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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성서를 읽고 있는 게 아니다.이현주 목사의 성서 묵상, 관옥이 생각 백 스물 다섯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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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16일 (금) 03:03:15 [조회수 :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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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주님, 우리가 일러준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이사야도 한탄한 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 10:16-17
옛날 이사야 때에 그러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상에 전해졌을 때에도 모든 사람이 다 그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아예 귀를 기울이지 않은 자들도 많았고 왜곡하여 듣고서 화를 낸 자들도 적지 않았다.
지금이라고 달라졌을 리 없다.
들어야 믿을 수 있다.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귀로만 듣는 것은 믿음과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시끄럽게 굴지 말라고 짜증을 낼 수도 있는 일이다.
마음으로 듣고 승복해야, 그래야 진정한 '들음'이다. 그렇게 들으면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
복음을 들은 이들이 이번에는 복음을 전하는 자로 바뀐다.
그렇게 해서 복음은 시대와 장소의 벽을 넘어, 오늘 우리에게 와 닿았다.
그동안 수없이 명멸(明滅)했을 무명 전도인들이 없었다면, 오늘 내가 어떻게 성서를 펼쳐놓고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나'라는 개인을 고집한다면 진실에 눈먼 자의 어리석은 무례(無禮)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나는 지금 혼자서 성서를 읽고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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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저 한 몸 여기 이렇게 있기 위하여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 나고 죽기를 반복한 생명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이들 덕분에 오늘 제가 여기 이렇게 있습니다. 아니, 그이들과 함께 제가 여기 이렇게 있습니다. 그런 줄 알면서, 제가 어찌 스스로 잘난 척 으스대거나 스스로 좌절하여 낙담하겠습니까? 뽐낼 것도 없고 주눅들 것도 없는 인생, 생긴 대로 살다가 때 되면 몸을 바꿀 따름이지요. 그러니 저로 하여금 부디 저 혼자서 사는 게 아니라는 진실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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