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살짝 살피기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주의 근원이시고 그분의 창조로 우주가 존재하게 되었다고 증거합니다. 우주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거라는 것입니다. 진화론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자연 발생으로 우주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하나님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진화를 사실로서 이야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창조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지만 사실이라는 면에서는 진화가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여깁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까요? 간단하게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진화론에서 제시하는 모든 증거들은 모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우주나 생물에서 이미 존재한 이후의 결과물들에서 발견한 것들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창조에 의해서도 동일하게 가능한 것입니다. 창조 이후에 존속의 법칙 안에서 나타나는 것으로서 이야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 이후의 존속 법칙이 자연 선택이기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화의 증거라고 제시되는 생물들 사이의 변화도 창조가 아니라는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진화의 증거라는 그러한 변화가 창조할 때에 담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문명의 최첨단 장비인 컴퓨터의 변화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공카드 시스템, 에니악, 에드삭, 진공관을 대신한 트렌지스터의 사용, 운영체계(OS)의 실현, 집적회로(IC) 채용, 고밀도 집적회로(LSI) 개발, 초고밀도 집적회로(VLSI) 사용. 각각의 단계는 전 단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만 진화가 아니라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는 생명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단계의 유사성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창조나 진화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거나 판명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창조인가 진화인가에 대한 규명은 기원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많은 식물들과 생물들의 기원, 사람의 기원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먼지, 먼지의 결집, 대폭발, 우주의 형성, 무기물, 유기물, 단세포 생물, 또 다른 단세포 생물, 다세포 생물, 또 다른 다세포 생물로 진화되었다는 이론은 각각의 처음에 대한 입증이 있어야만 합니다. 존재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이 있어야만 진화론이 성립됩니다.

또한 진화가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서만 발생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에도 반복되어야만 합니다. 과거에 발생했다는 진화는 현재에 반복되는 것으로서 증명됩니다. 진화에 있어서 반복되지 않음의 근거로 환경의 변화를 말한다면 그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반복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기원에 있어서 진화론이 내어놓은 답은 없습니다. 기껏해야 ‘우연히’가 그 답입니다.

먼저 우주 진화론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금도 은하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은하계의 시초로 태양계를 생각해 봅시다. 먼지, 먼지의 결집, 팽창, 폭발을 통하여 태양과 같은 항성이 생성되려면 폭발되기 전에는 얼마나 커야할까요? 물체의 중심부의 밀도가 정도 이상일 때에 중심부에서 폭발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지구는 대 여섯 개의 행성이 충돌 가운데 형성되었다고 주장합니다. 헬리 혜성이 70년을 주기로 지구에 접근할 때마다 지구는 긴장합니다. 충돌하면 지구가 끝장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구 크기의 행성이 서로 충돌하여 지구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이 생명체가 존재하고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과학을 말하면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에 놀라움만 생길뿐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만유인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 이후의 어느 시점부터 생겨났다고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이 생겨났는지에 대해 진화론은 아무런 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우연히’가 그 답일 뿐입니다.

다음으로 생물 진화론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늘날까지 생명의 기원에 대해 증명된 어떤 이론도 없습니다. 과학이 덜 발달하였던 과거에 얼마간 통용되던 이론들은 있었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Time 지는 1993년 10월 11일에 ‘생의 기원’이라는 기사에서 여러 가설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적고서는 현재 다만 서너 개의 설익은 주장만이 난립해있다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 연구에서 첫 생명체는 단순한 아미노산이어서는 되지 않고 완전한 번식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처음부터 완전한 번식 능력을 갖춘 생명체만이 우리 앞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 대부터 자신과 동일한 종을 재생산해야만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기에 무기물에서 진화를 통하여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진화론에 따르면 종의 분화를 통하여 지금과 같은 많은 종의 생명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개를 생각하면 그 이전의 어떤 종에서 진화하여 생겨났다는 말이 됩니다. 이전 종이 새끼를 낳았는데 진화한 개였다는 것인지 아니면 자라면서 개로 진화하였다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같은 시점에 만나서 교배할 수 있는 공간 안에서 암수가 함께 생겨나야 합니다. 기가 막힌 우연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획득 형질이 유전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사실을 생각하면 개가 존재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이전의 종이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결국 돌연변이를 말하면서 정당화하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종이 생겨나는 종의 분화 때마다 돌연변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기가 막힌 우연입니다.

Time 지는 1994년 3월 14일에 ‘인류의 조상’이라는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여러 유인원들을 연구하고서 조작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로서는 원숭이가 진화되어 사람이 되었다는 주장은 사실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 주장이 아니라 한낱 상상에 불과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에는 진화론에서 사람의 조상으로 원숭이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조상으로 원숭이를 말하면 진화론에 대해 무지하다고 핀잔을 듣는 형편입니다. 과거에는 교과서에 명백하게 기록되어 가르쳐졌던 것임에도 말입니다. Time 지의 기사가 나간 이후로 말을 바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진화론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그 증거로 제시하였습니다. 그것들은 창조에 의해서도 동일하게 가능합니다. 기원에 있어서는 그 어떤 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달리 선택할 다른 길이 없기에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사실을 잘 인지하고서 과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야기되는 잘못된 주장에 넘어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골 1:16).

창세기 1장은 그 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6일 동안에 빛, 하늘과 땅, 식물, 해와 달과 별들, 바다 생물들과 새들, 육지 생물들과 사람을 순서대로 창조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때의 하루를 지금과 같은 24시간으로 생각하고 지구의 역사가 6000년 정도라고 말합니다. 24시간이란 태양을 중심으로 한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태양은 제 삼일에 창조되었다고 하는데, 날이라는 표현은 처음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날이 과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신학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태양의 역할과 관련하여 계절로 번역된 단어도 구약에서 사계절을 뜻하지 않고 절기를 뜻합니다. 이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한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관점에서의 설명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을 근거로 지구 역사가 6000년 정도라고 말함은 옳지 않습니다. 과학의 연구 결과인 연대기를 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르게 밝힌 연대기와 창세기의 창조가 모순된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유인원, 원시인, 사람으로 연결시키는 진화는 잘못된 것이기에 수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진화론이 잘못된 접근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허구라고 해서 창조가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창조에 대한 증명은 별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창조는 증명할 수 없습니다.

창조 과학이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적절하지 못합니다. 과학은 증명 가능한 학문의 한 분야인데, 창조는 증명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깨닫는 영역입니다(히 11:3). 굳이 창조 과학이라는 표현을 써서 과학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빈축을 초래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