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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대답이현주 목사의 성서 묵상, 관옥이 생각 백 스물 세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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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12일 (월) 01:25:27 [조회수 :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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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다만 물로 세례를 베풀 따름이오. 그런데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 한 분이 당신들 가운데 서 계십니다. 이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이분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이오." -요한복음 1:26-27
자신의 신분을,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하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밝힌 요한이 요르단 강 건녀 편 베다니아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을 때, "왜 그리스도가 아니라면서 세례를 베푸느냐?"는 바리사이파의 질문에 대답한 말이다.
대답이라기보다는 증언이다. 하기는 직답(直答) 대신 엉뚱한 말을 하는 것도 훌륭한 대답이겠다.
누가 무엇을 묻든 요한의 답은 한 곳을 가리킨다. 자기 뒤에 오실 분, 너무 커서 자기는 그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조차 황송한 분, 사람들 가운데 서 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분, 그분만을 바라본다.
이만하면, 여인이 낳은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라는 칭송을 얻을 만하다. '사람의 아들' 앞에서 스스로 자기를 낮추어, 여인이 낳은 사람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으로 만들었으니.
......................
기도 : 저를 남보다 높은 자리에 세우기는 물을 위로 올리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고, 저를 남보다 낮은 자리에 두기는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쉬운 일인데, 그런데 그게 왜 이다지도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어려운 일을 도모하다가 고생만 하고 아무 얻는 게 없는 허망한 인생이 되지 말고, 쉬운 일을 쉽게 하면서 거기에서 오는 설명 못할 평화와 기쁨을 맛보게 도와주십시오. 저에게 그 길을 일러주러 하늘 보좌를 비우고 이 땅에 내려오지 않으셨습니까? 낮은 자리로 내려가려 애쓰지 말고 네 진면목을 알라고요? 네가 얼마나 비천하고 엉터리없는 물건인지를 알라고요? 그러면 저절로 낮은 자리가 편해진다고요?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로 하여금 제 진면목을 알고 잊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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