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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들의 모임한국교회는 공동체가 아니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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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0월 06일 (토) 05:59:46 [조회수 :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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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들의 모임

독불-장군獨不將軍〔-뿔-〕 [명사] 1. 남의 의견은 묵살하고 저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
                                                        ¶ 그 사람 어디 남의 말을 듣던가, 독불장군인걸. 
                                                    2. 따돌림을 받는 사람. 외톨이. 
                                                        ¶ 모두 떠난 지금, 그는 이제 독불장군이지.
 


한국교회를 보면 마치 독불장군들의 모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많은 교회모임에 참석하면서 교회가 공동체라는 생각할 수 없었다.

감리교단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보면서 교회가 독불장군들의 모임으로 보였다.

   
 
   
 
29년 전에 나는 장애인 교회를 개척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교단은 장애인 교회를 교회로 인정하지 않았고
나는 교회파송을 받지 못했었다.
나는 교단 목사님을 찾아다니면서 장애인교회 개척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으나
외면을 당했다. 아무런 정당한 이유도 없이 교회 개척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 교단이 장애인교회를 개척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고
5-60명의 장애인들과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전도사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여전히 장애인교회를 교회로 인정하지 않았고
나는 전도사로 파송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교회에 순종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고
선배 목사님의 도움으로 농촌교회에 파송을 받고 목회를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나의 목회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없었다.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 목회였다.
나에게 목회의 길을 알려주는 사람들도 없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나는 목회를 했다.

성경이 목회의 텍스트였고 성령께서 나의 스승이 되셨다.
아주 가끔 훈수를 두시는 선배 목사님들과 딴죽을 거시는 지방 장로님들이
나의 반면교사들이었다.
연회나 지방회나 교회 모임에 나가면 모두가 어른들이었다.
누구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서로 이해관계에 얽혀서 교단의 일들이 처리되었다.
옳고 그름보다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일들이 처리되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우리는 그 지체라는 말씀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라는 말씀도 목회현장에서는 거짓처럼 느껴졌다.
교회에 순종을 하라 하였는데 누구에게 순종을 해야 할지를 몰랐다.
감리사나 감독에게 순종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
모두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을 당할 뿐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면 우리 모두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인가?)

어디를 가나 하나님의 뜻이나 마음을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자신의 뜻을 전할 뿐이었다.
어디를 가나 하나 됨을 경험하기 보다는 하나가 아님을 경험할 뿐이었다.

나는 스스로 질문을 했다.
내가 독불장군인가?
나는 교단장인 감독회장에게 순종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그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속한 연회 감독에게 순종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그도 역시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속한 지방의 감리사에게 순종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그는 내가 누구인지 조차 모른다.

나는 나도 모르게 독불장군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나는 늘 하나님께 순종하며 산다고 고백한다.
나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곧 교회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한번도 교회가 나에게 명령한 적이 없었다.
각자 알아서 임지를 정하고 가면 그 후에야 교단은 행정적인 서류를 정리해줄 뿐이었다.

교회가 사람들을 독불장군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는 독불장군이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 독불장군이기를 거부해야한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요,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기 때문이다.

한국을 떠나오는 날
나는 감리교의 희망을 보았다.
독불장군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독불장군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감리교회가 희망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감리교회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아직은 한국교회는 독불장군들의 모임일 뿐이다.
그러나 독불장군이기를 거부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어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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