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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 회의를 소집하여이현주 목사의 성서 묵상, 관옥이 생각 백 스물 여섯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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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20일 (화) 04:22:53 [조회수 : 2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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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자 곧 대사제들은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을 비롯하여 온 의회를 소집하고 의논한 끝에 예수를 결박하여 빌라도에게 끌고 가 넘기었다. -마르코복음 15:1
한 때 이 나라에 '관계기관 대책회의'라는 게 성행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아마, 이름은 바뀌었을지 모르나, 있을 것이다.
독재정권일수록 그런 '회의'가 자주 회집되는 것 같다.
예수가 체포되던 날 새벽에도 예루살렘에 의회가 소집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책을 의논하였다.
바로 전날, 혼자 대책을 생각하다가 그나마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하늘'에 맡겨버린, 한 '대책없는 사람'을 처형하기로,
보나마나 근사한 예복으로 위엄(?)을 갖추었을 의원님들이 결정하셨다는 얘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예나 이제나 이러했다.
세상에 대해서나 본인에 대해서나 도무지 아무 대책 없는 사람이 이쪽에 있고,
시시때때로 회의를 소집하여 대책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저쪽에 있다.
어느 쪽에 설 것인가? 고맙게도 그것만큼은 우리 몫이다.
....................
기도 : 날마다 머리 둘 곳 없이, 물처럼 바람처럼 정처없는 흐름으로 사셨던 주님, 그러나 빈틈없는 하는 섭리에 몸을 내어맡기고 옹근 자유를 누리셨던 주님, 저도 당신처럼 살고 싶습니다. 도무지 대책이 없어 보이지만, 때와 곳에 틀림없이 나타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저에게 이런 소원을 품게 한 분이 바로 당신이시니, 당신의 뜻을 부디 저에게서 이루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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