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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순 목사는 걸어 다니는 민중신학자[Photo 스케치] 17일(목) 오후6시 아현교회에서 조화순 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감사 모임과 만찬열려
이필완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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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1월 18일 (금) 01:56:32 [조회수 : 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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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17일(목)오후6시 아현교회 스크랜톤 기념관 2층에서 조화순목사 국민훈장 동백상 수상 및 한국 여성 지도자상을 축하하는 뜻깊은 모임이 감리교회 감독회장 신경하 목사와 후배 목회자들 그리고 평생 고난의 길이었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시절, 이제는 중년을 넘긴 동일방직 노조원들과 현장 동지들 1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넘쳐 흐르는 가운데 열렸다.

   
 
   
 

정명기 목사와 김선옥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 날 모임은 신현숙 목사를 비롯한 8명의 대표들의 기도와 신경하 감독회장의 '하나님께 행한 사람'. 제하의 설교와 평생의 제자였던 김근태 국회의원, 성봉희 장로(기감 여장로회 전국연합회장)와 40년을 조목사와 함께한 최영희님(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의 덕담, 고남함께 중창단, 여성 후배들의 '좋은 짝 만나세요', 동일 방직 해고 여성노동자 복직 투쟁위원회 회원들의 축하마당과 박철 목사의 축시 '이 시대, 걸어다니는 민중신학자께 드림'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임성이 장로(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와  NCCK 총무 권오성 목사의 축사 후 조화순 목사는 인사의 시간을 통해 여전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인사를해, 평생 조금도 구부러지지지 않고 18년의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실무자와 18년의 농촌교회 목회자로서 끊임없이 시대의 정의를 올곧게 외쳐왔던 목사 조화순의 진면목을 드러나게 했으며 ,  윤문자 목사의 광고에 이어 원로 김지길 목사의 축도로 마친 이 날 모임은 기독교서회 정지강 목사의 식사기도로 시작된 신경하 감독회장이 준비한 넉넉한 만찬으로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펼쳐졌다.   

 

 
 

 
  ▲  8분의 기도들과 조화순목사의 인사  

조화순목사는 1934년 4월25일생으로 1962년 감신을 졸업하고 달월교회에 부임하였고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18년동안 역동의 시대에 감옥행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하였고 이후 시대가 바뀐 이후에는 다시 달월교회 담임목사로 18년간 목회 하다 은퇴하고 지금은 강원도 봉평의 하늘다리공동체에 기거하면서  여전히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이사장으로 봉직하면서 객원교수로 감신대에 출강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조화순 목사의 삶과 신학을 다룬 '고난의 현장에서 사랑의 불꽃으로'가 출판하였으며 1992년에는 조화순 목사의 자서전 '고난에 감동받아 희망에 산다'가 새누리신문사에서 출판되었고 2005년에는 '낮추고 사는 즐거움'을 내었다. 그리고 2000년에는 모교를 빛낸 자랑스런 동문상을 감신총동문회로부터 수상했으며 2007년 11월 2일에는 YMCA연합회로부터 한국 여성 지도자 대상, 2007년 12월10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 시대, 걸어 다니는 민중신학자께 드림
-조화순 목사님의 인권상 국민훈장을 축하드리며-

   
 
  ▲ 좋은나무교회 박철 목사  
 

조화순 목사님 당신을 생각하면 할수록
왠지 미안하고 부끄럽고 더욱 오그라들고 외소 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 답을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괜히 죄지은 사람같은 심정이 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요 며칠 동안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조화순 목사님 그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도시산업선교회였습니다
당신은 여러 가지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동일방직 위장 취업 1호, 최초의 한국판 블랙리스트
그 서슬 퍼런 군사독재정권 앞에서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장을 떴던 올곧은 삶의 기개, 그 치열함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붙여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조화순 목사는 걸어 다니는 민중신학자라고
가만히 어디든 틀어 박혀 느긋하게 계시면 좀이 쑤셔서 못 견디시는
이 시대 가난하고 아프고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당신의 손길과 위로가 필요한 곳에는 거절하지 않고 발로 찾아다니는
이 시대 걸어다니는 민중신학자라는 표현이 얼마나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현실에 타협하고 안주하는 것을 제일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이셨습니다
후배들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것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하는 엄격하고 불같은 성미셨습니다
언제인가 당신은 사적인 자리에서 목사의 꽃은 목회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당신은 예수를 사랑하셨고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당신은 한번도 허투루 빈말을 한 적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주눅이 들고 늘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번에 당신이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받은 소감을 묻자
눈물이 난다 이 상은 내가 받을 상이 아니다 내가 한 일은
모든 여성노동자들에게 하늘의 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 것밖에 없다고
답한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역시 조화순이구나 감동을 했습니다

오늘 당신을 따르며 존경하는 후배들이
이런 축하의 자리를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덜어보기 위한 몸짓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칠순을 넘어 순백이 된 조화순 목사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서툰 몸짓은 아니었을까요?
아마 시집도 못 가본 당신께서 새색시처럼 얼굴이 붉어져서
쑥스러워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평창 조 목사님 생가 너른 마당에서
돼지도 한 마리 잡고 실컷 먹고 풍물이라도 하면서
한바탕 춤판이라도 벌여보는 것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조화순 목사님 가끔 당신의 가식없는 호방한 웃음소리가 생각나기도 하고
육두문자 섞어가며 수상쩍은 시절을 호통 치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세월이 강물처럼 빠르게 흘러갔고 산처럼 높아졌습니다
이제 당신도 많이 지치고 늙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월이 바뀌고 당신이 예전만 못하셔도
조화순은 조화순이니 더욱 옹골지게 더욱 시퍼렇게 살아서
이 잘못된 역사 비뚤어져가는 역사를 바로잡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화순 목사님 당신을 통해서 시대정신을 배웠고
당신을 통해서 하느님은 가난한 자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배웠고
당신을 통해서 목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큰 가르침으로 못난 후배들을 엄하게 꾸짖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조화순 목사님의 만수무강을 빌며
새해도 되었으니 세배 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조화순 목사님 그리운 누님이시여


   
 
   
 
   
 
   
 
   
 
   
 
   
 
   
 
   
 
   
 
   
 
   
 
   
 
   
 
   
 
   
 
   
 
   
 
   
 
   
 
   
 
   
 
   
 
   
 
   
 
   
 
   
 
   
 
   
 
   
 
   
 
   
 
   
 
   
 
   
 
   
 
   
 
   
 
                                                                        * 동영상 / 이필완, 사진 / 이필완, 송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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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섭 (58.229.139.84)
2008-01-18 10:47:58
경하드립니다.
조화순 목사님!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반가운 예수살기분들도 많이 오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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