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는 감리교자유게시판에 실린 최정기님의 글입니다. 일전 필자의 글 사용 허락을 받았으므로  글내용에 대한 책임을 당당뉴스가 지면서 게재합니다.

김국도목사님께 올립니다.
이 름 최정기
날 짜 2009-01-16 10:46:22

김목사님
감히 김목사님께 몇자 적습니다.
앞에서도 적은 바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목사님께 우호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지난 2008.11.10일 게시판에 올랐던 “동부지원 4호법정 스케치”에 의하면 담당 판사가 김목사님의 변호인 측에 “어머니(이숙녀전도사)는 자식들을 위하여 눈물 어린 기도를 많이 하셨다지요? 그 가정사를 들으면 눈물 납니다.”라고 했다는 말은 그 분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감동적인 사연일 것입니다.

저도 역시 김홍도목사님의 간증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든 내용이기도 합니다.
김목사님의 가정사야 어찌 그것 뿐이겠습니까?
김목사님께서도 성남인가 하는 곳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하실 때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 길거리를 주름잡든 깡패들을 전도하여 갖은 고초 끝에 오늘의 임마누엘 교회를 이루었다는 그런 사연도 들었든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1984년 이였든가요?
교통사고로 인하여 인명피해가 일어나자 몹시 마음 아파하며 “나는 더 이상 목회하지 않겠다”고 교회를 사임하고 외국으로 떠나려고 하시는 목사님을 장로님들이 김포 공항까지 찾아가서 억지로 만류하여 모시고 왔다는 소식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목사님이셨기에 오늘의 임마누엘 교회를 이루었다고 저는 기억합니다.

그러나 2008.9.25일 이후 목사님의 측근들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너무 실망적이였습니다.
총실위에서 행했다는 모습들, 총회장소에서 보여준 여러 행태들은 목사님을 아끼고 많은 성원을 보냈던 분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돌아서게 한 실망스런 모습이였습니다.
적어도 그 전까지는 고수철감독보다 김목사님에게 더욱 우호적이였습니다.
고감독의 경우 고고하고 위태로운 싸움이였다면 김목사님의 경우 파도가 밀려오는 것과 같은 대세의 흐름이 였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누구가 바꾸어 놓은 줄 아십니까?
목사님의 최측근이라 자처하는 몇 안되는 그 당시 전현직 감독들이였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몇 안되는 그 당시의 감독들이 총실위에서 행했다는 오만불손하고, 경거망동하고, 안하무인격인 행태와 전혀 정제되지 아니한 망발이 목사님을 아끼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떠나게 했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실책은 총회에서 성찬식을 앞에두고 보여준 행태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만행이요, 폭거였습니다.
성찬의 의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면 성찬 앞에서의 만행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짓밟은 일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때로부터 많은 사람들은 큰 실망을 하게 되었고, “과연 김국도목사님이 감독회장이 되신다면 이 감리교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하는 의문을 갖게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목사님이 발표하신 “대교회 호소문”을 보고 또 한번 실망과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목사님, 과연 이 글을 보고 누가 호소문이라고 하겠습니까?
호소문(呼訴文)의 사전적 의미는 “원통하거나 딱한 사정을 하소연하는 글”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발표하신 호소문은 “원통하거나 딱한 사정을 하소연하는 글”이라기보다 교회를 향하여 또는 감리교인들에 대한 선전포고문(宣戰布告文)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감히 한 말씀 올리라 한다면 김목사님께서는 또 한번 잘못된 측근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만 것입니다.
이와같은 호소문은 분명 가처분 판결 이후 목사님이 보여주신 긍정적 행보에 역행하는 것으로 큰 데미지(damage)를 입게 할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얘깁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셨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목사님 주변에 사태를 분석하고, 대중을 견인할 할만한 사고와 창조력을 가진 인재가 그리도 없단 말입니까?
최소한 가까운 변호사들에게 법률적 자문이라도 받아보셨다면 이런 호소문은 나오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이번 일이야 말로 그나마 곁에 남아 있던 동조자들조차 목사님의 곁을 떠나게 할 도전장이라고 봅니다.

도대체 목적이 무엇입니까?
한번 싸워 보자는 것입니까?
그런데 싸우면 싸울수록 승산이 없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싸움입니다.
이미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따라 나서겠습니까?
매일 같이 고감독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무리수를 두고 있지만 이것 역시 한달을 버텨내지 못하고 그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만일 고감독측에서 경호원을 세우거나 사람들을 동원하여 맞상대 해 준다면 그래도 기회와 틈새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고감독측에서는 결코 그렇게 대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영연수원 사건에서 충분한 학습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금식기도회라는 명목으로 세를 결집하고, 고수철감독과 전방위 싸움을 걸므로서 감리교회를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라는 등식으로 분류하여 보수의 기치를 내걸면 일개교단을 창설할만큼 따라올 만한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신다면 그것 역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실패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대중으로부터 격리시키는 자충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44%의 지지를 받았다는 기대와 미련을 하루속히 버리십시오.
총회사건 이후 목사님의 지지 세력은 10여 프로(%)의 지지율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시기가 바뀌었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 분위기를 목사님측에서는 어찌 느끼지 못하십니까?

