운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관해 화통위는 ‘평양통과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베를린-모스크바-이르크츠크(러시아)-베이징-관둥(선박 이동)-인천-부산’으로 가는 경로를 차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WCC도 이 ‘평화열차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고 화통위는 언급했다.

남북교회의 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화통위는 ‘지난 2008년 100여명의 기독교계 방문단의 방북에 이어 오늘 8월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예배가 평양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그리도연맹과 합의하여 남북공동기도문도 발표할 예정이며, 6.15 공동선언이행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회와 오는 10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평양을 방문하여 평화통일기도회를 여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바람직한 대북정책 연구, 인도적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새 정부의 대북, 통일 정책 모니터링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 평화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평화통일 정책 세미나, 평화통일기행, 통일신학담론형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