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사태 유발자들의 의도

이번 감리교 사태는 거룩한 기독교 신앙에 반하는 세속적 맘모니즘을 바탕으로 한 이들에 의해 일어났다. 이들이 신봉하는, 금권을 바탕으로 형성된 숫자와 권력 즉 맘몬은 오히려 기독교 신앙으로 위장되어 있는데, 그 때문에 두 가지 오해가 일어난다. 하나는 이들의 바탕인 맘모니즘을 분별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는 ‘다수의 의견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결국 맘몬은 자신의 숭배자들을 더욱 늘려간다. 다른 하나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정치적인 파워 게임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는 결국 영적인 흐름을 감지하지 못한 채 양비론으로 가게 되어있다. 그나마 전자보다 후자가 나은 것은 후자는 전자의 잘못된 영적 감각과 달리 영적 감각/관심의 둔함이 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전자에 관하여만 다루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번 감리교 사태는 분명히 맘모니즘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맘몬을 의지했던 이들을 하나님은 분명히 거절하셨다. ‘44%의 표’가 무효표가 되고 ‘총회(?) 취임식’이 무효 되고 ‘당선감사예배가 무효된 것’이 그 표적이다. 이것은 이들이 언급한 ‘1%의 세력화된 무리들’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만약 이것이 그 1%의 작품이라면, 능력적인 면만 따져보아도 그 1%가 감리교회를 다스리는 것이 감리교회를 위해서도 나을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단언컨대 이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이쯤 되면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 당연하거니와 그들은 눈과 귀를 가린 채 멈출 줄을 모른다. 어쩌면 멈추지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다. 기필코 감독회장이 되어 이번 사태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자기들의 비신앙적 맘모니즘을 감추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맘몬’이었을 뿐이다.

감리교 사태 유발자들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기들의 인물인 김국도가 감독회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자기들의 비신앙적 맘모니즘을 감춰야 하며,
2. 김국도가 감독회장이 되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들이 이번 사태를 교회법과 사회법의 대결인 것처럼 호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김국도가 감독회장이 되는데 있어서 가장 걸림돌은 사회법정의 판단이다. 사회법정은 우리의 교리와 장정, 즉 교회법에 근거하여 김국도가 감독회장 후보 자격이 없음을 판단하였다. 이에 감리교 사태 유발자들은 ‘교회법에 근거한 사회법정의 판단’을 단순하게 ‘사회법’으로 규정하고 김국도를 마치 그 ‘사회법’의 희생자(?)인 것처럼 위장하여 ‘교회법’의 대표자로 둔갑시켰다. 아울러 자신들의 신앙도 맘모니즘에 함몰된 비신앙이 아니라 오히려 교권을 수호하려는 참 신앙인 것처럼 위장하였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자기들의 정체를 감지하여 반대하는 이들의 신앙을 도리어 반교회적, 비신앙적인 것으로 매도하며 자신들의 위장을 더욱 견고히 한다.

다윗은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으나 바로 왕이 되지 못했다. 그는 오히려 도망자가 되어 쫓겨다녀야 했다. 도망다니는 중에도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많은 사람들이 따랐다. 그는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왕이 되기 위해 사울이 거하는 곳에 쳐들어가지 않았다. 인내하며 기다리던 그는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성경의 가르침은 감리교 사태 유발자들이 김국도를 감독회장 만들기 위해 안달복달하며 본부를 점거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과 상관없음에 대한 좋은 증거가 된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한다는 진리도 외면하며,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는커녕 자기를 위해 죽으라며 하나님의 성도를 갈취하는 이가 어찌 스스로 복음주의자라 자처하며 교회법의 대표자 노릇을 하려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