오늘의 임마누엘 교회가 김목사님의 물불 가리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부모님의 신앙적 유산이 낳은 결과였다고 한다면, “대호소문”에 나타난 독선과 편견과 투쟁적 사고로 인해 목사님이 이룩하신 임마누엘 교회를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대호소문에 나타난 목사님의 선택은 지혜로운 것이 아닙니다.
총회장에서의 횡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거룩한 성찬을 짓밟은 폭거였다면 이번의 대호소문은 피로 값주고 사신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책이 아니라 실책이며, 양약이 아니라 독약이며, 승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파멸의 시초가 될 것입니다.

누가 만일 저에게 “고수철 감독을 감독회장이 되게 한 일등공신이 누구냐?”고 묻는 다면 저는 서슴없이 “김국도목사님의 최측근이요, 다섯 사람 안에 꼽히는 그 당시 전현직 감독님들이다”라고 말 할 것입니다.
고감독은 그분이 잘했다기 보다 김목사님의 실수와 실책이 그 분의 위상을 높여준 꼴이 된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번 일을 주도하고, 충동질한 바로 그 사람이 목사님께서 가장 배격해야 할 인물입니다.
지난 총회장에서의 횡포가 목사님을 대중에게서 이탈하게 했다면 이번의 대호소문은 감리교회 이전에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임마누엘 교인들을 이탈하게 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뜻을 거두십시오.
계획을 수정하십시오.
모든 것을 잃기 전에 가진 것조차 잃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 감리교게시판에 실린 곽일석 목사의 글을 필자의 허락 얻어 게재한다.

김국도 목사의 '호소문'이란 것을 읽고
이 름 송창섭
날 짜 2009-01-16 14:05:44


호소문... 꽤나 그럴싸해 보이는 이 글은 어쨌거나 개인 김국도의 이름으로 호소한다. 그런데 그의 이름 앞에 있는 수식어가 의미심장하다.

‘기독교 대한 감리회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당선자’

말 그대로라면 그는 제28회 총회를 통한 감독회장 당선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감리교회 총회가 언제부터 감독회장을 ‘당선’시켰던가? 총회는 감독회장 취임하는 자리 아니던가? 왜 ‘감독회장’이 아니라 ‘감독회장 당선자’일까? 이런 해괴한 수식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이 감독회장이라는 유일한 ‘교회법적 근거’로 ‘제28회 총회’-물론 이도 역시 교회법적이라 볼 수 없다-를 언급해야 했으나, 감독회장 호칭을 사용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도 무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감독회장 당선자’라고 한 것일 게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려니 별 희안한 명칭이 다 등장한다.
요즘 그는 명칭 만들어 내느라 골머리를 앓을 지 모르겠다. 그가 잠시 감독회장으로 자처할 당시 임마누엘교회는 아들에게 물려주었었다. 감독회장이 되면 담임하던 교회를 사임해야 하므로 그것은 당연한 과정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감독회장 노릇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는 백의종군하는 대신 자기 아들의 역할을 도로 빼앗고 말았다. 그리고 그가 그의 아들에게 붙여준 호칭은 ‘서리 담임목사’이다. 명칭을 만드는 건 좋은데 해괴하니 문제다.

그가 교회들에 호소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 해괴한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통해, 그의 호소문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가 원하는 것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되는 것’이다.

그는 호소문을 통하여 3가지를 교회에 호소하고 있다.

1. 감리교회는 세속주의와 좌파적 코드에 기반을 둔 반교회적 비복음적 경향을 추방하고 복음주의적 성경 중심적 감리교회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2. 감리교본부의 필요이상으로 비대해진 조직과 직원을 대폭 구조조정 해야 합니다.
3. 감리교회의 수장인 감독회장의 당락을 세상법정으로 가져가서 판사에게 맡기는 너무도 한심하고 가슴 아픈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교회법을 근거로 한 교권을 수호해야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감리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위해서인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수단일 뿐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감독회장이 되는 것’이며 위의 3가지 호소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의 목록에 불과하다. 사실 그는 자신이 제기한 3가지 문제 해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1. 그는 현재 감리교회가 세속주의와 좌파적 코드에 물들어 있다고 단정하고 복음주의적 성경 중심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사상적 근거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오래전 군부정권 시절 민주화를 외치며 거세게 일어났던 운동권들의 모습은 건전한 4.19 정신에 기초하였던 바였습니다. 연장선에서 반공주의적 애국운동을 위하여 저 자신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학생민주수호협의회 신학대학연합회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그 일로 인해 서울신학대학 3학년 재학 중 중퇴하게 되고 목원신학대학으로 편입하여 3년 만에 졸업하였습니다.”

