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3일 충청연회 투표장에서는?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사태는 재선거를 통해 새로운 감독회장으로 강흥복 목사를 선출해 2년만에 겨우 한 고비를 넘어섰다. 이제 8월20일 소집될 제28회 총회가 총회원 정족수를 넘어서 개최된다면 이제나마 겨우 하나씩 실타래가 풀려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선거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할 태세이고 실제로 어느 목사는 또다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제기한 문제점 중에는 서울남연회와 충청연회의 투표중지 과정과 이후 우편 투표로 이어진 과정에서의 적법성 논란이 있다.

서울남연회 선거의 경우야 아예 투표가 제대로 이뤼지지 못했으니 투표중지가 어쩔 수 없었겠지만 충청연회의 경우는 99표가 투표행사 되었음에도 투표종료 15분 전에 투표중지를 선언하고 우편투표로 재개되어 결국 당선자의 당락조차 바뀌는 일이 벌어졌으니 누구나 의문을 가질 만도 했다.

그러나 뒤늦게 당당뉴스에 제보된 7월13일 충청연회 투표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입수하여 돌려본 결과 당시 충청연회의 투표중지 선언의 까닭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충청연회 투표장은 하루종일 투표 방해 행위로 투표시간 내내 난리였으며 선관위 주장으로는 투표장에 온 70여명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하느냐 마느냐의 논란은 당당뉴스로서도 매우 곤혹스러웠다. 담겨진 내용과 욕설들이 기독교인으로서는 물론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쌍욕들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당뉴스는 현장에 있던 익명 독자가 촬영한 10:20분부터 오후 2:45분 투표중지선언 전후까지 짬짬이 촬영한  17프레임, 10분 분량을 일절 편집하지 않고 모두 이어붙여 공개한다.

언젠가도 당당뉴스는 양측의 충돌과정에서의 쌍욕이 담긴 음성 파일을 보도했다가 얼마 후 내린 적이 있다. 물론 당사자들의 사과와 간곡한 요청이 있기도 했지만 계속 게재하기에는 담긴 소리 파일의 쌍욕이 지나쳐 당당뉴스로서도 못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 사태는 겨우겨우 재선거를 통해 이제야 비로서 엉킨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이 생겼으나 또다시 무효소송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를 감리교회의 현실을 끔찍하게 여기면서, 적어도 충청연회의 투표중지의 까닭에 관련한 문제제기만큼은, 금번 재선거의 선거무효 주장의 이유로 더 이상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