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5일 밤) 청계천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하던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강경하게 맞선 경찰에 대항하여 비폭력을 외치던 광우병기독교대책위 목사들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경찰주장) 검거되어 현재 동대문, 성북, 도봉 경찰서에 나누어 분산 수감되어 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광우병 기독교대책위는 오늘(6일) 12시에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기독교 목회자, 신도 등 경찰의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목회자와 평신도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

총 20여명이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을 당하였고, 특히 이 과정에서 문대골 목사(68세)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앰브런스에 실려 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문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싸고 있던 목회자들을 이유없이 연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규탄하고,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해임과 구속자들의 석방을 요구하였다.

▲ 목회자, 평신도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 ⓒ 당당뉴스 송양현

이들은 또한 성명서를 통해 2008년 8월 5일 이명박 대통령을 위시한 경찰 권력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경찰임을 포기하고 미 행정부의 사설 경호집단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지난 밤,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른 경찰에 대해 규탄하였다.

김동한 장로는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갈때까지 가고, 극우 기독교도 갈때까지 가는 모습을 어제 분명히 확인했다며, 기독교 탈을 쓰고, 장로 탈을 쓰고 경제개발독재나 다름 없는 행태를 저질렀다며 비난했다. 또한 그동안 군부독재에도 목사들이 잡혀간 경우는 없었다며 장로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하였다.

한편, 기자회견 후 항의서한을 경찰청에 접수하고자 하였으나, 경찰들의 저지로 무산되자 더이상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라며 분개하며 항의서한을 찢어서 경찰청을 향해 뿌리기도 하였다.

▲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입구에서 막혔다.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