‘학생민주수호협의회 신학대학연합회’가 어떤 단체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런데 그는 이 단체의 회장을 지냈으며 그 때문에 서울신학대학을 중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남한이 좌경화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민주화 운동도 좌경으로 몰던 당시, 학생운동 때문에 퇴학을 당했을 정도라면 심한 좌파로 규정되었었다는 얘기인데 그런 그가 좌파 운운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그가 말하는 ‘좌파적 코드’가 무엇인지도 확실치 않다. ‘12.12 사태 후 군부시대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좌파 운동권자들’이라는 개념 없는 표현이라든가, ‘동두천 사건’이나 최근 촛불집회들 같은 사회 문제들을 사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보면서 그가 과연 사상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사상조차 갈피를 못 잡고 있으면서 다른 이들을 사상적으로 매도하는 그의 어이없는 수작을 통해서, 좌파적 코드를 언급하는 그의 목적이 감리교회의 사상 정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독회장 되는 데 있어서의 방해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것에 불과함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의 사상적 안목은 무언가를 진단하고 결론내릴 정도로 깊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담대히 감리교회의 사상적 경향에 대해 언급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을 ‘좌파’라 규정지어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오로지 감리교 내 다수라 생각되어지는 ‘우파의 마음 잡기’를 통해 감독회장이 되기 위해서이다.

2. 감독회장 후보 정책 발표 때 그는, ‘김국도가 당선되면 본부 박살난다’는 항간의 말의 부정하면서 감리교 본부의 긍정적인 변화, 조용한 개혁과 개선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제는 감리교 본부를 ‘필요이상으로 비대해진 조직과 직원’으로 규정하고 대폭 구조조정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말이 바뀌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다. 감리교 본부가 자신을 감독회장으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감독회장 됨을 방해하는 감리교 본부는 그에게 더 이상 긍정적으로 조용히 변화시켜야 할 조직이 아니라 박살내고 개편해야 할 조직인 셈이다. 그가 말하는 감리교 본부의 구조 조정 언급은 일선 감리교회들의 원성을 고려한 것이 결코 아니며 단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3. 교회법을 근거로 한 교권 수호 주장은 시의적절하지 않다. 그것은 사회법과 교회법이 충돌할 때 해야 할 이야기이다. 현재 감리교회의 상황이 그러한가? 선거와 관련하여 사회법과 우리의 교리와 장정이 충돌한 적이 있나? 그는 사회법정과 사회법의 개념 차이도 극복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황 인식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그는 자신을 교회법의 대표자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자신을 감독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법정을 교회법에 대항하는 사회법으로 나름 규정하고 대항하려 한다.
그는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가지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하는 오류도 범한다. 선거와 관련된 문제가 왜 사회법정의 판단을 구하게 되었는가에는 관심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가 정죄하고 문제삼는 것은 ‘사회법 의존’이 아니라 ‘자신을 감독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법정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가 진정 사회법 보다 교회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래서 그것을 통해 교권을 수호하길 원하고 있다면 그가 담임하고 있는 임마누엘교회가 J목사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가처분이니 확정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며 사회법정의 최종판결에 목을 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가 사회법을 성토하는 이유는 자신이 ‘감독회장 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지, 교권이 무너지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교회법은 충실히 지키는가? 그렇지도 않다. 그는 선관위원장과 기탐 편집국장, 그리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러 날파리들과 함께 교리와 장정을 깡그리 무시하고 감독회장 후보를 자칭하며 선거를 밀어붙였다. 불법적인(사실은 미숙한) 회의 진행을 트집 잡아, 자신을 감독회장 만들어주려는 패거리들과 함께, 직전 감독회장을 탄핵하기로 결정하고 사람들을 동원하여 직전 감독회장이 총회장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길을 막고 천연덕스럽게 불법적으로 총회를 진행한 이가 바로 김국도이다. 자기가 감독회장 되는데 방해되는 교회법은 그에게 더 이상 교회법이 아니었다.

그는 호소문의 서두에서 ‘감리교회의 작금의 사태로 인해 크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하여 목사님들과 평신도 대표님들께’ ‘엎드려 사죄하는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정중히 사과의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선거로 인한 후유증으로 감리교회가 총체적 위기 가운데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감리교회의 지도자로서 저는 통곡하는 심정으로 회개하고 있습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입에 발린 말에 불과하다. 회개하는 자가 자신의 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회개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죄를 모르면서 무엇을 사과하며 무엇을 회개한다는 말인가? 도리어 그는 ‘선거와 총회 이후에 신속한 대처가 미흡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신속한 대처’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자신이 감독회장 되기 위한 수단’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죄를 사과하고 회개한 것이 아니라 감독회장 되기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회개한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가슴 아플까? 당선감사예배조차도 무효가 되어버린 지금,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호소한다. 하지만 죄를 모르는 상태에서의 그 어떤 호소나 자기 변호도 합리적일 수 없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멀어져갈 뿐이다.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유일한 길은 '대 교회 호소'가 아니라 '대 교회 회개'뿐이다.

▲" 떼 부리지마", 송창섭목사가 글에 첨부한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