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두 편의 글을 통하여 세뇌에 대한 긍부정적인 면을 살펴봤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 사회주의에 대한 체제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세뇌는 각각 그 사회의 긍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행불행을 결정짓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복음에 합당한 세뇌가 궁극적인 세뇌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율법의 세뇌보다 우선적인 복음의 세뇌는 그리스도를 구속주로 믿는 우리들의 올바른 세뇌라고 여겨집니다.

복음의 세뇌를 도우실 성령께서는 온전히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역사하십니다. 허지만 성령의 역사에 거스리는 이땅의 교회지도자들은 율법에 세뇌가 되고 목회성공이란 인간적 성공가치에 세뇌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거스리는 악한 선지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회활동을 경영학의 범주에서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합니다. 교회를 사유화 하고 교회이름을 자신과 동일시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합니다.

사도바울은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게 되면 저주를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도 받아들인다고 하신 말씀은 우리가 복음에 세뇌를 당하는 것은 어렵고 다른 복음에 세뇌를 당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우리가 복음에 세뇌당하지 않고 인간의 복음, 긍정적인 사고, 삼박자 축복, 야베스의 기도, 야망에 기초한 목회성공의 욕망, 등등의 자본주의 탐욕을 극대화하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세뇌의 방사능 피폭을 당하는 우리를 향하여 외치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가면 갈수록 다른 복음 즉 반 복음적 죄성의 엔트로피가 증대되는 이 상황에 인간의 세뇌현상들은 더욱 심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인간의 세뇌현상은 바로 지난 교회역사를 통하여 삯군 목사와 거짓 선지자들이 복음을 왜곡하고 잘못 가르쳐 온 결과입니다. 디트리히 본회퍼가 말한 <값싼 은혜>에 기초한 복음에 우리가 세뇌당해 온 결과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교회뿐 아니라 우리 한국사회의 생태적 환경이 황폐해졌습니다. 그 결과 중고등학생들부터 시작된 촛불시위가 지금도 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지요.

보수 정통의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경건에 힘쓰기를 세뇌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쪽 복음>이 전체 복음인 냥 세뇌당하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오랫동안 그러한 반쪽 복음에 세뇌당한 채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이 반쪽 복음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용서, 개인의 에 대한 회개와 고백, 교회 충성에 대해서는 가르치나 사회의 불의와 비리 복음이 이땅의 불합리한 구조에 대항하는 복음의 능력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결국 한국교회는 복음의 역동적인 세뇌를 거부하고 율법적이고 인간적인 세뇌를 앞세우며 날마다 살아 역사하는 십자가의 능력을 무시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의 모습이 아닌지 성찰해봐야 하겠습니다.

촛불시위의 배후가 사탄이라고 떠벌이고 있는 그들이 오히려 사탄의 꼭두각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십자가 복음에 세뇌당하여 실천하여진 교회라면 이만큼 어둠과 죄악의 시대일 수는 없습니다. 국가적 재앙인 부패와 비리의 늪이 이만큼 깊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의 신뢰도가 이만큼 추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연과 사회와 국가와 이 지구촌은 온통 사탄의 탐욕의 열매에 세뇌를 당하여 전력투구하고 있는 이 세상에 복음은 더 이상 존재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인간적인 복음, 사이비교주가 세뇌를 하는 다른 복음, 율법화한 복음. 무속적인 복음만이 사회와 교회에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값싼 은혜>의 세뇌복음을 받아들이며 교회라는 골목에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복음의 세뇌보다 인간의 죄성에 기초한 반쪽복음에 세뇌 되어진 결과 세상이 교회를 삼켜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안에서는 희희낙락, 팔딱 거리지만 사회속에서는 패배와 낙담 , 무기력 속에서 세속에 물들어 살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와 제자들, 사도바울들이 전하는 복음의 무늬는 있지만 능력은 없는 현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온전히 제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열정을 식히게 하고 있습니다. 세뇌된 복음의 잎사귀는 무성하지만 열매는 없는 한국교회는 복음의 세뇌로 거듭나야 합니다. 고난의 십자가로, 좁은 길로, 고난의 길로, 아골골짜기로 사망의 늪으로 가야 합니다. 영광의 십자가로, 넓은 길로, 만사형통의 길로, 성공의 정상으로, 광활한 웰빙의 들판으로 가게하는 탐욕의 세뇌에서 우리는 빠져 나와야 비로소 복음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작은 예수를 자처하며 가는 길은 형극의 길입니다. 인간을 위한 영광의 길은 자칫 넘어질 수 가 있고 죄악으로 치닫게 하는 확률이 높고 엔트로피가 증대된 영적 환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점을 유념하지 않기에 오늘날 교회는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서점에 가보면 수많은 종류의 성경책과 기독교서적이 온천지에 깔려 있습니다. 책 제목만 봐도 한 두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이런 책들 중에는 복음에 관한 책은 희소합니다. 복음의 세뇌를 언급하는 책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정도입니다. 거의가 반쪽 복음, 이세상의 성공, 번영복음에 관한 값싼 은혜를 언급하는 책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세상은 다 그런거야........., 어디 나 혼자 그래봤자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복음과 현실은 달라............ 그냥저냥 살아가면 되는거야......... 등등의 체념적인 신앙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도 하고, 복음을 이 세상을 정복하는 것으로 오해하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이세상이 주는 시스템이 주는 열매를 위하여 복음을 이용하는 실용주의 목사들의 세뇌에 빠져 목사나 성도나 모조리 오로지 출세 성공하는데 전심전력을 하고 있는 모습도 오늘날 주류교회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