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천국이네“목사님은 천만불짜리 집에서 살고 있어요. 교포 중 최고로 멋진 집에서 살아요.” 뉴저지에 사는 6백만 불짜리 집주인이 한 말이다. 한국인은 집 자랑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친다. 집을 사면 친구들을 집으로 끌어드린다. 크고 아름다우면 파티

이계선   2011-12-27

모닝커피를 마시는데 자꾸만 눈물샘이 적셔왔다. 목구멍에 걸려 빵이 제대로 넘어가지 안했다. 아내가 이유를 물었다. “인터넷신문에서 본 잠깐 기사가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인터넷을 열어보니 오늘의 인물로 “용감한 고3 이성일군”이 떠있었다. 185

이계선   2011-11-22

부부싸움 하는 목사 “돌섬 통신을 읽어보면 목사님내외분의 은퇴생활이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목사님이 사시는 돌섬이 천당아래 999당 쯤 되는 것 같아요”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여류 최시인의 메일이다. “그래요. 999당이 맞아요. 마누라와 싸우는 1%만

이계선   2011-11-13

돌섬의 나비축제 돌섬에서 나비축제를 구경한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 10월 초에는 아내가 맨손으로 월척 10여 마리를 잡아 올려 용맹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내가 공짜로 호랑나비축제를 감상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10월 10일 쯤 이었다. 보드워크를 거

이계선   2011-10-30

맨손으로 월척을 때려잡은 아내 아내가 좋아하는 TV프로는 ‘동물의 왕국’이다. 동물들이라 영어를 하지 않으니 이해가 쉬워서 좋아한다. 아내가 즐겨보는 건 곰의 연어사냥이다. 산란 하러 연어떼가 상류로 올라오면 곰들은 폭포가 떨어지는 물목을 지키고 있다

이계선   2011-10-25

“도인은 맨해튼의 유엔본부를 찾아가 명사들을 만나는 게 아닙니다. 돌섬에 가서 갈매기와 벗하고 지내는 뉴욕의 도인과 고담준론을 나누는 게 훨씬 낫지요” 제주도의 이어도를 비롯하여 오복동 식장산 신도안 등 옛 부터 한국에는 신비의 유토피아가 많았다. 그

이계선   2011-09-26

멘토 같은 나의 여친들 ‘내 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고산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친구가 다섯이라고 밝혔습니다. 돌섬에서 은퇴를 즐기는 등촌은 찾아오는 손님

이계선   2011-09-13

돌섬에 이런 교회가 있다니! 아름드리나무들이 교회를 에워싸고 있었다. 숲속에 웅크리고 있는 교회모습이 특이했다. 고딕으로 올라가다가 뾰족탑을 생략해 버린 건축미였다. 나무도 교회건물도 100년은 넘어 보였다. 숲속에 숨어있는 로빈후드의 산채(山寨) 같

이계선   2011-09-05

돌섬에서 만난 허리케인 “아빠를 사지(死地)에 버리고 왔다고 은범이가 하도 심통을 부려서 은범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요. 강전도사아파트로 피난 가야겠어요. 지금 은범이는 아빠 모시러 가자고 성화인데 어쩌지요?” 7월 20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북상

이계선   2011-09-01

뻐꾸기둥지위로 날라가버린 747 “747을 아십니까?” “이번에 새로 나온 대한항공의 초호화판 점보 여객기 이름 아닙니까? 2층에 레스토랑과 고급연쇄점이 있다는 그 비행기 말입니다” "아닙니다. 747은 뻐꾸기둥지위로 날라 가 버린 새를 말 합니다“

이계선   2011-08-28

여름은 가고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산골짝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저 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아 목동아 아 목동 내 사랑아“ 내가 아일랜드

이계선   2011-08-18

사형수 이철수를 구한 흑기사 유재건 50만 동포가 사는 뉴욕 뉴저지 한인 동포사회에는 풍운이 잠들 날이 없다. 전국의 칠웅(戰國七雄)들이 자웅(雌雄)을 겨루는 중원(中原)의 전쟁터처럼 크고 작은 사건으로 바람 잘 날이 없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나면

이계선   2011-08-14

우면산은 악마가 사는 산 인가? “서울과 강원지방에 밀어닥친 이번 폭우는 역사상 최악이래요. 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르고 서울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됐어요. 춘천에서는 캠핑을 즐기던 젊은이들 14명중 10명이 죽고 서초구에 있는 우면산에서는 19명이

이계선   2011-08-04

돌섬을 찾아온 친구들 “유붕자원방래 하니 불역열호(有朋自遠訪來 不亦悅乎)-벗이 멀리서 찾아와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돌섬을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나는 최고의 환영사로 이 말을 쓴다. 요즘 이 말을 쓰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여름철이라서 돌섬을

이계선   2011-07-26

전설에 감추어진 고난의 사연 둘째 딸 은범이가 해피버스데이를 외치면서 들어왔다. "아빠, 생일 축하해요. 오늘은 제가 뉴욕에서 제일 멋진 곳으로 모시겠어요." 부르크린 다운타운으로 차를 몰기에 생일날 ‘고급 서양요리를 먹게 되는구나.’했는데 그게 아니

이계선   2011-07-09

“안녕하십니까?” “누구신데 저에게 인사를 하십니까?” 전경(戰警)은 깜짝 놀라며 당황해했다. 전경이 놀라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놀랐다. “아니,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인사하는데 왜 놀라십니까? 난 말이 안 통하는 흑인들이나 스페니시에게도 인사를 합니다

이계선   2011-07-02

술을 마시는 목사 10년 만에 고국에 갔더니 고향산천 4천만이 모두 반기는데 그중에도 초등학교동창들이 극성이다. 서울에 사는 12명이 천하진미를 대접하겠다고 역삼동으로 끌고 갔는데 놀랍게도 개고기 집이었다.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 세개가 이곳에

이계선   2011-06-13

산은 산, 물은 물 뻐꾹! 뻐꾹! 산골짝을 타고 은은하게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눈을 떠보니 5월 8일 새벽 5시 30분입니다. 문을 열고 뻐꾸기 울음소리를 찾아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산은 온통 새벽을 노래하는 새들의 합창으로 가득합니

이계선   2011-05-11

고국방문 오는 월요일(4월 25일) 25일 체류 예정으로 한국에 갑니다. 23년 미국생활에 세 번째 가는 모국방문길입니다. “등촌 답지 않게 너무 자주 가는군요. 10년에 한번씩 가겠다고 했으니 그러면 2018년에 가야하는 것 아닙니까?” “맞아요.

이계선   2011-04-26

대통령을 무릎 꿇게 한 목사 “대통령을 무릎 꿇게 한 목사님 때문에 한국에서는 난리래요. 지난 3월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기도회를 한국무역회관(코엑스)에서 가졌대요. 이명박대통령이 어리둥절 당황하고 있는데 영부인이 무릎을 꿇은 것을 보고 얼른 무릎을

이계선   201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