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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자유 그 자체거늘...이현주 목사의 성서 묵상, 관옥이 생각 백세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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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9월 20일 (목) 00:33:30 [조회수 : 1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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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은 모두 다 도둑이며 강도이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거쳐서 들어오면 안전할 뿐더러 마음대로 드나들며 좋은 풀을 먹을 수 있다. [도둑은 다만 양을 훔쳐다가 죽여서 없애려고 오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 -요한복음 10:7-10
[두 자료가 섞여 있어서, 읽는 데 혼동을 준다. 편집자의 의도였는지 우연히 그렇게 되었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7절은 9절로 연결되어 거기서 끝나고 8절은 10절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8절과 10절에 괄호를 치고 읽는다.]
예수는 자기를 문(門)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문에는 문지기가 없다.
언제나 열려 있어 누구든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
절간의 일주문(一柱門)처럼, 문짝도 없고 빗장도 없다.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들어온다. 나가고 싶은 사람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
문을 들어서면 거기엔 좋은 풀이 무진장이다.
그러나 어떤 양에게는 그 좋은 풀이 역겹고 쓰다. 그런 양들은 열려 있는 문으로 해서 나갈 것이다.
예수는 누구를 억지로 끌어들이지도 않지만, 가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지도 않는다.
"오는 사람 무심으로 받아들이고 가는 사람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다"[來者無心喚, 去者不慕歸].
본인이 자유 그 자체거늘, 누구를 부자유하게 만들겠는가?
그를 애써 본받는 자 또한 마침내 문 없는 문으로 살게 되리라.
...................
기도 : 우리에게 자유를 주려고 이 땅에 오신 주님. 당신을 본받아 살아가는 연습에 더욱 착실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저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억지를 부리는 일이 없게 하시고, 뭐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더욱 정신차려, 자신이나 다른 누구를 원망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무엇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대신, 제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온몸으로 알게 해주십시오. 당신이 사셨듯이 살다가 당신이 가셨듯이 갈 수 있다면, 제가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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